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아마존이 처음 공개한 자동 포장기 -- 13개의 센서를 갖춘 일본 발(發) 비법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6.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6-19 21:51:49
  • 조회수171

Nikkei X-TECH_2023.6.9

아마존 물류 창고의 전모
아마존이 처음 공개한 자동 포장기
13개의 센서를 갖춘 일본 발(發) 비법

 

아마존닷컴(Amazon.com)의 물류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심장부’인 ‘풀필먼트센터(FC)’. 로봇이 혼잡한 최첨단 시설의 내부를 상세하게 취재해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초고효율 물류의 비밀을 밝혀내는 이번 연재 ‘아마존 물류 창고의 전모’ 그 두 번째는 아마존 재팬이 닛케이크로스텍에 공개한 ‘자동 포장기’ 등, FC에서의 작업 공정 후반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철커덕철커덕하는 소리와 함께 갈색의 롤페이퍼가 재단되어 개별 상품을 포장한다. 이 기계는 아마존 재팬이 기계 제조사와 자체 개발한 자동 포장기로, 사가미하라(相模原) FC에 도입되었다. 아마존은 닛케이크로스텍에 처음으로 이 자동 포장기를 공개했다.

자동포장기는 사용자가 상품을 1개만 주문한 케이스의 포장에 이용된다. 직원이 상품을 스캔해 포장기에 넣으면 13개의 센서가 상품의 모양과 크기를 파악해 그 크기에 따라 롤페이퍼의 재단 위치를 변경해 낭비 없이 포장할 수 있다.

골판지로 상품을 포장할 때는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아마존 재팬에서 아마존 로보틱스를 포함한 기술 및 FC의 설계 팀을 총괄하는 와타나베(渡辺) 운영기술총괄본부 총괄본부장은 “트럭에 낭비되는 공간 없이 채울 수 있어 수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포장지로 포장한 뒤 배송용 라벨도 자동으로 부착한다. 상품을 포장기에 넣으면 출고가 가능한 상태까지 자동으로 마무리해준다는 점에서 사용이 편리한 기계라 할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골판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환경 측면에서 장점이다

이번 연재 제1회에서는 상품의 반입부터 로봇과 사람의 협동을 통한 선반 디스플레이까지 소개했다. 이번 제2회에서는 재고정리 이후를 살펴보자. 앞서 소개한 자동포장기는 상품 1개를 주문한 케이스에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개 주문한 경우에는 공정이 다르다. 제각각 선반에서 꺼낸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샴푸와 린스를 주문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만일 샴푸는 2층 선반에, 린스는 3층 선반에 재고가 있어 아마존 로보틱스를 사용해 각각을 픽업했다고 하자.

이후, 포장을 위해 개별적으로 꺼낸 샴푸와 린스를 한 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 이것은 상품 분류로 불리며 난이도가 높은 공정이다. 와타나베 본부장은 “FC내에 넓게 분산되어 있는 상품 군에서 유저가 구입한 상품을 같은 장소, 같은 타이밍에 모으는 것은 어렵다. 단시간이면서 효율적인 공간 활용,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분류하는 공정을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아마존의 다른 일본 FC나 해외 거점에서는 일반적으로 AFE라고 불리는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 흐름은 이렇다. 많은 슬롯을 가진 선반을 FC 내에 설치하고 각각의 슬롯을 1명의 유저 주문과 연결한다.

서로 다른 층에서 픽업한 상품을 일일이 별도의 트레이에 올려 AFE 담당자에게 운반. 담당자는 운반되어 온 상품을 각각의 슬롯에 넣고, 상품이 모두 갖추어진 시점에서 골판지 등에 넣어 출하한다. 사람이 직접 상품을 분류하는 방법이다.

-- 독자적인 ‘자동 상품 분류 시스템’이란? --
한편, 사가미하라 FC에서는 아마존이 독자적으로 개선한 ‘자동 분류 시스템’을 채택했다. 상품들이 실린 트레이가 컨베이어 벨트로 운반된다. 시스템 측에서 동일 사용자의 주문임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여러 상품들을 트레이별로 픽업. 그것들을 순서대로 컨베이어 벨트에 흘려 보낸다.

각각의 상품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마지막 공정인 포장 담당자에 도착한다. 여기서도 시스템이 동일 주문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앞의 예로 말하면 샴푸 트레이와 린스 트레이를 포장 담당자에게 보낸다. 그 이후의 트레이와는 확실하게 분리가 되어 있어 포장 담당자는 쉽게 2개 트레이에서 샴푸와 린스를 픽업할 수 있다.

포장 공정에서도 많은 자동화가 채택되고 있다. 우선 골판지 등의 크기는 상품 수와 크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어떤 상자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계산해 포장 담당자에게 추천한다. 완충재가 되는 종이도 자동으로 제공. 테이프도 최적의 길이로 자동 재단된다.

담당자는 포장을 마치고 라벨을 붙인 다음 다시 컨베이어 벨트에 상품을 흘려 보낸다. 출하 전에 화물 코드를 스캔하고 트럭이 기다리는 출하 격납고에서 상품을 발송한다. 이것이 FC 공정의 전부이다.

입고부터 출하까지 5개의 공정에 공통되는 것은 스탭들의 이동과 상자 등의 오르내림 작업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람이 움직여 상품을 나른다’라고 하는 기존의 방법에서 ‘기계가 운반해온 화물을 사람이 픽업한다’라고 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다. 사람의 서포트 역할로 로봇 등의 자동화 기술을 적재적소에서 채택함으로써 사람과 기계의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한 세대 전의 FC에는 없었던 자동 포장기나 자동 분류 시스템 등의 설비뿐만 아니라, 포장 자재 개발 및 동선 개선 등 작은 개선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 다음 회에서는 와타나베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이 목표로 하는 FC의 방향성을 소개한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ㅁ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