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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선박에도 'CASE'의 물결 -- 전동화나 자율항행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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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일자 2023.1.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2-06 21:07:48
  • 조회수508

Nikkei X-TECH_2023.1.30

CES 2023
선박에도 'CASE'의 물결
전동화나 자율항행이 가속

자동차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의 움직임이 선박 분야에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크리에이션 보트(플레저 보트)’라고 불리는 오락용 소형 선박에서 활발하다. 자동차에서 축적된 CASE용 기술이 선박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월에 열린 테크놀로지 박람회 'CES 2023'에서는 신기술을 채택한 오락용 소형 선박의 출전이 잇따랐다. 그 중에서도 개막 전날에 개최된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단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세계 최대 보트/엔진 제작업체인 미국의 브룬스윅(Brunswick)이다.

브룬스윅은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17년부터 약 5년간 취득한 특허 수는 550개 이상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브룬스윅이 'ACSE(자율주행, 커넥티드, 공유, 전동화)'라고 부르는 선박의 CASE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시간을 할애해 설명한 새로운 대응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자율항행)이다.

-- 전동 선외기나 소형 선박을 발표 --
CES 2023에 맞춰 전동 선외기 신제품 'Mercury Avator 7.5e'를 발표하고 23년 1월에 발매했다. 출력 750W, 1HP(영국 마력) 상당의 출력을 갖춘다. 2차 전지를 내장하면서도 콤팩트한 사이즈에 담았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항속거리 추정치와 배터리 상황 등을 표시할 수 있다.

7.5e는 전동 선외기 시리즈의 제1탄 제품이라는 평가다. 보다 출력이 큰 제품 '20e'와 '35e'도 준비 중이며 23년 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두 제품은 배터리가 외장형이다.

기존의 선외기뿐만 아니라 전동 선외기에도 대응하는 새로운 보트 브랜드 ‘Veer’도 발표했다. 최초 모델 'X13'을 처음으로 공개. 23년부터 수주를 시작한다.

자율항행에서는 몇 년 후의 실용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예를 들면, 선원의 부담이 큰 잔교까지의 항행을 자동화하는 기술이나 장애물을 감지하여 피하는 기술이다.

브룬스윅에 따르면, 선박의 자율항행은 자동차에 비해 여러 차이가 있다. 자동차는 주로 평면을 주행하는 반면 선박은 파도나 조류 등이 있는 수면을 나아간다. 브레이크도 선박의 경우는 프로펠러(회전날개)를 멈춘 뒤에도 한동안 움직이는데다 파도나 조류가 있어 완전히 멈추기 어렵다. 차선이나 표지판 같은 단서도 적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고 자율항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커넥티드나 공유는 이미 도입을 시작했다. 커넥티드의 예로 소개한 것이 자동 긴급 통보 시스템이다. 포브(스마트키)를 가진 선원이나 승객이 바다에 빠지거나 포브에서 신호가 끊기면 이를 감지해 연결된 휴대단말기에 경고나 위치 정보 등을 알려준다고 한다.

이밖에 앱을 통해 선외기 및 선박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과 앱을 통한 여행 계획과 기록,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다는 점도 커넥티드의 예로 들었다.

공유에 관해서는 보트 클럽을 만들어 오락용 소형 선박을 회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브룬스윅의 대응을 소개했다. 이 클럽의 회원 수는 8만 5000명이 넘고, 선박 수는 5,0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 이 보트클럽이 있다.

-- 소형 선박의 전동화가 활발 --
선박의 CASE에서 대처가 활발한 것이 전동화이다. CES 2023에서는, 브룬스윅 외에도 스웨덴 Candela나 미국의 Navier와 Blue Innovations Group이 오락용 전동 선박을 출전했다.

예컨대 Candela가 개발하는 것은 배 밑바닥을 살짝 수면에서 띄워 수면을 활공하듯 나아가는 수중익선(hydrofoil)이다. CES 2023에서 전시한 것은 8인승 양산 모델 ‘C-8’이다. 이미 수주를 시작했고, 그 물량은 150대를 넘었다. 곧 24년 납품분이 꽉 찰 것이라고 한다.

선체 길이 약 8.5m이고 폭은 약 2.5m이다. 순항 시는 시속 약 41km, 최고 시속은 약 50km.순항 시 항속거리는 약 106km이다.

출력 55kW 정도의 전동 추진계를 탑재했다. 기어박스를 이용하지 않는 다이렉트 드라이브형으로, 고효율 구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2,000시간까지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고 한다.

Navier의 선박도 수중익선이다. ‘N30’ 수주를 시작했으며 CES 부스에 실제 기기를 전시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안을 항행하는 동영상을 틀어 문제없이 동작하고 있는 모습을 어필하고 있었다.

N30 본체의 길이는 9m 전후(약 30피트), 폭은 2.7m 전후이다. 8~10명 정도가 승선 가능하다. 출력 90kW의 모터 2개를 탑재해 순항 시 속도는 시속 약 37km, 최고 속도는 시속 약 65km에 달한다. 항속거리는 약 138km이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으로 잔교에 정박하는 기능에 대응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Blue Innovations도 개발 중인 전동 선박을 전시했다. 목표로 하는 선체 길이는 약 9.1m(약 30피트)로, 12인승이라고 한다. 전동 추진계의 출력은 800HP로, 최고 속도는 시속 약 72km이다. 24년 2분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동화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조용하고, 소형에 경량이며,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에너지 소비효율이 뛰어나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아울러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

오락용 소형 선박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연료를 주유소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전동화가 진행되면 주유소나 연료를 제공하는 점포는 줄어든다. 그러면 연료 입수가 어려워져 편리성이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이용자들의 전동화 요구는 높아질 것이고, 전동화가 진행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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