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코모가 제2의 메타버스를 시작하는 이유 -- 메타미(MetaMe), 가상공간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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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2.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2-16 20:23:10
- 조회수289
Nikkei X-TECH_2023.2.8
도코모가 제2의 메타버스를 시작하는 이유
메타미(MetaMe), 가상공간의 과제는?
NTT 도코모는 2월 2일부터 28일 간에 걸쳐 연구개발 이벤트 ‘docomo Open House 23’(이하 Open House)을 온라인으로 개최. 5G의 진화와 6G를 향한 연구개발, 웹3 시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서비스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도코모가 Open House의 하이라이트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2월 중에 베타 버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미(MetaMe)’이다. 하지만 도코모는 이미 2022년 3월부터 상용 메타버스 서비스 ‘XR World’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코모는 왜 이 타이밍에 또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가상공간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기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번 Open House 전시 상황을 소개한다.
-- 과제에 도전하는 제2의 서비스 --
메타미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이다. 가상공간 속 이용자의 분신인 ‘아바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쉬운 구조를 몇 가지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그 중 하나가 아바타 주위에 표시되는 구름과 같은 모양의 ‘가치관 아우라’이다. 이용자가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시스템이 ‘열정적’, ‘내향적’ 등 성격을 판별. 내성적인 성격이면 하얀 아우라, 열정적인 성격이면 빨간 아우라와 같이 내면을 가상공간 상의 아바타에 표현한다. 메타미는 이러한 이용자 내면의 성격을 바탕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과 매칭해준다.
1만 명 규모의 이용자를 동시에 수용 가능한 메타버스 공간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에는 이용자 별로 수용하는 가상공간을 분할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접속의 열기를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메타미에서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서버를 통해 그대로 다른 단말기에 전송하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 영상 처리 클라우드 측과 이용자의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하는 등을 통해서 기존의 클라우드 처리 환경과 비교해 운용 비용을 96%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고 한다.
NTT 도코모는 2022년 3월, 독자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인 ‘XR World’를 개시했다. 그렇다면 왜 이 타이밍에 또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일까?
NTT 도코모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아직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과제도 많다. 기술적인 과제 해결에 착안해 그것을 서비스로서 시험하기 위해 이번에 메타미를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도코모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기술적 과제는 3가지이다. '집단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대화의 계기를 잡기 어렵다', '커뮤니티의 열의를 유지하기 어렵다' 등이다.
메타미는 이러한 과제들에 착안해 “공감이나 공헌을 통한 가치 교환을 실현하는 ‘메타 커뮤니케이션’ 실현을 목표로 한 실증적인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NTT 도코모의 다니(谷) CTOR&D 이노베이션 본부장)라고 한다.
'집단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라는 과제는 앞에서 언급한 특징인 1만 명 규모의 이용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술로 해결할 방침이다. ‘대화의 기회를 잡기 힘들다’라고 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가치관 아우라’를 바탕으로 한 이용자 간의 매칭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니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서비스는 사람들의 행동에 기반을 둔 매칭이었다. 메타미에서는 사람들의 내면에 기반한 매칭을 개발하고 있다.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행동 변용 기술을 확립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메타미는 기본적으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코모는 일부 콘텐츠를 유료로 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자체 및 교육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코모에 따르면, 메타미에서 쌓은 노하우를 이미 상용화가 끝난 XR World에 도입해나가는 것도 검토한다고 한다.
메타버스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첫 번째 관문이다. 도코모는 가상공간이 직면한 기술적 과제들을 해결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이 같은 관문을 넘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도코모는 'i-모드' 이후 자체 개발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용 개시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제2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보아도 이번에야말로 메타버스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다고 하는 도코모의 의지가 전해져 온다.
-- 모든 장소를 안테나로, 6G에 요구되는 무선 토폴로지의 전환 --
Open House 전시에서는 6G 기술개발 상황도 볼 수 있었다. 6G의 기술 요소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모든 장소를 안테나화하는 기술이다. 6G는 5G 이상의 100G비트/초라고 하는 고속 및 대용량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속 및 대용량을 실현하기 위해 전파의 빈 공간이 많은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100G~300GHz)의 활용이 검토되고 있다.
단, 높은 주파수대는 차폐물(遮蔽物)에 의해 전파가 차단되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장소를 안테나화해 전파를 가로막지 않는 경로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한다는 새로운 발상의 무선 토폴로지(네트워크의 구성 형태)가 요구되고 있다.
-- 도코모가 6G에서 노리는 ‘모든 곳이 안테나’, 고정하는 것만으로 전파 방사 --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6G'. 6G 기술 요소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모든 곳을 안테나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번에 도코모가 전시한 전파를 굴절시킬 수 있는 ‘투과형 메타표면’도 이러한 새로운 무선 토폴로지로의 활용을 상정한 기술 중 하나이다.
메타표면이란 전파를 반사하거나 굴절시킬 수 있는 작은 구조체를 주기적으로 나열한 디바이스이다. 도코모는 유리창에 붙일 수 있는 필름 형상의 투과형 메타표면을 이용해 옥내 전파를 옥외 건물 아래 방향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했다.
구체적으로는, 실내 기지국이 설치된 사무실 2층 창문에 투과형 메타표면을 부착했다. 부착한 투과형 메타표면은 입사(入射)한 전파를 옥외의 아래 방향으로 굴절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옥외에 새로운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고도 건물 밖으로 전파를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도코모는 가나가와 (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시의 ‘도코모 R&D 센터’에서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28GHz대를 이용하는 옥내 기지국을 활용해 옥내 전파를 투과형 메타표면을 이용해서 옥외에 전송, 건물 아래의 스루풋(Throughput)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도코모는 5G 기지국을 대폭 소형화하는 기술개발도 전시했다. 요코하마국립대학, 일본전업공작(日本電業工作) 및 후지쓰와 공동으로 전시한 ‘5G 멀티 섹터 안테나 옥내 기지국 장치’가 그것이다. 28GHz대에 대응하는 손바닥 크기의 안테나이면서 360도 12개의 빔을 주위에 방사할 수 있다.
Massive MIMO 안테나를 사용해 전방위로 구역을 만드는 경우, 지금까지는 4개 이상의 Massive MIMO 안테나가 필요해 공간의 효율화가 과제였다.
도코모는 공간의 효율화가 요구되는 옥내 기지국으로서 이 기술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6G 시대를 위한 요소 기술로도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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