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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고성장의 발소리 (중) : 재벌에게 끊임없이 부는 순풍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02-09 17:39:44
  • Pageview536

파키스탄, 고성장의 발소리 (중)
재벌에게 끊임없이 부는 순풍
에너지∙자동차∙금융∙식품 등

파키스탄의 산업을 지탱하는 것은 금융, 에너지에서 인프라와 자동차까지 다채로운 기업을 보유한 유력 재벌이다. 각 재벌들은 경제의 호전이나 중국 주도의 종합 인프라 정비 계획인「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등을 순풍으로, 적극적인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948년 창업한 Dawood Hercules(DH)는 비료, 화학, 에너지부터 식품, 금융, IT(정보기술)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 분야를 커버하는 파키스탄 최대의 재벌이다. 그룹의 총 매출은 3400억 파키스탄 루피(2015년 6월기, 1파키스탄 루피는 약 1.1엔)로, 과거 13년 동안 25배로 확대하였다.

-- 적극적인 확대 --
산하의 Engro는 이 중 1840억 파키스탄 루피를 버는 중핵기업이다. 자회사에서 비료나 화학품, 식품 외에도 인도 국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남동부의 타르(Thar)에서 대규모의 탄광개발이나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카라치(Karachi) 교외의 항구 카심항(Port Qasim)에서는 파키스탄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건설하였다.

타르 탄광개발은 CPEC에게도 편입되어, 그룹이 총력을 기울이는 대형 프로젝트다. DH총수인 후사인 다우드(Hussain Dawood) 회장은「타르에서는 이미 320메가와트(MW)의 화력발전소가 완성되었고, 장기적으로는 5000MW까지 능력을 확충한다」고 말한다.

2016년 7월에는, 산하의 Engro Foods가 네덜란드의 유제품회사인 Friesland Campina와 자본 제휴하였다.「100년 전통의 Campina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도입하고 싶다」라고, 유제품 부문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우드 회장은 2016년 6월, 미국 크로톤빌(Crotonville)의 제너럴 일렉트릭(GE) 연수원에서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 CEO와 만나, 엔지니어링이나 에너지 등 사업 전반에서 폭넓은 기술 제휴에 합의하였다. 향후,「화학품이나 태양광발전 등의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소건설 등에서 협력을 추진해 간다」고 말하였다.

Atlas재벌은 1962년에 저널리스트 출신의 Yusuf H. Shirazi 회장이 불과 50만 파키스탄 루피의 자금으로 설립하였다. 고(故) 혼다 소이치로 씨의 인정을 받아 이듬해에 이륜차 합병을 바탕으로 Atlas Honda를 설립, 1993년에는 Honda Atlas Cars를 설립하여 현지생산에 착수하였다.

승용차사업은 신형「시빅(Civic)」이 인기를 얻으며 2016년 7~12월의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시기에 대비하여 약 50%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올해는 3만 5000대에 도달할 예정이다.

산하 기업은 파키스탄 최고의 보험회사 Atlas Insurance 등의 금융과 무역부문, 독일의 MAN Diesel과의 합병회사를 통한 발전소 운영 등 여러 방면에 걸쳐서, 올해 그룹 16개사의 총 매출은 3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Shirazi 회장의 아들이며 Atlas Honda의 Saquib H. Shirazi CEO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 도쿄미쓰비시은행(당시) 등에서의 근무 경험도 있다.

-- 2억 명의 수요 --
Saquib H. Shirazi CEO는 자동차관련 외에도 전력, 금융∙보험, 그리고 소비자 관련 4부문을 그룹의 중점 분야로서 들고 있다. 전력에 대해서는「향후 5년 안에 국내 전력수요는 3만 MW에 달한다」고 예측,「과거 20년 동안 파키스탄은 전력 섹터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잠재수요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금융∙보험부문에 대해서도「자동차보험이나 건강보험 등에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독립 후에 성장한 재벌이 많은 파키스탄에서, House of Habib(HOH)는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41년 창업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분리독립 시에 건국의 아버지 무함마드 알리 진나(Muhammad Ali Jinnah)의 요청을 받아 본거지를 인도 뭄바이에서 카라치로 옮겨 요람기의 파키스탄 경제를 지탱하였다.

지금은 약 5만 명의 종업원을 두고, 금융과 자동차∙부품에서 건축자재, 소매, 에너지까지 상장 기업 8개사를 포함하는 18개사와 고등학교와 대학도 경영하고 있다.

자동차부문에서는 도요타와의 합병으로 세운 Indus Motor, 자동차부품 기업 Aguri Auto 등을 거느리고 있다. 유력 은행 중의 하나로, 국내에 약 300의 지점을 갖는 Habib Metropolitan Bank는 파키스탄 무역 금융의 10%를 점하는 유력 은행이다.

그룹의 넘버2이며 Indus Motor 회장인 Ali S. Habib 씨는「자동차 론의 보급률은 아직 25% 전후로, 큰 잠재력이 있다. 향후 5년 사이에 은행의 지점 수를 500~600개 정도로 늘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룹이 최고 중점부문으로 생각하는 에너지 분야의 경우, 타르의 탄광∙전력 개발을 서두르면서 동시에「수력발전이나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해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Habib 회장. 그 한편으로 개인소비 확대에도 주목하여「과자나 할랄 식품 등의 부문을 개척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한다.

-- Yunus Brothers, 기아자동차와 합병 --
1962년에 창업한 Yunus Brothers 그룹은 파키스탄 최대의 시멘트회사인 Lucky Cement나 화학기업 ICI Pakistan을 산하에 두고 있다. 1980년대부터 다각화를 추진하여, 현재는 식품이나 부동산, 전력까지 12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핵기업인 Lucky Cement는 이라크나 콩고민주공화국에도 공장을 갖고 있다. CPEC에 의한 시멘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을 2019년 초까지 현재의 연 750만 톤에서 1150만 톤으로 확대한다.

Lucky Cement는 2018년말에 한국의 기아자동차와의 합병을 통해 승용차 현지생산에 착수한다. 카라치 교외의 카심항에 1.15억 달러를 투자하여 공장을 건설, 소형차에서 세단까지 거의 전 차종을 연 2만 5000대 생산할 계획이다.

창업가 중 한 사람인 Lucky Cement의 Muhammad Ali Tabba CEO는「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도로도 많이 정비되었다. 지금이 참여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였다. 어떻게든 일본 자동차회사의 독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한다. Pak Suzuki가 석권하는 소형차와, 고급차로 자리 잡은 Toyota Corolla의 중간 수요를 노리고 있다.

2012년에 인수한 ICI Pakistan은, 대폭적인 수요층이 예상되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나 소다회(Soda Ash) 등이 주력 제품이다. Life Science 부문도 지원하기 위하여 인수 후에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또한 연간 50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출생하기 때문에 거대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모리나가유업(森永乳業)과 합병 기업을 설립하였다.

소득층의 의료 지출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여, 의약품 부문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Tabba CEO는 국내 기업의 인수에 이어,「미국 화이자(Pfizer) 산하의 와이엇 파키스탄 공장과 주력 브랜드 인수 수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판 생산능력 2배 증가 --
Arif Habib Group은 비료나 시멘트, 전력, 철강, 부동산을 취급하는 거대 재벌이다. 지주회사의 CEO인 Arif Habib 씨는「인프라 수요에 대응하여, 산하 기업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 100만 톤에서 2년 안에 350만 톤으로 확대한다」고 말한다. 산하 Aisha Steel의 냉연 강판 생산능력도 향후 1년 반 사이에 48만 톤으로 2배 증산시킬 계획이다.

자동차나 가전기기 등에 사용하는 고급 강판은 아직 수입이 대부분이지만, Habib CEO는「국내 자동차 산업이 요구하는 품질을 실현한다면 수요는 연 80만 톤에 달할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그 때문에「Nippon Steel & Sumitomo Metal(新日鐵住金)에게 기술∙자본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부터는 남부 신드(Sindh)에서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한다.「전력부문은 리턴도 크고, 투자가의 관심도 높다」(Habib CEO)라며 중시한다. 또한 계열 부동산회사인 자베단은 카라치 북부 교외에서 개발 면적 약 1200만 평방미터, 약 3만 가구의 대규모 뉴타운 건설에 착수하고, 파키스탄 최대의 상업 빌딩인 카라치의 Dolmen City project에도 참여하고 있다.

  -- (하)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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