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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20m까지의 '천해역'을 항공 측량 -- 일본 첫 해저 지도로 해안선을 90%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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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일자 2022.11.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11-10 09:11:55
  • 조회수404

Nikkei X-TECH_2022.11.2

수심 20m까지의 '천해역'을 항공 측량
일본 첫 해저 3D지도로 해안선을 90% 망라

일본재단과 일본수로협회는 2022년 10월 24일, 일본 전국의 해안에 이어지는 수심 0~20m의 '천해역'을 측량해 해저 지도를 만드는 '바다 지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일본 최초의 대응이다.

전국적인 항공 측량을 실시해 10년간 일본의 총해안선 약 3만 5,000km 중 약 90%의 바다 지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예산 규모는 10년간 200억엔을 예정하고 있다.

항공 측량에 사용하는 기술은 ‘ALB(Airborne LiDAR Bathymetry)’라고 불리는 것이다. 항공기에 탑재한 항공 레이저 측심기를 이용해 측량한다. 두 종류의 레이저를 병용함으로써 육지에서 바다까지 연속적으로 지형을 측량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육지를 ‘근적외선 레이저’로, 해저를 ‘녹색 레이저’로 각각 계측한다. 근적외 레이저는 해상에서 반사되고, 녹색 레이저는 해저에서 반사된다. 그 특성을 살려 육지의 높이와 수심을 측정한다.

일본수로협회의 가토(加藤) 이사장은 “레이저광을 이용한 항공 측량을 통해 기존에 없던 해저 지형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매우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천해역의 지형은 주로 배에서 음파로 측량했다. 그러나 배는 얕은 여울에 들어갈 수 없어 해안선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측량이 어려웠다. 또한 해안선이나 항구 등은 관리/소관하는 부처나 행정 체제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해저 지형 지도의 제작은 지연되고 있었다.

현재는 일본의 해안선 중 2% 정도밖에 해저 지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 과제를 일본재단과 일본수로협회가 항공 측량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재단의 사사카와(笹川) 회장은 “바다의 지도가 없으면 수난 사고나 바다의 방재, 블루 카본(바다의 생태계에서 흡수되는 탄소), 생태계 파악이나 보전, 해양 쓰레기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대책이나 연구, 기술 향상이 정체하게 된다”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그래서 일본재단과 일본수로협회가 손잡고 ALB라는 최신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수심 0~20m의 천해역을 측량의 타깃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사사카와 회장이 직접 설명했다. “태양빛이 닿는 수심 20m 정도까지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 등이 대량 서식하고 있다. 이 구역의 해저 지형을 자세히 알면 어업과 해양 환경 문제는 물론 조수의 흐름과 배의 안전한 항로, 쓰나미 발생 메커니즘 등 우리 생활에 직결되는 귀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사사가와 회장).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세계에서 6번째로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은 해저 지도의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 획기적인 항공 측량으로 해저 3D 지도 만들기 --
ALB에 의한 항공 측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 ALB의 장점은 육지와 바다를 연속적으로 측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해안선 인근은 측량이 어려워 ‘측량 공백 구역’으로 여겨져 왔다. 얕은 곳일수록 배가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에 측량이 어렵다. 그렇다고 사람이 바다에 들어가 직접 측량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

그런 점에서 항공기는 어떤 지형에서도 하늘에서 조사가 가능하다. 해안의 험난한 절벽과 파도가 심한 곳에도 접근할 수 있다. 게다가 육지에서 바다까지 매끄럽게 측량할 수 있다. 육지와 해저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속 측량이 가능한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측량의 효율성도 정확도도 항공 측량이 배보다 단연 높다. 단시간에 넓은 면적을 측량할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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