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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카의 본질은 ‘상공의 EV화’ -- 자동차 산업 수준의 시장 규모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4.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4-22 21:16:03
  • 조회수463

Nikkei X-TECH_2022.4.14

플라잉카의 본질은 ‘상공의 EV화’
자동차 산업 수준의 시장 규모

(세계 랭킹 1위 드론 벤처기업 ‘테라드론’의 간테쓰 COO와의 인터뷰)

세계적인 드론 시장 조사기관인 독일의 Drone Industry Insights가 실시한 '드론 서비스기업 세계 랭킹 2020'에서 세계 1위로 선정되었으며, 올 3월에는 시리즈 B라운드를 통해 총 약 80억엔의 자금을 조달한 일본의 벤처기업이 있다. 바로 2016년 창업한 테라드론(Terra Drone). 현재는 드론을 이용한 측량이나 점검서비스, 운항관리시스템 사업 등을 추진, 미래에는 ‘플라잉카’ 사업에서도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한다. 테라드론의 간테쓰(関鉄) COO(최고집행책임자)에게 사업 전망에 대해 물었다.

Q. 이번에 약 80억엔이라는 드론 업계로서는 거액의 자금을 미쓰이(三井)물산, SBI인베스트먼트, 토큐(東急)부동산홀딩스, 규슈전력송배전(九州電力送配電) 등으로부터 조달 받았다. 귀사의 사업 개요와 드론 서비스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테라드론은 드론 시장의 여명기 때부터 시장에 참가해 세계 규모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현재는 주로 드론을 활용한 측량 및 점검, 운항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설 및 토목회사에 드론을 활용한 측량서비스를 제공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 CIM(Construction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3차원 데이터 활용을 지원, 석유화학 및 전력회사 등에 시설점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운항관리시스템에 대해서는 UTM(Unmanned Traffic Management, 무인기운항관리시스템)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벨기에의 유니플라이(Unifly)에 출자해 최대 주주가 되었다. 유니플라이의 UTM은 유럽을 중심으로 8~9개국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이미 연간 수 만 건의 비행 실적이 있다. 국토교통성 산하의 관민 펀드인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도 특별목적 회사를 통해 유니플라이에 출자하고 있다.

Q. 이번에 조달한 약 80억엔의 주요 용도는?

A. 향후 비즈니스를 가속화해 나가기 위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한 채용과 조직 및 코퍼레이트 파이넌스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주로 여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해외 사업은 지금까지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추진해왔지만, 미국 진출과 관련해 기업 인수도 포함해서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Q. 귀사는 드론의 기체 제조사는 아니지만, 귀사의 강점은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는가?

A. 강점은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전부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 기체는 개발하지 않지만, 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온보드에 삽입되는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드론을 조달해 LiDAR와 GNSS(전구측위위성시스템)를 탑재해서 판매하거나, 취득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분석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형을 세트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NSS와 관련해서는 와세다대학과 함께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Q. 일본에서는 12월경에 '레벨 4', 즉, 유인지대(제3자 상공)에서의 육안비행(보조자를 동반하지 않음)이 해금(解禁)될 예정이다. 드론에 대한 규제, 그리고 산업의 활황은 세계적으로 볼 때 어떠한가? 규제의 시점에서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이나 미국의 연방항공국(FAA)의 대처에 비해서 반년에서 1년 정도 늦지 않는가?

A. 산업의 구축은 지역별 요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항구에 영국의 BP나 Shell 등의 석유 저장 탱크가 집적되어 있다. 이 때문에 탱크 벽의 두께를 측정해 확인하려는 수요가 있고, 이러한 측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초음파를 이용하여 벽의 두께를 측정하는 드론이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이 'i-Construction'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건설사 및 측량회사의 드론 보급률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당사가 제공하는 3차원 점군 데이터 취득을 위한 드론 레이저 측량기기 ‘Terra Lidar’는 이 i-Construction에서의 공동 개발로 탄생되었다.

-- 플라잉카도 중국기업이 앞서 --
Q. 귀사는 플라잉카 사업에서도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언제쯤 활성화될 것 같은가?

일본에 있어 최대의 이정표는 2025년의 오사카 만국 박람회(일본 국제 박람회)가 될 것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프랑스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세계 각국 기업의 IR(Investor Relations)이나 마켓 리포트를 보면2026~2027년을 흑자화의 목표 시기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태우고 비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플라잉카의 이용·활용에서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이 중국의 이항(EHang Holdings Limited)이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유람 비행(목적지가 없는 비행)의 상업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이항은 현재 제조사로서 서비스 운영 회사 등에 기체를 판매하고 있지만, 유람 비행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드웨어보다는 우버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독일의 보로콥터(Volocopter)의 eVTOL(전동수직 이착륙기)와, 도요타자동차가 약 4억달러(500억엔)를 출자한 미국 Joby Aviation의 eVTOL는 각각 EASA와 FAA의 형식증명 취득을 위한 최종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 2023~2024년경 이 두 회사는 기체를 이용해 두 지점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일본의 형식증명은 EASA나 FAA가 정한 것을 참고로 결정하기 때문에 비즈니스화는 중국이나 구미(歐美)가 앞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플라잉카 사업은 초부유층의 전용 서비스가 되는 것인가? 또한, 국내에서도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A. 우선 반경 40~100km권 내의 두 지점 사이를 단시간에 연결하는 수송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오이타(大分) 시 등 복수의 지자체들이 플라잉카의 실증실험 및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지방 공항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어, 지방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Q. 프라잉카 사업에서도 귀사는 UTM 서비스 등을 제공해나갈 것인가?

A. 그렇다. 플라잉카는 비행하는 공역이나 기체 수 등이 드론에 가까울 것으로 상정되기 때문에, 드론 전용의 UTM을 확장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항공기의 운항 관리는 중앙집권형이지만, 드론이나 플라잉카는 분산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유니플라이는 보로콥터와 연대해 독일 근방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Q. 플라잉카와 드론의 차이는 사람을 운반하는 것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있는가?

A. 물론, 안전성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하지만,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eVTOL은 유인 헬리콥터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도시지역을 포함해 헬리콥터가 비행하고 있기 때문에, eVTOL의 실용화를 위한 기술적 장벽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플라잉카를 ‘상공의 EV화’라고 판단하고 있다. 헬리콥터를 전동화하면 부품 수가 줄어 비용이 저렴해지고, 조종사가 필요 없어져 무인화되며 소음도 줄어든다. 시장 규모는 자동차 산업에 가까운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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