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Nikkei X-TECH_2023.5.19

첨단기술 뉴스 플러스
혼다의 전동스쿠터, 교환식 배터리로 변경
혼다와 중국 합작의 'U-GO'가 베이스

혼다가 전동스쿠터의 일반용 판매를 일본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법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저가 모델 ‘EM1 e:’를 개발해 2023년 8월 24일에 발매한다. 가격은 29만 9,200엔(세금 포함)으로, 연간 3,0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

혼다는 22년 9월에 이륜차의 전동화를 추진하는 방침을 발표. 30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연간 350만대의 전동스쿠터를 판매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25년까지 세계적으로 10개 모델 이상의 전동스쿠터를 투입한다. 이미 중국에서 3개 모델을 출시했으며, 이번 EM1 e:가 4번째 모델이다.

EM1 e:는 1종 원동기장치자전거(원동기1종)이다. 혼다 모터사이클 재팬의 무로오카(室岡) 사장은 “20만엔 전후인 원동기1종 엔진 스쿠터와 비교하면 비교적 비싼 느낌은 드는 것 사실이다”라고 인정한다. 그럼에도 전기자동차(EV)이기 때문에 다소 비싸다는 인식은 소비자들도 갖고 있고 30만엔 이하면 허용 범위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보조금도 기대할 수 있다.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10만엔 전후가 될 것으로 혼다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엔진 스쿠터와의 가격 차이는 메워질 것이다. 한번 충전에 항속거리는 53km(30km/h 정지 주행 테스트값)이다.

-- 혼다와 중국 합작의 전동스쿠터 'U-GO'가 베이스 --
EM1 e:는 혼다와 중국 광저우자동차의 합작회사인 ‘우양-혼다(Wuyang-Honda)’가 생산/판매하는 전동스쿠터 ‘U-GO’를 베이스로 개발한 차량이다. 생산도 우양-혼다가 맡아 일본에 수입한다.

U-GO는 동력원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플로어 아래에 고정해 탑재하고 있었다. 한편 EM1 e:는 교환식 배터리팩 ‘Mobile Power Pack e:’로 변경해 시트 아래에 배치했다. 사고 등에 의한 외부 충격에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프레임에 강판제 보강 부재를 추가했다. 질량은 10.3kg, 배터리 용량은 1.3kWh, 충전 시간은 6시간이다.

“배터리는 U-GO도 EM1e:도 48V계이지만 전기 특성이 다르다”(혼다의 개발 담당자). 이 차이에 대응하기 위해 플로어 아래에 배치한 PCU(파워 컨트롤 유닛)나 후륜에 탑재한 인휠모터도 신규로 개발했다.

모터의 구동을 제어하는 PCU에는 일본과 유럽의 유저에 맞춘 기능도 추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액셀을 돌리면 곧바로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제어를 선호하지만 일본에서는 급발진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많아 엔진차에 가까워지도록 가속 응답성을 억제하고 있다”(혼다의 개발 담당자).

인휠모터의 변경은 혼다의 품질 기준에 적합하게 하려는 측면도 있다. 모터의 정격 출력은 0.58kW, 최고 출력은 1.7kW, 최대 토크는 90N·m이다.

플로어 아래에는 PCU 외에 12V의 납축전지를 탑재한다. 역할은 교환식 배터리를 기동시키는 것이다. “12V 배터리를 없애면 비용을 더욱 저감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했지만, 혼다가 중시하는 안전 사상을 지켜 탑재하기로 했다”(혼다의 개발 담당자). 48V를 항상 통전하게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12V 배터리 측부터 48V를 기동시켜 통전을 시작하도록 단계를 마련했다.

혼다는 EM1 e: 출시에 맞춰 그동안 법인용으로 판매해 온 전동스쿠터 ‘BENLY e:’ 시리즈 등도 일반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법인용은 4개 차종으로 20년 출시 이후 누적 약 1만대를 판매했다. 일반용 제공을 계기로 연간 1만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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