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글래스' 2023년에 등장할까? -- WWDC 2022 기조강연의 주목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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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2.6.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6-15 19:34:18
- 조회수393
Nikkei X-TECH_2022.6.6
'애플 글래스' 2023년에 등장할까?
WWDC 22 기조강연의 주목 포인트
“2023년에 ‘애플 글래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업계 동향에 정통한 한 기술자는 이렇게 예측한다. 애플 글래스란, 미국 애플이 개발 중이라고 소문난 AR(증강현실)용 안경형 단말의 통칭이다. 애플이 발표한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자만 이런 예측을 한 것은 아니다. 애플과 관계가 깊은 실리콘밸리 기술자들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AR 글래스와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이 AR 글래스 전용 OS ‘reality OS’이다. 이 역시 애플이 발표한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애플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업계에서 통칭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단말마다 전용 OS를 준비해 왔다. Mac 전용의 macOS를 필두로, iPhone에는 iOS, iPad에는 iPadOS, Apple Watch에는 watchOS라고 하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형 단말용으로도 전용 OS를 개발 중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2년 5월에는 미국의 Realityo Systems라는 회사가 'REALITYOS'를 상표(트레이드마크)로 이미 등록했다고 미국 언론 등이 보도했다. 이 회사와 애플의 관계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미국의 대형 IT 기업이 더미회사를 통해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상표를 취득하고, 후에 그 더미회사를 인수해 상표를 얻는 방법은 일반적이다”(미국의 대형 IT기업 직원). 미국 Meta Platforms도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할 때 더미회사를 통해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같은 방법으로 상표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23년 애플 글래스가 등장한다면, reality OS는 22년 6월에 개최되는 개발자 회의 'WDC22'에서 발표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하드웨어를 출시할 경우 다양한 앱을 갖추기 위해 출시 전부터 공지해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WWDC 기조강연에서는 통상 그 해의 후반에 업데이트 예정인 각 OS의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를 주로 발표한다. 그 흐름에서 reality OS를 발표할 수도 있다.
-- 경쟁 기업의 대응에서 짐작할 수 있는 애플 글래스 --
그렇다고 해도 애플 글래스에 관한 정보는 적고, 아직도 소문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경쟁 기업의 대응을 통해 그 방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애플 글래스는 iPhone의 주변 기기로서 등장할 것 같다.
AR 글래스는 현재 스마트폰과 접속하는 타입이 많다. 스마트폰의 연산 기능이나 배터리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AR 글라스 본체를 소형에 경량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애플 글래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류인 유선 접속이 아닌 무선 접속이 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 AR 글래스의 트렌드는 유선 접속에서 무선 접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 퀄컴이 22년 5월에 발표한 새로운 AR 글래스의 참조 디자인에서는 무선 접속에 대응했다. 또한 무선 접속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AR 글래스 측에서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
입력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경형 단말에서는 입력 방법이 항상 과제가 된다. 주류는 핸드 제스처나 음성 입력이다. 애플 글래스도 아마 이들을 채용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iPhone을 컨트롤러 대신으로 할 가능성도 높다. 예를 들면, 현실 공간에 겹친 가상의 오브젝트를 가리키는 경우에 포인터 대신에 iPhone을 이용하는 사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22년 6월 1일~6월 3일(미국 시간)에 개최된 XR(AR이나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의 총칭)에 관한 이벤트 ‘AWE USA 2022’에서는 이러한 데모가 이루어졌다. AR 콘텐츠를 조작하는 컨트롤러로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퀄컴이다. 퀄컴은 최근에 AR 글래스나 VR 헤드셋을 위한 반도체 제품이나 개발 키트, 개발 환경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신경 쓰이는 가격의 경우, 3,000달러(약 39만엔) 가까운 고가의 개발자용 제품을 내놓은 뒤 그보다 저렴한 컨슈머용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바로 수백 달러의 컨슈머용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격에 대해서도 여러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애플 글래스는 1종류라고는 할 수 없다. 애플 제품에 정통한 어느 애널리스트는 “렌즈 너머로 보이는 현실에 가상 물체를 중첩하는 AR 글래스가 아니라 비디오 시스루(비디오 투과) 형태의 VR 헤드셋일지도 모른다”라고도 말한다. 즉, AR에도 VR에도 대응한 헤드셋이다. 오히려 애플은 AR 글래스보다 비디오 시스루 형태의 VR 헤드셋을 먼저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다.
-- 킬러 앱은 어떻게 될까? --
AR 업계가 애플 글래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애플이라면 대단한 킬러 앱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킬러 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내비게이션’ ‘번역 표시’ ‘커뮤니케이션’이다.
내비게이션에서는 렌즈 너머로 보이는 주위에 화살표 등을 겹쳐 길을 안내한다. 번역표시에서는 외국인이 한 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문자로 AR 글래스에 비춘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예를 들면 먼 곳에 있는 상대를 표시함으로써 마치 눈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애플은 ‘왕도’라 할 수 있는 앱을 세련되게 출시하는 데 능하다. AR 글래스용 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한 게임이나 스포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AR 글래스를 통해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기존에는 ‘포켓몬 GO’로 대표되듯이 이미 스마트폰용 인기 AR 앱이 있고, 그 앱을 단순히 AR 글래스에 표시하는 제안이 많다. 그러나 현장감은 증가하지만 AR 글래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게임과 제휴하는 사용법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퀄컴은 AWE USA 2022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하면서, 해당 코스의 정보를 AR 글래스에 표시하는 이용법을 제안했다. 몇 년 전부터 게임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애플인 만큼 AR 글래스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 체험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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