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해외노동자를 위한 은행 개설 -- 경제의 중심인 해외 노동자 지원
-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7-02-08 23:53:52
- Pageview594
필리핀, 해외노동자를 위한 은행 개설
경제의 중심인 해외 노동자 지원
필리핀의 두테르테 정권은 1,000만 명을 넘는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인을 위한 은행을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재무성은 작년 12월, 국영은행 Land Bank of the Philippines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국영저축은행 Philippine Postal Savings Bank를 새로운 은행으로 전환할 방침을 분명히 하였다. 규제 당국의 인가를 얻는 대로 실시된다.
Land Bank는 작년 9월 시점에서의 자산 총액이 국내 4위의 대형 은행이다. Philippine Postal Savings는 중견 저축은행으로 약 30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Land Bank는 9월까지 인수를 완료한 후, 새로운 은행을 상장시킬 계획이다. 자본금 30억 페소(약 70억 엔) 중 3분의 1을 해외 취업자용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Land Bank의 총재는「어디에서 어떤 서비스를 요구하는지, 새로운 은행의 이름과 로고는 어떻게 할지에 관해서는 고객 대표들과 협의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Land Bank는 새로운 은행의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Riyadh)에 주재원 사무소를 개설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약 80만 명의 필리핀인 노동자가 있으며, 그 중 40%가 리야드에 살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이 모국에 보내는 송금액은 연간 약 250억 달러(약 2조 8,000억 엔)에 달하며, 필리핀 경제의 중심이자,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선도 되고 있다. 해외에서의 노동은 필리핀 국내의 실업 대책으로서도 유효하고, 또한 국제수지를 흑자로 유지시켜 주며, 부동산이나 소매, 금융 서비스업을 지탱하는 효과도 있다.
새로운 은행의 설립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선거공약 중 하나다. 두테르테 씨는 해외에서,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귀국을 촉구하고 있다.
본래 이 계획은 새로운 구상이 아니다. 2004년에 해외 노동자를 위한 은행설립 안이 상원에 제출되었지만 폐지되었다.
재외필리핀인 단체의 회장은 새로운 은행의 설립을 환영한다.「새로운 은행의 주요 목적이 귀국한 필리핀인 노동자에게 사업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현재의 실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이민∙개발문제연구소의 사무국장은, 새로운 은행은 최첨단의 IT(정보기술) 인프라나 광범위에 미치는 송금망 구축에 주력하여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외 노동자에게 출자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송금 서비스 등 해외 노동자용 서비스는 국내의 대형 은행들이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도 설명하였다.
Philippine Postal Savings는 약 100년 전에 설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시적인 폐쇄를 거쳐 다시 문을 열게 되었지만, 정치 동향에 좌우되어 왔다. 이번의 새로운 은행으로의 전환을 통해 농촌에도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노동자가 많이 사는 지방의 저금을 정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책무를 다할 가능성이 있다.
저금이 있는 해외 노동자 세대가 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운 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도 모른다. 필리핀 중앙은행이 실시한 2016년 10~12월기의 소비자기대 조사에 따르면, 송금액의 일부를 저축이나 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해외 노동자 세대는 46.8%로, 7~9월기의 39.6%에서 늘어났다.
두바이의 투자회사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필리핀인 미셸 펀자란 씨는 새로운 은행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필요한 서비스는 두바이에서 받을 수 있지만, 새로운 은행이 환율이 좋고, 거래수수료가 싸면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