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 AI는 사람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구글은 '듀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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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6.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6-11 20:52:15
- 조회수241
Nikkei X-TECH_2023.6.2
생성 AI의 현주소
생성 AI는 사람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구글은 '듀엣'
생성 AI(인공지능)는 사람에게 ‘파트너와 같은 존재’. 이 파트너 자리를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부조종사)’와 구글의 ‘듀엣(Duet, 이중주)’이 전면 대결을 시작했다. 그 대결의 무대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문서 작성, 보안 관리 등의 어플이다.
“나는 스티브 잡스가 말한 ‘컴퓨터는 지성을 위한 자전거’라는 표현을 사랑한다. 아름다운 은유이며 컴퓨팅의 본질을 잘 파악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대화형 AI인) 챗GPT가 나오면서 자전거는 증기기관차로 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 CEO는 5월 23일(미국 시간)에 개최된 개발자 회의 ‘Microsoft Build 2023’의 기조강연에서 챗GPT 등 생성 AI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 생성 AI로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55% 향상 --
실제로 이미 생성 AI가 업무에 도입된 영역에서는 사람의 생산성이 크게 '스피드 업'되기 시작되고 있다.
나델라 CEO는 Microsoft Build 2023의 기조강연에서 자회사인 미국의 깃허브(GitHub)가 제공하는 생성 AI 소스코드 보완 툴인 ‘GitHub Copilot’을 예로 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이 54% 이상 향상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깃허브는 2022년 9월, ‘GitHub Copilot을 사용한 개발자가 그것을 사용하지 않은 개발자보다 55% 빠르게 태스크를 완료했다’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모든 레이어의 소프트웨어가 변화할 시기가 왔다”. 이렇게 말한 나델라 CEO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자사의 모든 업무 어플에 미국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4를 베이스로 한 생성 AI, 코파일럿을 도입해 화이트 컬러의 생산성을 일변시키려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에 전면으로 맞서고 있는 곳이 구글이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LLM인 ‘Paul M2’를 다양한 어플과 서비스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피차이 CEO는 5월 10일(미국 시간) 개최된 개발자회의 ‘구글 I/O 2023’의 기조강연에서 “이번 I/O에서 발표된 25가지 이상의 제품 및 신기능은 PaulM2의 능력을 이용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생성 AI 제품으로 경쟁하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 '로코드 개발', '오피스 소프트웨어', '보안', '생성 AI 탑재 어플 개발 도구', 'LLM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다.
여기에서는 이 중에서도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보안’, ‘생성 AI 탑재 어플 개발 툴’에 대해 양 사의 대응을 비교하면서 살펴보자.
-- 다양한 문서 작성을 AI가 지원 --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9일(미국 시간), Microsoft 365 Copilot의 조기 이용 프로그램을 개시해 전세계 600개 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Duet AI for Google Workspace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두 소프트웨어에서 생성 AI의 기본적인 역할은 이메일이나 표 계산, 문서 작성, 슬라이드 작성 등, 각 어플에서 유저의 프롬프트(지시)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문면(文面)이나 표 등을 작성하는 것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Microsoft 365 Copilot의 경우, 상품 제안서의 워드 파일을 PowerPoint의 Copilot에 입력해 슬라이드 작성을 지시하면 여러 장의 슬라이드로 구성된 상품 제안용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해준다고 한다. 슬라이드의 내용에 적합한 이미지도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 ‘DALL-E2’를 사용해 생성한다.
또한 Microsoft 365 Copilot에는 다양한 형식의 파일과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AI 'Business Chat'이 탑재되어 있다. 이 'Business Chat은 Teams의 채팅창에 존재하는 개인 전용 AI 비서다.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에서 유저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하거나, 유저가 간과하고 있는 정보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 필요한 PowerPoint 슬라이드를 작성해준다.
-- 보안 전문 인력 부족의 특효약이 될까? --
생성 AI를 탑재한 보안 툴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3월에 Microsoft Security Copilot을 발표했으며, 구글은 4월, Google Cloud Security AI Workbench를 발표했다.
보안 분야에서 생성 AI의 대표적인 용도는 보안 로그 분석이다. 다양한 시스템에서 로그를 모아 분석해 보안 위협을 검출하는 SIEM(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툴과 연계된다.
SIEM에서 생성 AI가 이용 가능해짐으로써 보안 담당자는 SIEM에 축적된 보안 로그를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문건 이름에 ‘사외(社外) 비밀’이 포함되어 있는 문서가 사외용으로 공유되어 있지 않습니까?”라고 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보안 로그를 검색하기 위한 전용 쿼리 언어(QL)를 기술할 필요가 있었다.
Microsoft Security Copilot은 보안 사고에 대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로그를 분석해 공격 실태와 대처 방법 등을 조사한 후 그 정보를 텍스트나 그림, PowerPoint 슬라이드 등을 사용해 리포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생성 AI가 탑재된 보안 툴은 보안 분야의 오랜 과제였던 SIEM을 활용할 수 있는 고도의 보안 전문 인력 부족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웹 어플이나 스마트폰 어플에서 ‘GenApp’으로 --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생성 AI 기계학습 모델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플랫포머'이다. 양사는 자사가 개발한 생성 AI가 탑재된 어플을 SaaS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저 기업의 생성 AI 탑재 어플 개발을 지원하는 툴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생성 AI 탑재 어플을 'Generative AI App', 줄여서 'Gen App'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PC용 앱이 웹 어플(영어로는 Web App), 그리고 스마트폰 어플(Mobile App)로 진화해 왔듯이, 향후에는 Gen App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글은 Gen App의 개발 툴로 3월에 ‘Generative AI App Builder(약칭은 Gen App Builder)’를 발표.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기계학습 어플 개발 툴 'Azure AI Studio'에 생성 AI가 탑재된 어플 개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생성 AI가 탑재된 어플 개발 툴의 구성 요소는 유저의 프롬프트에 대해 답변을 생성하는 LLM 뿐만이 아니다. 중요한 요소로 검색엔진이 있다.
유저 기업 전용 생성 AI 탑재 어플은 일반적인 대화형 AI와 같이 웹 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축적해온 다양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돕는 것이 검색엔진이다. Gen App Builder 및 Azure AI Studio로 개발한 유저 기업 전용 생성 AI 탑재 어플은 검색엔진을 통해 최신 업무 데이터를 살펴보고 그 내용에 따라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양 사는 유저 기업이 자사 업무 데이터를 사용해 LLM을 추가 학습시키는 구조 등도 제공하고 있다.
LLM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구글은 특정 업종을 위해 특화된 LLM 제공도 시작했다. 올 4월 발표한 의료용 LLM 'Med-PaLM2'이다.
일반적인 LLM은 웹 상에서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해 트레이닝된다. 반면 Med-PaLM2에서는 구글의 LLM인 PaulM2가 의료 관련 문서를 통해 추가 학습된다. 구글에 따르면, Med-PaLM2는 미국 의사국가시험(USML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에 합격하는 수준의 의료 지식을 갖추고 있어 의료에 대한 질문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답변할 수 있다고 한다.
생성 AI 탑재 어플 개발 툴뿐만 아니라 업종 특화형 LLM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유저 기업에서의 생성 AI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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