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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CES의 주역은 농업과 식품 기술 -- 자율 농기계, 로봇으로 식량 부족을 해소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3.1.1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1-24 19:26:56
  • 조회수221

Nikkei X-TECH_2023.1.16

CES 2023
CES의 주역은 농업과 식품 기술
자율 농기계, 로봇으로 식량 부족을 해소

세계적인 식량 부족 우려에, 농업/식품 분야에 신기술을 도입해 해결하고자 하는 대응이 활발해졌다. 23년 1월에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놀로지 박람회 'CES 2023'에서는 농업기계의 자율화와 전동화, 새로운 로봇 등이 관심을 끌었다.

-- 자동차를 대신하는 주역이 대두 --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라는 과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TV나 PC 등 소비자용 신제품을 바이어에게 전시하는 자리였다. 그 후,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가세와 동시에 출전 분야도 확대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와 헬스케어, 우주 등이다. 업계 전용 전시회에서 전 세계에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변해갔다.

특히 최근 10년 정도 주역이었던 것은 일렉트로닉스 기술로 가전화된 자동차이다. 몇 년 전부터 대형 자동차 기업과 대형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경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한풀 꺾였다. 23년에는 도요타자동차와 한국 현대자동차 등 CES 출전을 거부한 자동차 기업들도 등장했다. 대신에 CES 2023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환경 부담 증대와 인력 부족, 물류 핍박, 인프라의 노후화와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에서, 농업/식품 분야의 전시나 강연의 내실화가 두드러졌다. 상징적이었던 것은 ‘John Deere’ 브랜드로 유명한 세계 최대 농기계 기업인 미국의 Deere이다. Deere의 존 메이(John May) CEO 등 간부들이 CES 기조강연에 등단하고, 전시홀에 거대한 부스를 마련해 농업 분야의 최신 기술을 어필했다.

존 메이 CEO는 강연에서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약 100억 명에 달하면 식량 부족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농업 생산성을 현재보다 50% 이상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농업은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연료비 급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AI(인공지능)나 로보틱스, 클라우드를 경유한 데이터 수집/분석 등의 기술로 대응할 방침을 나타냈다. 자동화나 자율화에 의한 생산성 향상 외에 전동화에 의한 연료 삭감이나 환경 부담 저감을 도모한다.

-- 파종을 고속화 --
Deere는 이번에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기존 대비 2배의 파종이 가능하도록 한 농기계(플랜터) 신제품을 발표했다. 23년 봄에 출하할 예정한다. 파종에 적합한 기간은 1년 중에서 한정적이므로 수확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고속 파종이 중요하다고 한다.

씨앗이 흙 속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을 센서로 감지해 필요한 만큼의 비료를, 씨앗이 흙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직접 살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파종 시 살포하는 비료의 양을 기존 대비 6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비료가 잡초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밭에서 수로로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쉽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랙터도 어필했다. 이는 ‘CES 2022’에서 발표한 것이다. GPS 외에 주변 상황을 인식하기 위한 스테레오 카메라를 전방에 3대, 후방에 3대, 총 6대 탑재한다. 영상인식 기술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데이터 처리 등은 미국 엔비디아의 GPU로 실시한다.

전동화에서는 배터리(2차 전지) 전력으로 구동하는 풀 전동 건설기계(셔블 카)를 새롭게 발표했다. 인수한 오스트리아 크라이셀 일렉트릭(Kreisel Electric)의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용량이 약 63kWh인 배터리 모듈을 2개 탑재한다. 크라이셀 일렉트릭이 채택했던 대로 신제품에서도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채택했다. 급속 충전기도 자체 개발했다.

-- 피망을 로봇으로 수확 --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도 농업 혁신에 도전한다.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 AGRIST(미야자키현)는 농작물을 자동 수확하는 로봇을 데모 동영상을 통해 어필했다. 농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수확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처음에는 로봇 판매가 아니라 로봇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비용을 줄이고, 맛있는 채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업부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생산하는 것은 피망이다. 피망은 생산 비용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로봇 도입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크기로 숙성도를 판별할 수 있는 점, 쉽게 찌그러지지 않아 로봇도 다루기 쉬운 점 등, 기술 면에서 다른 농작물보다 장벽이 낮다는 점도 선택한 이유다. 같은 이유로 다음에는 로봇으로 오이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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