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2025년 일본의 플라잉카 상용 운항 -- 독일 신흥기업, 안면인증으로 ‘탑승까지 10분’을 목표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3.4.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4-27 16:44:10
  • 조회수332

Nikkei X-TECH_2023.4.19

2025년 일본의 플라잉카 상용 운항
독일 신흥기업, 안면인증으로 ‘탑승까지 10분’을 목표로


2025년의 일본국제박람회(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를 계기로 플라잉카라고 불리는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를 이용한 상용 운항이 일본에서 시작된다. 이용될 후보 중 하나가 독일 볼로콥터(Volocopter)의 기체이다.

2023년 3월, 실물 크기의 모형을 오사카 시내에서 공개하는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볼로콥터의 바우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상무책임자(CCO)가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NIKKEI Tech Foresight와의 인터뷰에서 기체에 탑승하기까지의 시간을 불과 10분 정도로 줄여 편리성을 높일 계획을 밝혔다.

볼로콥터는 201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eVTOL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중에서는 고참이라고 할 수 있다. 직원은 500명 이상으로,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720억엔(약 4억9,500만 유로)에 달한다. 일본 기업으로는 일본항공(日本航空)과 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 세키스이화학공업(積水化学工業)이 출자하고 있다.

경쟁 eVTOL 제조사들이 2025~2026년의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볼로콥터는 2024년 중의 개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2인승 기체 '볼로시티(VoloCity)'로 유럽항공안전기구(EASA)로부터 인증받은 다음, 우선 2024년 여름 안에 프랑스 파리에서 상용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로마도 초기 시장으로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사업을 전개한다. 지금까지 주력해온 싱가포르와 함께 일본도 아시아의 초기 시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오사카 엑스포는 어디까지나 출발점에 지나지 않는다”(바우어 CFO)라고 하며, 수도권과 간사이권 등을 넓게 커버하는 이동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TOL은 도시의 이동수단, 이른바 UAM(도시형 항공교통시스템)으로 이용된다. 도심과 가장 가까운 공항을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과 도시 간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이 상정되고 있다. 모두 자동차에 비해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먼저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이다. 자동차라면 정체로 공항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eVTOL로 십 수 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하는 것이 전형적인 유스케이스이다. 볼로시티에서도 이러한 용도를 상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시간이 짧아져도 탑승에 걸리는 시간이나 배터리 충전 시간이 길면 전체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없다. 그래서 볼로콥터는 이러한 과제에 대한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탑승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유저는 우선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촬영해 전용 앱에 등록하고, 안면인증으로 버티포트(Vertiport)로 불리는 eVTOL용 이착륙장에 입장한다. 그리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는 등 보안검색을 마친다. 그 후 기내에 안내되어 착석한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약 10분으로 한다”(바우어 CFO).

이때 중요한 것은 “공항과 버티포트를 통합하는 것”(바우어 CFO)이다. 공항 가까이에 버티포트를 마련하고 시스템 등을 통합해 원활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공항에서 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출구에서 바로 탈 수 있는 공항 택시 같은 원활함”(바우어 CFO)이다. 도심지에서 공항까지 eVTOL로 이동해 착륙 후 곧바로 보안검색을 마치고 공항 여객기에 탑승하는 흐름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 배터리는 교환식 --
충전 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배터리 교환(스와프)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시점에서는 eVTOL용 상용 급속충전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급속충전을 하지 못하면 풀 충전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바우어 CFO).

공항 부지는 넓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공간이 제한된 도시 이착륙장에서는 충전을 위해 2시간 동안 기체가 머물고 있게 되면 운용 효율이 떨어진다. 급속충전은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 발열이 크다, 파괴 가능성이 높아진다 등의 과제가 있다”(바우어 CFO)라는 점도 스와프 방식을 선택한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스와프 방식으로 하기로 완전히 결정한 것은 아니다. 급속충전이라고 하는 선택지를 버리지 않고 어디까지나 1세대 기체에서 스와프 방식을 선택한다는 것”(바우어 CFO)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책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볼로콥터는 보고 있다. 파리의 외곽에 위치한 샤를드골 공항에서 파리 시내까지 택시로 이동할 경우 승하차에 걸리는 시간을 포함해 정체 시 길게는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한편 eVTOL을 이용하면 탑승 수속을 포함해 약 45분 만에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대가 높아지는 플라잉카의 상용 운항이지만, 일본에서의 운임은 “아직 검토 중”(바우어 CFO)이라고 한다. 한편, 유럽에서의 운임은 200~300유로를 상정하고 있다. 이전, 300유로 티켓을 10% 보증금(30유로)으로 사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간 한정으로 대상은 1,000건이었지만, “예약은 호조였다”라고 한다.

우선은 도심과 공항을 비행하는 루트의 운임을 리무진 같은 고급택시 운임과 헬리콥터 운임의 중간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고급 택시 수준으로 하고 싶다”(바우어 CFO).

볼로콥터는 운임을 낮추기 위해 항속거리를 늘리거나 적재량을 늘린 기체도 개발 중이다. 바로 3~4인승 볼로레지온(VoloRegion)이다. 2인승 볼로시티의 항속거리가 35km인데 반해, 볼로레지온은 100km를 지향한다.

이와 같은 방침을 바우어 CFO는 미국 테슬라에 비유한다. 그는 “테슬라도 우선 2인승 스포츠카(1세대 로드스터)부터 상용화한 뒤 5인승의 보급 가격대 차종(모델3)을 마련해 매출을 늘렸다. 우리도 이와 같이 기종을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언급. 또한 테슬라가 전기자동차(EV)의 충전 인프라를 스스로 정비한 것처럼 볼로콥터도 eVTOL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