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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카미놀타와 파이오니아, 유기EL조명 통합 -- 차량분야 개척에 선봉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2-06 16:53:03
  • 조회수824

코니카미놀타와 파이오니아, 유기EL조명 통합
차량분야 개척에 선봉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와 파이오니아(Pioneer)는 유기EL조명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올 봄 50%씩 출자해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 유기EL조명은 앞으로 자동차 분야 등에서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LG그룹 등이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31일에 발표되는 유기EL조명 사업 통합은 두 회사의 유기EL조명 개발 및 영업 부문을 독립시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는 두 회사의 지분법 적용 회사가 될 전망이다.

통합의 최대 목표는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 분야에서 앞장서는 것이다. 코니카미놀타는 기판(基板)에 플라스틱필름을 사용,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조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파이오니아의 유기EL기술과 자동차 분야의 비즈니스 영업망을 조합해 수요를 개척한다.

유기EL조명의 매출액은 현재, 두 회사 합산으로 수 십 억엔 정도가 예상되지만, 중기적(中期的)으로 250억엔까지 확대시킬 방침이다. 차량의 테일 램프나 실내조명 등의 용도로 설정하고 있다. 생산 거점은 코니카미놀타가 야마나시(山梨)현에, 파이오니아는 야마카타(山形)현에 있어, 사업의 통합 후에도 계속해서 각 회사에서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EL조명은 기판 위에 유기물 층을 쌓아 올린 구조를 통해 면 전체에서 빛을 낸다. 얇고 경량에 구부려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조명에 비해 디자인 면에서 유연성이 있다. 빛의 파장이 자연광에 가깝기 때문에 눈에도 편하고 에너지 절약 면에서도 우수하다.

코니카미놀타는 주력 사업인 복합기 시장이 성숙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분야로서 헬스케어 및 보안 분야에서 M&A(합병ㆍ병합)을 추진해왔다. 유기EL조명을 포함한 기능성 재료도 성장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파이오니아와의 연계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린다.

파이오니아는 플라즈마TV나 가정용 음향기기 등 채산성이 낮은 사업에서 철퇴, 차량탑재 기기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왔다. 코니카미놀타와 협력해 차량용 유기EL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높일 것이다.

시장규모
차량탑재 용도에 주력, 시장 규모 2025년에 6,800억엔으로 확대

유기EL패널을 백색발광체 기능에 집중해, 조명으로 사용하는 용도는 200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면을 통해 빛을 발하고, 밝기를 높여도 눈이 편안한 특성으로 실내의 인테리어 조명 등에 사용되어왔다. 지금까지는 비싼 가격이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차량탑재 용도는 유기EL조명의 주력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기EL조명은 항상 가격이 문제시 되어왔다. 같은 시기에 시장에 침투한 발광다이오드(LED)조명과 비교해 가격차는 수 십 배에 달한다. 용도를 넓히기 위해 코니카미놀타는 점포의 광고 간판(POP)이나 해외의 고급 그리팅카드(Greeting card)용을 제안해왔으나, 시장이 한정적이다.

조사 기관인 후지(富士)경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유기EL조명 시장 규모는 5억엔에 못 미쳤다. 수익성 저하로 인해 파나소닉은 이데미쯔코산(出光興産)과 공동 출자한 조명용 유기EL의 제조 회사를 2014년에 청산하였다.

반면, 디자인의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의 상품 문의는 늘어가고 있다. 한국 조사 기관, UBI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에 약 125억엔이었던 조명용 유기EL패널의 시장 규모는, 2025년에 약 6,800억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시장 규모의 절반 정도를 차량탑재용이 점유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독일의 BMW 등이 테일램프에 유기EL을 탑재한 차량을 발표, 독일의 오슬람(Osram)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LG디스플레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및 스미토모(住友)화학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경쟁 주자들은 많다. 차량탑재용품이 확대되어 양산 효과로 인한 가격 저하가 가능해진다면, 한 층 더 확대된 용도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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