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의 소니와 미술의 가도카와다이에이가 융합 -- 가상 프로덕션에 새로운 경지
-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2.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2-14 22:12:37
- 조회수226
Nikkei X-TECH_2023.2.6
첨단기술 뉴스 플러스
기술의 소니와 미술의 가도카와다이에이가 융합
가상 프로덕션에 새로운 경지
“시연을 시작합니다”. 신호와 함께 스튜디오 한쪽에 놓아 두었던 세트를 스튜디오 중앙에 놓인 대형 LED 디스플레이 앞으로 옮겨왔다. 열차 좌석 세트이다. 거기에 남녀 연기자가 앉는다. 다음 순간 LED 디스플레이에 비친 것은 무언가를 타고 촬영한 해바라기 밭 영상이다.
그리고 완성된 것은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해바라기 밭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커플의 모습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미술 세트와 LED의 배경 영상의, 그야말로 실제와 가상이 교차하는 순간을 기자는 눈으로 확인했다.
이곳은 도쿄도 조후시에 위치한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 지난 21년에 개봉한 영화 '도쿄 리벤저스'를 촬영한 곳이다. 이 스튜디오에 소니PCL이 23년 1월부터 3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기자는 보도진을 위한 관람회에 참석했다.
가상 프로덕션은 연기자의 뒤에 거대한 LED 디스플레이를 배치, 배경으로서 CG 영상이나 자유 시점의 실사 영상을 비추면서 촬영하는 새로운 영상 제작 기법을 말한다.
소니PCL은 이미 도쿄도 고토구의 ‘기요스미-시라카와 BASE’에 자체 개발한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그 스튜디오와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에 만든 스튜디오의 스펙을 비교하면 그렇게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왜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에 새로 스튜디오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그것은 양사의 의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 영상기술의 소니×미술의 가도카와 다이에이 스튜디오 --
소니PCL은 가상 프로덕션을 사용한 최신 영상 제작 기법에 강하다. 실제로 지금까지 R&D(연구개발)에 가까운 환경에서 축적해 온 기술을 실제 촬영 현장에 제공하며 독자적인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왔다. 반면 소니PCL에는 미술 부대가 없기 때문에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가 가진 높은 미술 능력은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한다.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에서는 연간 400편 가까운 광고 촬영과 연간 15편 정도의 드라마/영화를 촬영하는데, 촬영에 사용되는 미술 세트를 모두 자체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 프로덕션 자체의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가상 프로덕션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어, 23년을 '가상 프로덕션 원년'으로 규정했다.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 영업부의 고바야시(小林) 부장은 “가상 프로덕션은 우리에게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가상 표현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술 세트는 점점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한다.
이번에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는 소니PCL과 협력함으로써 기존에 없었던 디지털 영역의 지식을 얻어 촬영 기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세트 제작 공정이 1/3로 삭감 --
이번에 양사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가시화된 것이 있다. 우선 가상 프로덕션을 사용하면 미술 세트를 축소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관람회에서 시연한 한 장면을 예로 들어 보자. 깊이 약 11m의 실내를 재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세트는 4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세트의 대부분을 LED 디스플레이에 배경으로서 표시하는 방법으로 실제 세트를 대폭 축소할 수 있었다.
촬영하고 싶은 장면을 미술 세트로 모두 표현하려고 하면 세트가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CG로 세트의 일부를 대체함으로써, 예를 들어 전차 안의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미술 세트 담당자는 “(가상 프로덕션을 사용함으로써) 세트 제작에 필요한 노력이 1/3 정도 줄어든다. 미술적 관점에서도 이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사는 콜라보를 통해 가상 프로덕션을 따라다니는 ‘발 밑 재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가상 프로덕션에서는 LED 디스플레이의 CG 영상을 배경으로 배우가 연기하고, 이를 촬영한다. 그러나 배우의 발 밑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둘 수 없기 때문에 배경 영상과 실제 세트를 촬영한 영상 사이에 아무래도 위화감이 생기게 된다.
발 밑에 LED 디스플레이를 둘 수 없는 이유는 LED가 자발광(self-luminous)이기 때문에 LED에서 나오는 빛이 영상에 악영향을 주고, 또한 내하중이 높은 패널이 없어 발 밑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의 그린백 촬영의 경우는 이런 문제는 없다. 촬영한 인물 등을 오려낸 뒤 후처리로 발 밑이나 배경을 일괄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 과제에 대해 양사는 CG 영상 제작과 미술 세트의 양면에서 접근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전에 미술 측이 바닥재로 사용할 재질을 CG팀에 제공해 맞춤 제작을 했다. 게다가 LED 디스플레이 앞에 배치하는 미술 세트를 ‘コ’ 모양으로 배치하면 리얼한 표현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한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에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에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설치하면서 다수의 문의가 들어왔고, 실제로 이 스튜디오를 이용한 영상 제작도 다수 진행 중이라고 한다. 소니PCL과의 콜라보는 3월 31일로 종료되지만, 가도카와다이에이 스튜디오는 자사에서 가상 프로덕션 시설을 개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의 요구 등에 따라 향후 검토해 나간다고 한다.
한편 소니PCL은 이번 시연 제작을 통해 얻은 지식을 기요스미-시라카와 BASE로 가져와 기술을 개선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발 밑 표현 방법의 노하우와 함께 LED 모양의 차이에 따른 촬영 기법 차이 등을 현장에 피드백해 나간다고 한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