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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이미지를 전송하지 않는' 이미지 센서에 돌파구 --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에코 시스템 구축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9.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9-14 20:46:32
  • 조회수584

Nikkei X-TECH_2022.9.6

첨단기술 뉴스 플러스
소니, '이미지를 전송하지 않는' 이미지 센서에 돌파구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에코 시스템 구축

소니 그룹이 이미지센서 사업에서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 이미지 데이터가 아니라 목적에 맞는 분석 데이터를 출력해, 시장을 사회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한다. 분석 알고리즘을 계속적으로 진화시켜 리커링(Recurring)형 과금 모델을 확립한다.

새로운 전략을 담당하는 것은 이미지를 얻는 이미지 센서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로직 칩을 조합한 ‘IMX500’이다. 이미지 데이터를 얻기만 하는 기존의 이미지 센서와는 달리, 즉석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대상물의 유무나 분류와 같은 결과만을 출력한다. 이른바 ‘AI(인공지능) 카메라’를 실현할 수 있다.

앱이나 서비스의 개발 환경 ‘AITRIOS(아이트리오스)’를 클라우드 상에 구축해 IMX500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서비스에 응용함으로써 계속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리커링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지금까지 판매형 비즈니스 모델이 중심이었던 이미지 센서 사업을 크게 전환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유는 대형 제조업체의 스마트폰 판매에 따라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이던 이미지 센서 사업의 매출이 안정되는 등 이점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 그룹의 23년 3월기 이미지 센서 사업 매출액은 1조 4,400억엔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약 13%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글로벌 개발 체제는 1개 사업만이 아니라 소니 그룹 전체의 변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 '이미지를 전송하지 않음'으로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 --
현재 IMX500과 AITRIOS를 사용한 20개 이상의 실증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탈리아 로마의 스마트 시티 활용이다. 소니 그룹은 21년 6월부터 로마 시내 가로등에 IMX500을 설치하고, 여기서 취득한 이미지를 통해 주차 공간 유무를 감지하거나 버스 정류장의 혼잡 상황을 바탕으로 버스 편수를 조정하는 등의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로마시에서 이루어진 실증의 특징은, 이미지를 전송하지 않는 방법으로 통신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민의 프라이버시도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마시는 이전부터 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 체증, 버스 과다 승차가 문제가 되었다. 통상의 카메라를 사용하면 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엄격한 유럽에서는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방법은 채택할 수 없다는 과제가 있었다. IMX500을 사용해 차량이나 사람의 유무와 사람 수와 같은 필요한 정보만 출력하는 방법으로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했다.

소매업의 효율화도 기대된다. 음식점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EBILAB(미에현)은 IMX500을 사용해 상품의 결품 확인이나 재고 관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반의 상품이 결품되면 직원의 웨어러블 단말기에 자동으로 알림이 도착하는 구조로, 직원은 접객 등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방문객의 연령대와 성별, 날씨 정보를 이용하면 점포의 판매 확대나 고객 만족도 향상에 활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인원수를 세는 기능을 사용해 오피스 빌딩의 공조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센서 대신에 IMX500을 IoT(사물인터넷) 기기로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의 종류를 늘려 가면 모든 사회 인프라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소니 그룹).

--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에코 시스템' --
AITRIOS에서는 마치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처럼 목적에 맞게 기능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소매점에서 방문 고객의 속성을 분석하고 싶다” “사람이 방문했을 때 알림을 보내고 싶다”, 이러한 경우에는 서드파티가 개발한 앱을 구입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클라우드 상의 개발 환경에는 서드파티의 AI 및 앱 개발자와 시스템 인테그레이터들도 참여할 수 있어 엔지니어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

Sony Semiconductor Solutions 시스템솔루션사업부의 야나기사와(柳沢) 부장은 “이 AITRIOS의 구조야말로 경쟁 업체가 참가할 수 없는 구조다”라고 말한다.

 

이미지 센서 등의 디바이스 제조업체와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클라우드 벤더와는 개발 전문 스킬부터 사고방식, 문화까지 모든 것이 다르고 말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것들을 연결해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허들이 높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우리 이외에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었을 것이다”(야나기사와 부장).

결정타가 된 것은 19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Azure’를 활용함으로써 GitHub와 같은 온라인 상에서 수만 명의 개발자가 모이는 환경 토대가 갖추어졌다. “보통의 디바이스 제조업체였던 시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고 있다”(야나기사와 부장).

소니 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 개발의 기술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공동 이노베이션 랩'을 21년 이후, 일본이나 미국, 중국, 독일에 설립해 서비스 개발을 글로벌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과제 의식이 모여 개발은 단번에 가속되었다. “다른 언어나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가 모여 시너지가 발생하고, 목표를 향해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이 사업의 묘미이다”(야나기사와 부장).

소니 그룹은 AITRIOS를 ‘이미지 센서를 세상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조’로 규정한다. 스마트 팩토리나 스마트 시티, 소매업이나 건설업, 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응용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공장 내에서 작업자의 움직임을 이미지 센서로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나 동선을 도출할 수 있다. 생산 설비의 가동률을 가시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정보를 사용해 자동결제에 이용하는 구상도 있다.

5~10년 후의 사회에서 이미지 센서가 담당하는 역할은 점점 커질 것이다. 소니 그룹은 IMX500과 AITRIOS를 모든 사회 인프라의 기반으로 삼는 목표를 갖고 있다. “보통의 플랫품이 된다면 패하는 것이다.

10년 후에 ‘소니 그룹은 어떻게 이런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을까?’라고 놀랄 정도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야나기사와 부장).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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