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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X-TECH_2022.9.1

Web3는 ‘비중앙집권의 이상(理想)과 의심의 싸움'
이익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는 시스템에 미래는 존재하는가?

'GAFA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투기 대상일 뿐이다' 등, 여전히 많은 비난과 찬사가 난무하고 있는 Web3(웹3). 웹3는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술 트렌드, 비즈니스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이번 회에서는 그 가능성에 대해 고찰해보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있다'이다. 왜냐하면, 인터넷의 이상, 혹은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익으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시스템이 처음부터 웹3에는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보급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인터넷에는 하나의 이상이 있었다. 그것은 기존의 통신사업자와 같은 네트워크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존재 없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웹3의 중요한 콘셉트는 비중앙집권(Decentralized)이지만, 본래 인터넷은 이러한 이상을 내포하고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에 대한 열광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개인도 미디어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누구나 세계에 정보를 발신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꿈의 이야기가 널리 유포되었다. 웹사이트에서 유익한 정보를 발신해 세상에 기여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도 많아졌다. 주로 자영업자들이 EC(전자상거래)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열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무리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발신하거나 상품을 팔려고 해도 접속자가 모이지 않았던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이슈가 되면 주목을 받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이 단계에서는 비중앙집권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구조가 미흡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은 것이 GAFA 등 나중에 거대 플랫폼이 될 IT 기업이다.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대규모 EC 사이트, SNS, 인터넷 광고 시스템 등을 제공해 거대화되어 갔다. 자사 서비스로의 접속량을 증가시킴으로써 GAFA는 스스로가 중심에 서는 에코시스템을 완성했다.

-- 비중앙집권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구조 --
이 때문에 단순히 인터넷의 이상인 비중앙집권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비록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지금의 GAFA를 상대로 승산이 없다. 비중앙집권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나 기업이 그 일익을 계속 담당해 줄 만큼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웹3가 재미있는 것은 이것을 위해 알기 쉬운 형태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웹 담당자인 벤처기업은 주로 블록체인을 기술적 토대로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구조와 접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일성을 담보로 누구나 디지털 콘텐츠를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NFT(비대체성 토큰),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자금 대출을 실현하려는 DeFi(분산형 금융) 등 웹3 서비스의 이용자가 암호자산의 형태로 이익을 얻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이용자가 서비스 확충 등에 기여하면 그 보수로 암호자산을 주는 시스템도 있다.

즉, 웹3에 이익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시스템을 서비스에 포함시킴으로써 비중앙집권이라는 이상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 하고 있다. 많은 사람과 기업을 끌어들여 새로운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기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웹3 서비스가 건전하게 성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비중앙집권의 이상과 의심의 싸움. 이 싸움의 행방이 웹3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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