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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와 KDDI, 사업 부문에 '애자일' 도입 -- 애자일형 조직은 어떻게 변화할까?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2.12.1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12-21 22:46:30
  • 조회수247

Nikkei X-TECH_2022.12.13

리코와 KDDI, 사업 부문에 '애자일' 도입
애자일형 조직은 어떻게 변화할까?

비즈니스 환경의 급변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리코(Ricoh)나 au카부컴증권, KDDI 등이 도입한 것은 '애자일' 기법이다. 계획 수립과 작업 실행 후의 리뷰 및 개선을 단기간에 반복하여 빠르게 궤도를 수정한다.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 만들기 방법으로서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애자일 기법’이다. 베이스는 반복형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1~4주간의 단기간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유저 등 이해관계자의 리뷰를 받아 다음 기간에 개선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사이클별로 궤도 수정이 가능한 구조로 소프트웨어 요건 변경에 대응하기 쉽다.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부서에 그치지 않고 사업부문 등에도 애자일 기법을 적용해 조직을 변혁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리코, au카부컴증권, KDDI,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등이다. 대부분은 IT부문이나 DX(디지털 변혁) 추진부문 등부터 적용 부서를 단계적으로 넓히고 있지만 마케팅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SATORI(도쿄)처럼 회사 전체를 애자일형으로 바꾼 케이스도 등장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조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가 증가하고 있는 사정이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봄부터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될 때마다 사람의 이동이나 물류는 일변했다. 많은 기업이 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거나 발빠르게 방침을 전환해야 했었다.

지금까지의 조직 체제나 운영 방식으로는 비즈니스 환경의 급변에 대응하기 어렵다. 기존에는 개별 부서가 처음의 사업계획에 따라 확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런 ‘계획주도형’ 조직은 사업계획이 바뀌지 않으면 강점을 발휘하지만 큰 변화에는 약하다. 비즈니스 환경이 일변해 사업계획을 다시 짜려고 해도 “다음 분기부터 개선하자”라며 대응이 늦기 쉽다.

그래서 요구되는 것이 ‘시행착오형’의 기업/조직이다. 유연성이나 민첩성이 높은 ‘애자일형 조직’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1~4주간의 사이클로, 목표에 변화는 없는지, 전제 조건은 맞는지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목표를 지향한다. 시행착오로 인해 목표 지점까지 돌아서 갈 가능성은 있지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애자일형 조직은 DX 추진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닛케이 크로스테크와 닛케이 BP종합연구소 이노베이션 ICT랩에 의한 조사 보고서 ‘DX 서베이 2023-2025 674사의 성공/실패 실태와 과제 분석’에 의하면, 애자일 기법을 ‘도입 완료’ 또는 ‘도입 중’이라고 회답한 기업은 전체(n=674)에서 28.1%. 그리고 종업원이 1,000명 이상인 기업(n=253)으로 한정하면 44.3%에 이른다.

5,000명 이상으로 보면 63.8%의 기업이 애자일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애자일 기법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DX 프로젝트의 성과’별로 보면, ‘적극적인 대응으로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나 ‘적극적인 대응으로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n=213) 중에서 애자일 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비율은 44.2%였다.

한편, ‘성과 없음’이라고 응답한 기업(n=341)의 애자일 도입 비율은 24.1%다. DX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은 성과를 내지 않은 기업보다 애자일 기법 도입률이 약 20% 높다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 조직을 바꾸는 두 가지 어프로치 --
기업이 애자일형 조직을 사내에 도입하는 어프로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조직 변혁 전담부서를 두거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해 애자일형 조직을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방법이다. 예컨대 리코는 22년 9월에 ‘리코를 뿌리부터 애자일로 만드는 TF(태스크포스)’를 사내에 만들었다. 디지털 인재를 반기(半期)에 100~150명 정도 육성. 이 TF와 디지털 인재가 주도해 애자일형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IT부문 등에서의 애자일 개발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 전체를 단번에 애자일형으로 바꾸는 어프로치다. SATORI는 원래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애자일로 개발하는 스크럼을 도입하고 있었다. 이 스크럼 팀의 지식을 바탕으로 기획이나 백오피스 등 모든 부서를 스크럼 팀으로 구성했다.

다만 애자일형 조직으로 변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업무 방식에 애자일의 사고방식을 도입해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특집에서는 SATORI, 리코, au카부콤증권, KDDI, Coop Sapporo라는 5개 기업의 사례를 통해서 애자일형 조직으로 변혁하는 힌트를 모색한다. 또한 전문가 취재를 바탕으로 해서 애자일형 조직으로 변혁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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