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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X-TECH_2023.5.17

첨단기술 뉴스 플러스
화면 3배로 '어른의 흉복부 이미지도 실제 크기 표시'
소니의 육안 3D 디스플레이

소니는 23년 5월 12일, 사용자의 시선을 카메라로 검출함으로써 입체영상(3DCG)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공간 재현 디스플레이(Spatial Reality Display)’의 표시 면적을 기존 제품보다 약 3배 확대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신제품은 27인치의 ‘ELF-SR2’이며, 6월 12일에 발매한다. 가격은 오픈이지만 시장 추정 가격은 55만엔 전후(세금 포함)라고 한다.

공간 재현 디스플레이는 한 사람의 유저의 시선을 감지해 표시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동시에 입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혼자서 보는 경우로 한정한다면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밀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가 보유한 시선 검출 기술을 활용해 보고 있는 사람의 눈동자 움직임을 수 밀리초 단위로 검출하고, 그 위치에 따라 실시간으로 3D 영상을 생성한다. 소니 그룹이 개발하는 고속 CMOS 이미지센서 기술과 시선추적 기술, 계산환경의 고속화, 실시간 렌더링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다.

초대 모델인 ‘ELF-SR1’은 15.6인치다. 이미 공업디자인, 건축/설계, 의료 분야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신제품은 대형 화면화를 통해 몰입감을 높였고, 부품이나 인간의 장기 등의 실물 크기로 표시함으로써 실용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해상도는 ELF-SR1과 같은 4 K(3840×2160 화소)이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3D 변환해, 체내의 혈관이나 심장 등을 고정밀한 3DCG 이미지로 출력하는 의료용 이미지 뷰어 ‘Viewtify’를 개발한 SCIEMENT의 세오(瀬尾) 사장은 ELF-SR2의 임팩트를 이렇게 말한다.

“15.6인치에서는 소아의 심장 정도의 크기만 실물 크기로 표시할 수 있었지만 27인치에서는 성인의 흉복부를 실물 크기로 표시할 수 있다. 병변을 찾는 데는 2D 이미지도 좋지만 수술 어프로치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3D 이미지가 필요하다. 3D라면 미세한 혈관과 혈관 사이의 거리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포기하고 있던 수술도 앞으로는 가능할지 모른다”.

-- 초해상도 엔진을 새로 탑재 --
ELF-SR2는 해상도를 4K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대형 화면화했다. 그래서 초해상 처리를 담당하는 프로세서를 새롭게 탑재해, 대화면이 돼도 높은 해상도를 얻을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미지의 엣지나 컬러 모아레(Color Moire), 크로스 토크 등을 보정하고 있다.

이 프로세서는 소니의 TV ‘BRAVIA’ 시리즈에 탑재하고 있는 ‘XR’을 커스터마이즈한 것으로, 풀HD(2K)의 컨텐츠를 4K로 업컨버트(upconvert)해서 표시하는 처리에도 대응한다.

시선을 검출할 때 이용하는, 고속 CMOS 이미지 센서도 ‘제2세대 제품’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선인식 정밀도 및 트래킹 성능이 향상됐다. 어둑어둑한 환경에서도 사람의 시선을 정확하게 계속 포착한다고 한다. 또한 대형 화면화에 맞춘 렌즈 설계를 통해 시선인식의 시야각을 확대했다.

ELF-SR2의 또 다른 특징이 기존에 접속한 PC에서 실행하던 2K에서 4K로의 업컨버트나 시선인식과 같은 처리를 본체에 탑재한 하드웨어로 실행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PC의 CPU나 GPU에 대한 부하가 대폭 저하된다.

“ELF-SR1에서는 30만~40만엔 정도나 하는 하이 스펙의 게임용 PC가 필요했지만 ELF-SR2에서는 20만엔 이하의 게임용 노트북에서도 동작한다”(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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