- SONY가 바꾸는 병원 -- 엔터테인먼트와 IT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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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02-13 17:27:05
- Pageview455
SONY가 바꾸는 병원
엔터테인먼트와 IT의 융합
SONY가 병원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을 바꾸기 위해, 영화와 음악사업으로 축적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노하우와 최신 IT(정보기술)의 2개를 사용한다. 그 선행 사례가 영국 중부에 위치한 리버풀에 있다. SONY가 병원을 프로듀스하면 어떻게 바뀔까? 현지에서 취재하였다.
-- 물고기가 큰 화면에서 헤엄친다 --
SONY의 디지털 수족관「Aquarium」. 손끝의 터치패널로 물고기를 그리면, 그 물고기가 대형화면 모니터의 수족관 영상에 합성되어 나타나, 화면 속을 헤엄치는 구조다.
리버풀 교외에 있는「Alder Hey」. 2016년 6월에 리뉴얼한 국립소아병원에는 병원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치가 여기저기에 준비되어 있다. 대기실의 아쿠아리움도 그 중 하나다. 어린이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병원의 외관은 나무결 모양을 살려 표현하였고, 지붕에는 잔디가 깔려 있다. 학교와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병원 부지 안에는 공원이 있으며, 병원 안으로 들어서면 2층까지 탁 트인 로비가 펼쳐진다. 이곳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은「아이들을 생각하는 훌륭한 병원」이라고 칭찬하였다.
Alder Hey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인을 대상으로 치료하였던 적도 있어, 위압감을 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14년부터 병원관계자와 팀을 구성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꾸민 것이 SONY다.
의료에 대한 요구는 경기를 타지 않으며, 오히려 착실하게 증가한다. 그러나 의료의 무대가 되는 병원은「가능한 가고 싶지 않은 장소」로 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통원 필요성을 이해할 수 없는 어린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병원은 더욱 가기 싫은 장소다.
SONY는 그 점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였다. 영화나 음악관련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엔터테인먼트관련 하드나 소프트를 잘 사용하면, 병원은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즐거운 장소가 될 수 있다.
Alder Hey에 있는 초음파진료실. 큰 프로젝터가 놓여 있어,「스파이더맨」등 SONY의 콘텐츠가 흐르고 있다. 남자 의사는「수술 전에 아이들을 이 방에서 놀게 하여, 기분을 안정시킨 후에 마취를 한다」고 말한다.
이 병원의 프로듀스에 참여한 SONY Europe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책임자는「스트레스가 없는 세계 최고의 소아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평판을 듣고, 여러 나라에서 의료 관계자가 견학하러 오고 있다고 한다.
병원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엔터테인먼트만이 아니다. 또 다른 중심축인 IT는, 치료 수준의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Alder Hey의 수술실 천장에는 병실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그것과는 별도로, 자세한 수술 모습을 촬영하는 수술실용 카메라도 여러 대 놓여 있다.
-- 4K로 수술영상 촬영 --
수술실용 카메라에 사용되는 것은, SONY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화상 센서를 활용한 고감도 카메라다. 이들 카메라로 수술 영상을 기록하고, 독자적인 전송기술을 이용하여 수술실 밖에 있는 의사나 간호사 등의 스태프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수술의 진척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술실에 갈 필요가 없어진다. 연수의들도 강의실에서 수술 장면을 견학할 수 있다.
고감도 영상 전송시스템의 열쇠를 쥐는 것은 2016년 7월에 인수한 벨기에의 벤처기업 eSATURNUS다. eSATURNUS는 수술실용 영상관리소프트를 개발하고 있다. 300개가 넘는 수술실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SONY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Alder Hey의 수술실이 첫 도입처가 된다.
내시경이나 카메라 등을 통해 보내지는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여 수술 모습을 녹화한다. 또한, 수술의 참고가 될 만한 여러 영상이나 의료용 정보를 조합한다. 이렇게 하여 얻은 콘텐츠를 아카이브로서 보관하여 두면, 연수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HD(High Dynamic Range) 영상이지만, 앞으로는 고화질「4K」에 대한 대응도 제안해 나간다.
4K영상은 데이터의 양이 Hi-Vision(HD)의 4배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HD용의 케이블이 4개 필요하다. 효율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SONY의 독자적인 전송기술을 사용하면, 케이블은 하나면 충분하다. 수술실 안의 배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 메스를 사용하더라도 영상이 흔들리지 않는다.
병원부지 안에는 가상현실(VR) 단말을 사용하여 수술 연습을 할 수 있는「이노베이션 허브」도 있다. 앞으로는 2016년 가을에 발매한「플레이스테이션(PS) VR」도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Alder Hey에는 SONY의 사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병원의 요구를 일일이 협의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달려가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Alder Hey의 이노베이션 책임자는「정기적으로 SONY의 기술자와 만나, 최신 기술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다.
SONY는 Alder Hey의 프로듀스에 관한 수익액을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기기나 소프트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도입 후의 관리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SONY의 간부는「병원 내의 일부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뿐 아니라, 솔루션 전체를 제안하는 것은 앞으로의 SONY의 메디컬 사업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유럽이나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병원 프로듀스가 진행 중이다.
의료용 기기나 방송용 기기, 디지털카메라 등을 포함하는 Imaging Products & Solutions사업은 4월에 본사에서 독립하게 된다. 새로운 회사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이시즈카(石塚) 사장은「의료분야에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히라이(平井) 사장은 SONY의 향후 비즈니스를「고객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순환(Recurring)형을 중핵으로 삼는다」고 항상 말한다. 병원 프로듀스는 그 시금석의 하나가 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