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에 주력하는 화웨이 -- 일본의 기술자를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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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8.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8-12 09:04:11
- 조회수332
Nikkei X-TECH_2022.8.3
EV에 주력하는 화웨이
일본의 기술자를 스카우트
“드디어 그 사람도 스카우트된 모양이야”. 파워 반도체 분야의 학회나 이벤트에서 일본의 연구자나 기술자가 모이면 으레 화제가 되는 것이 중국 기업으로의 이적이다. 그 중 자주 등장하는 기업이 화웨이다.
화웨이는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고 있고, 전동화의 핵심이 되는 차량용 파워반도체 기술자들을 모으고 있다. 예전부터 일본의 대형 자동차 업체에서 IGBT(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나 SiC(탄화규소) 등의 파워반도체 연구 개발을 주도해 온 베테랑 기술자가 화웨이로 이직하는 등 이미 인재 유출은 시작되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PC와 같은 ‘약전(弱電)’부터 축전설비와 데이터센터 등 ‘강전(強電)’까지 폭넓은 파워 일렉트로닉스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차량탑재 분야는 특수하기 때문에 경험자 채용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전동화에서 앞장서 온 일본 기업의 기술자를 스카우트하려 하고 있다.
중에서도 스카우트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파워반도체 산업을 초창기부터 지탱해 온 베테랑 기술자라고 한다. 이런 기술자들은 정년퇴직을 했거나 정년퇴직을 앞둔 기술자들이 많다. “다시 취직했을 때의 급여와 화웨이가 제시하는 보수를 저울질해 보면 자연스럽게 화웨이 쪽으로 기운다”(일본의 파워반도체 기술자).
화웨이는 베테랑 기술자만이 아니라 차량탑재용 파워반도체 기술자를 널리 모집하고 있으며, 이직 사이트에 제시된 조건도 경쟁 타사에 비해 좋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대형 파워반도체 업체 기술자의 예정 연봉이 800만~1,000만엔인 반면 화웨이 일본법인(화웨이 일본)은 800만~1,500만엔. 최고액에 500만엔이나 차이가 난다.
화웨이는 파워반도체 분야 연구자와 기술자들이 대거 모이는 저명한 학회에 대한 협찬도 진행하며 업계 위상을 높이는 등 기술자 확보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22년 5월 개최된 'ISPSD 2022'에서는 자사 발표가 한 건도 없고 부스 출전도 하지 않았음에도 협찬금이 가장 높은 '플래티넘 스폰서' 중 한 곳에 이름을 올렸다.
-- 일본 우위는 과거의 이야기 --
“예전에는 프로세서나 메모리 같은 반도체에 비해 파워반도체는 조정하며 맞춰야 하는 요소가 많아 일본인 기술자가 이적했다고 해서 중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웠다”(복수의 일본인 파워반도체 기술자). 그러나 그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그 증거 중 하나가 IGBT의 수평분업화다. IGBT 칩의 제조 공정은 크게 표면과 뒷면으로 나눌 수 있고, 이 중 뒷면에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일본 파워반도체 업체가 외부 파운드리에게 IGBT 제조를 맡길 경우는 겉면으로 대상을 한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뒷면 측도 포함한 위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즉, 파운드리 기술력이 IGBT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일본 업체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워반도체 후발 업체인 화웨이에서도 이런 실력 있는 파운드리에게 위탁하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파워반도체 분야에서 화웨이를 경시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화웨이에 파워반도체의 ‘사내 고객’이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일본의 대형 파워반도체 업체도 그룹을 포함해 사내 고객이 있어 기술을 연마해 왔다.
예를 들면, 화웨이는 전동 파워트레인과 같은 kW급 전력을 전개하는 파워 컨디셔너 분야의 강력한 플레이어다. 영국의 시장조사 회사 Wood Mackenzie에 따르면, 전력 환산 출하량의 세계 점유율에서 화웨이는 23%를 차지하며 선두의 자리에 있다.
화웨이는 차량탑재 분야에서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이 일체화된 전동 파워트레인 유닛, 이른바 전동 액슬(e액슬)을 개발 완료했다. 화웨이의 e액슬은 이미 중국 업체의 EV에 채용되고 있다.
덴소처럼 전동 파워트레인 제조 기업이 인버터에 탑재할 파워반도체까지 만드는 일은 흔하다. 화웨이도 전동 파워트레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버터용 IGBT와 SiC MOSFET(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까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은 높다. 화웨이에 의한 일본의 연구자나 기술자에 대한 어프로치는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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