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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로봇이 배송 로봇의 통행 가로막아 -- 실증에서 드러난 로봇 사회 실현의 과제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3.1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3-21 21:05:32
  • 조회수273

Nikkei X-TECH_2023.3.13

첨단 기술 뉴스 플러스
청소 로봇이 배송 로봇의 통행 가로막아
실증에서 드러난 로봇 사회 실현의 과제

“로봇 기술은 아직 성장 중이다. 사회 구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사회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고 로봇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로봇의 보급과 로봇 도입이 쉬운(로봇 프렌들리) 환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반사단법인 '로봇프렌들리시설추진기구(RFA)'의 와키타니(脇谷) 대표이사는 3월 8일에 개최된 '로봇 프렌들리×시설관리 2021년도 성과보고회'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고령화 및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로 경제활동 유지를 위해 사람과 협업하는 서비스 로봇의 사회 구현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와키다니 대표이사는 사람이 좀 더 로봇과 긴밀히 협업해 사회 환경을 바꾸어 가지 않는다면 보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성 제조산업국 산업기계과 로봇정책실의 이타바시(板橋) 실장 보좌도 성과보고회에서 "서비스가 다소 불안정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용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견해는 지금까지 경제산업성과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인력 부족이 심각한 시설 관리, 소매 및 외식, 식품 등 3개 분야에 대한 '로봇 구현 모델 구축 추진 태스크포스(TF)'에서 추진해온 실증실험에서 부각된 수많은 과제들이 이끈 결론이다.

RFA는 시설 관리 분야의 TF에 마련된 '시설관리 TC(테크니컬 커미티)'의 참가기업 25개 사가 주체가 되어 2022년 8월에 설립되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참가 기업인 파나소닉홀딩스, 모리(森)트러스트, 도큐부동산(東急不動産),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 등이 실증 결과와 과제 등을 보고했다.

-- 청소 로봇이 일단 회피 --
파나소닉홀딩스는 ‘복수의 로봇군(群) 관리 제어의 표준화’를 테마로 실증 내용을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오피스 빌딩에서 복수의 로봇들을 가동시킬 때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그것을 어떻게 제어해야 하는지를 실증했다.

예를 들어, 오피스 빌딩에서 배송 로봇과 청소 로봇을 동시에 가동시킬 경우, 이 두 개가 좁은 복도 등에서 마주치면 보통 청소 로봇이 배송 로봇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 청소 로봇은 구역 내 바닥을 닦아내면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파나소닉은 배송 로봇의 우선도를 높여 배송 로봇이 통과할 때에는 청소 로봇이 일단 회피하고, 배송 로봇이 통과한 후에 청소를 재개하는 운용을 실시했다. 이 운용에서는 청소 로봇의 회피 지점을 미리 설정해 둘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실제로 도입하는 현장(통로가 좁은지 넓은지)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현장별 최적화는 로봇의 보급이라는 관점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파나소닉홀딩스 사업개발실 총괄 담당인 쿠로카와(黒川) 씨는 “(시설 마다) 로봇 관리 플랫폼 간의 정보 연계와 로봇 운용에 있어서의 표준적인 룰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 도입의 용이성을 레벨로 나눠 --
“시설측의 환경을 정비해나간다면 로봇 도입은 더욱 쉬워질 것이다”라고 모리트러스트 사장실전략본부 디지털디자인실의 아사히나(朝比奈) 부장 대리는 말한다. 그는 '로보프렌드리 X 물리환경 성과보고'를 주제로 모리트러스트가 정의한 로봇 운용에 영향을 주는 환경 인자별 평가인 로보프렌드리 레벨을 소개했다.

레벨은 A~C까지 3단계로, 'A는 용도에 한정하지 않고 대부분의 로봇이 사용 가능, B는 대부분의 로봇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는 불가능, C는 로봇에 대한 성능 요구가 엄격해 범용 및 저가 로봇은 사용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B는 휠체어에 대응한 배리어 프리 환경에 가깝지만, “휠체어로 올라갈 수 있는 경사라도 로봇에 따라서는 어려운 경우가 있어, 로봇측의 제약이 크다”(아사히나 부장 대리)라고 한다.

또한 그림 4의 오른쪽 오피스 플로어의 집무실 내 대부분이 레벨 C의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말하면 건축 초기부터 레벨 A에 준거한 설계를 해두면 로봇을 도입하기 쉬워진다. 향후에는 이러한 평가 기준에 대한 조기의 표준화가 로봇의 보급에 필요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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