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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세계 : 깨닫고 보니 바로 그곳에 (5: 끝) -- 영원히 살아있는 제 2의 나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2-09 17:35:09
  • Pageview602

AI와 세계
깨닫고 보니 바로 그곳에 (5)
영원히 살아있는 제 2의 나

-- 「영원」한 삶은 가능한 것인가--
모스크바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보행자천국 알버트(Albert)길.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19세기 초 국민적 시인 푸시킨 동상 앞에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푸시킨과 이야기 나누고 싶으세요?」. 동상 앞에 서있는 나이 든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물론이죠. 그는 천재잖아요. 만날 수 있다면 기쁘죠」

이런 러시아 국민의 바램을 성사시키려는 프로젝트가 모스크바 외곽의 스콜코보 경제특구에서 추진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푸시킨 로봇이 시를 읊는 것이다. 그의 시나 편지를 습득한 AI가 현대인과의 대화를 통해 학습하며 진화한다. 「『문학의 스승』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의 시에 관한 의견을 나누며 학습한다」라고 로봇을 개발한 유로보틱스(Urobotics)의 제너럴매니저 코니세프 씨는 말한다. 다음은 나폴레옹을 격퇴한 쿠투조프 장군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 10배 더 빠른 사고력 --
과거의 위인뿐만이 아니다. 당신의 의식을 인터넷 상의 AI에게 저장해, 또 다른 한 사람의 당신으로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발상을 발표한 사람은 전 보스턴 대학 조교이자 신흥 기업 커넬(Kernel)(로스앤젤레스)의 뇌 과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랜달 코엔(Randal Koene) 박사. 사람의 기억력에 필요한 뇌의 일부인「해마」를 우선 AI를 통해 재현한다. 뇌 전체를 재현하게 된다면 한 사람의 인격이 완성된다.

코엔 박사가 지향하는 것은 AI에 의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실제의 본인보다 10배 더 빠르게 생각하고, 보고 들은 것들을 전부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육체라는 틀에 갇힌 자신으로서는 달성하지 못한 대업을 죽지 않는 AI로 환생한 자신이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권력 영속(永續)의 우려 --
세상을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며, 다시 살아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을 것이다.

「인격을 복사한 로봇 개발」. 이것은 간사이(関西)학원 고등부 2학년의 사사키(佐佐木) 팀이 집필한 논문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할아버지와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깊어져, 이 개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가능성의 이면엔 위험성도 내재되어 있다. AI를 통해 죽은 사람이 부활하고, 곧 죽음을 맞이할 사람이 계속 살게 되는 시대가 온다면, 젊은 사람들의 활약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할아버지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사키 군이지만,「생각이 모두 AI로 대체된다면, 지금을 살고 있는 인간의 존재 의의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라고도 생각한다.

「푸틴 대통령이 AI를 통해 자신을 재현해, 영원히 군림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확대되고 있는 이 소문은, 국민이 느끼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말해주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모스크바에서 NOP「2045 Initiative」가 시작한 한 프로젝트이다. 인격을 이식한 자신의 분신을 AI탑재 로봇으로 제작하는 것. NPO는 이 소문을 부정했지만, 권력자가 영원히 바뀌지 않는 사태가 AI에 의해 초래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다 하더라도 기술은 멈추지 않는다. 죽지 않는 또 다른 내 자신과 어떻게 마주할 것 인가. 언젠가는 이것을 자문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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