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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연령인구 1,200만명 감소의 충격 -- 일본 기업은 임금 인상을 위해 진정한 DX가 필요하다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3.5.2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6-02 09:16:39
  • 조회수334

Nikkei X-TECH_2023.5.25

생산연령인구 1,200만명 감소의 충격
일본 기업은 임금 인상을 위해 진정한 DX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도심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등,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3년 3월기(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결산 발표에서도 각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닛케이 평균 주가도 3만 엔대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원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은 각 기업에서 잇따르고 있는 큰 폭의 임금 인상일 것이다. 춘투(春鬪, 춘계생활투쟁)를 통한 임금인상률은 5월 현재, 가맹노조 집계로 3.67%(가중평균)를 기록. 3%대 수준은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물가상승 등 걱정스러운 요소들이 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승 분위기'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가라는 점이다. 사실 일본 기업에게는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 일본에서는 앞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계속 일하게 하려면 기업들은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본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0년에 7,509만 명. 정점인 1995년과 비교해 1,200만 명 이상 줄었고,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노인과 여성, 외국인이 노동 시장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완되어 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2025년에는 '단카이세대(団塊の世代, 1차 베이비 붐인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의 노인이 될 것이고, 여성은 현재 이미 대부분 일하고 있다. 외국에 비해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외국인 유입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기업들은 노동생산성을 높여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지 않으면 향후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생산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은 분명하다. DX(디지털 변혁)를 지금 이상으로 추진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시험대에 오른 경영자의 각오 --
하지만 DX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DX에 대한 경영자의 진정성과 각오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 등을 철저히 재검토하고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활용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서비스를 창출해 직원의 1인당 수익력을 높여가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히 많은 기업들이 DX를 통해 이러한 것들을 지향하고 있지만, 현재 그것을 실현한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서비스 창출의 난이도가 높아 아직까지 PoC(개념실증)만 반복하는 기업도 많다.

업무 효율화의 경우에도 ‘풀뿌리 DX’ 등의 이름 아래 현장에 도움이 되는 툴을 도입하는 데 그치는 케이스가 많다. 예를 들어, 현재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 등 생성 AI(인공지능)를 도입한다고 해도 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사원 배치 등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에 들어가지 않는 한 DX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

또한 큰 장애물도 있다. DX에 핵심 인력인 IT 엔지니어가 다른 직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중도 채용 시장의 구인 배율(倍率)이 10 대 1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어, 처우 측면에서 좋은 조건, 보람 있는 업무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면 우수 엔지니어를 얻기 어렵다. 일본 전체에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이상 엔지니어의 구인난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자의 각오가 중요하다. 우수한 기술자를 획득하기 위해 인사 제도 등을 재검토하고 업무 프로세스 변혁 등에도 착수해야 한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결단이 있어야 DX에 의한 근본적인 생산성 향상도 가능해진다.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실적 호조에 안심할 때가 아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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