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최초의 완전 자율형 운송 로봇의 실력 -- “여기까지 오는데 50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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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2.11.2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12-07 21:58:04
- 조회수294
Nikkei X-TECH_2022.11.29
실리콘밸리 테크프런트
아마존 최초의 완전 자율형 운송 로봇의 실력
“여기까지 오는데 50년 걸렸다”
로봇청소기 같은 원형 기계가 스르륵 창고 카트 아래로 파고든다. 그리고 잠시 자신의 위치를 미세하게 수정한 후 힘있게 창고 카트를 들어올린다. 녹색 레이저광을 전방으로 조사해 주위를 인식하며 목적지까지 운반해나간다.
미국 아마존닷컴은 미국 시간 11월 10일, 아마존닷컴 최초의 완전 자율형 운송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아마존닷컴의 운송 로봇은 바닥에 기록된 2차원 코드 등을 읽으면서 정해진 루트를 이동하는 반자동형이었다.
프로테우스는 사전에 지정된 운송처를 향해 자율적으로 이동. 스스로 주위를 인식하고 루트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카트를 운송할 수 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데모 영상에서는 프로테우스가 카트를 옮기고 있는 도중에 설명원이 일부러 그 앞을 가로질렀다. 프로테우스는 그것을 감지하고 정지. 사람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이동을 재개했다. 때로는 장애물을 회피하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로봇은 안전성의 관점에서 사람과 분리된 공간에서만 사용되었지만, 프로테우스는 사람이 있는 장소까지 카트를 이동시키는 등, 사람과 협업해 작업을 할 수 있다.
“사람과 기계가 협업하는 시대가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11월 10일에 열린 신형 로봇 발표회에서 아마존 로보틱스부문의 브래디 수석 기술자는 이렇게 밝혔다. “여기까지 오는데 50년이 걸렸다. (프로테우스 등) 협업형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킬 것이다”.(브래디 수석 기술자)
-- 고성능 LiDAR로 상세한 위치 인식 --
아마존 로보틱스 부문에서 프린서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엔라이트 씨는 프로테우스에 대해 "다양하고 용장성(冗長性) 있는 센싱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로봇의 움직임에 일정한 안전성을 보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로테우스는 우선 카메라 등의 일반적인 센싱 기기를 사용해 창고 카트의 대략적인 위치를 특정하고 근처까지 이동한다. 이후, 고정밀도의 LiDAR을 사용해 상세한 위치 관계를 측정, 카트 아래로 들어간다. 카메라와 LiDAR 외의 다른 센싱 기기 종류와 수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목적지의 대략적인 장소는 소프트웨어로 입력되어 있으며, 프로테우스는 명령에 따라 장애물을 피하면서 이동한다. 목적지에 접근한 곳에서 '피듀셜 플러스(Fiducial Plus)'라는 이름의 표식을 카메라로 읽는다. 피듀셜 플러스는 아마존이 프로테우스용으로 개발한 2차원 코드이다. 이 코드를 통해 밀리미터 단위의 위치 조정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아마존은 2019년 4월, 미국의 캔버스 테크놀로지(CANVAS Technology)를 인수했다. 캔버스는 창고 내 상품을 운반하는 자율형 로봇 및 옥외에서의 택배 로봇 개발업체로, 프로테우스에는 캔버스 테크놀로지의 기술이 도입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마존은 프로테우스 등 로봇의 도입 목적에 대해 "단순 작업을 줄이고 긴 거리를 걷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필요성을 줄여 직원들이 더 보람 있고 매력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아마존에서 로보틱스를 담당하는 킨리반 바이스 프레지던트는 프로테우스를 포함한 신형 로봇 발표회에서 "우리는 로봇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700가지 직종을 만들어냈다"고 언급하며 이와 같은 비판에 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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