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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본질은 궁극의 퍼스널화 -- 우선은 자신만의 전용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부터 침투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2.2.1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2-24 16:14:10
  • 조회수336

Nikkei X-TECH_2022.2.16

메타버스의 본질은 궁극의 퍼스널화
우선은 자신만의 전용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부터 침투

페이스북이 메타플랫폼즈(Meta Platforms)로 회사명을 변경한 후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메타버스는 주목 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VR이나 AR 분야를 계속 취재해온 기자들도 설마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취재 등에서 메타버스는 어떤 것인가라고 질문하면 ‘새로운 사회시스템·경제권이다’라는 대답을 자주 듣는다. 확실히 지금까지 물리적인 현실세계에서 만들어져 왔던 사회가 미래엔 디지털의 메타버스 공간에도 구축되게 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물리적 법칙 등에 묶여있는 현실세계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것을 메타버스 공간에서라면 이룰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사회제도나 유통 경제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인간이 살아 가는데 있어 메타버스는 새로운 선택지 중 하나로 이용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유저의 육체적 제약은 불가피하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방송하는 버츄얼 유튜버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수천 시간을 메타버스공간에서 보내는 유저도 현실세계에서 영양 공급 등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해소하려면 SF 애니메이션 ‘낙원 추방’처럼 인간이 전뇌화(電腦化)되어 거대한 서버의 메모리 상에서 사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무엇을 향해가고 있는 것일까? 물론 새로운 경제권이 생겨남으로써 메타버스 공간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는 미래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장점은 세컨드 라이프적인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궁극의 퍼스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 사실은 '폐쇄적’인 메타버스 --
원래 메타버스 공간의 특징으로는 현실세계보다 폐쇄적인 공간인 경우가 많다. 메타버스에서 유저는 격리된 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산재된 세계에서 활동한다.

현실세계는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단 하나의 공통된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른바 오픈된 채 연결되어 있는 세계로,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있으면 같은 것이 보인다. ‘누군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디선가 같은 달을 올려다보고 있다”라는 식의 대사는 소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다르다. 온라인 게임의 던전 공략과 같이 복수의 가상적인 세계(인스턴스)가 동시에 생성된다. 즉, 한 세계에 모든 유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병행해 존재하는 세계에 유저가 분산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VR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VRChat'에는 같은 '월드'라는 공간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인스턴스와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와 초대자만 들어갈 수 있는 인스턴스 등이 여러 개 존재한다. 같은 플랫폼에서 같은 디자인의 공간에 있다고 해도, 인스턴스마다 유저가 교류하고 있는 상대는 다르다. 보다 소규모의 폐쇄적인 커뮤니티가 무수히 생겨나는 것이 메타버스의 특징이다.

또한, 메타버스에서는 디지털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표시되는 내용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 ‘다른 유저와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것을 보고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광고나 마케팅 용도의 경우, 시야에 들어오는 광고를 사용자마다 바꾸는 타깃팅은 당연해질 것이다. 전자상거래 용도로는 만약 3D로 상품을 진열하거나 입어 볼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의 점포라면 디스플레이된 상품이나 가격까지도 유저에 맞게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현실세계에서는 AR을 통해 개인화한 광고 전송이나, 물체의 외관을 유저의 기호에 맞게 바꾸거나, 반대로 불필요한 정보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의 움직임도 추진되고 있다. 만약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동하게 되면 이런 기능을 그대로 도입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메타버스가 ‘자기만의 전용 세계’로, 메타버스에 대화 AI가 사는 미래 --
메타버스 공간은 현실세계보다 더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기 쉽다. 3D CG의 제작 기술이 있으면 집을 리모델링 하듯이 유저가 자신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제3자의 크리에이터가 작성한 메타버스 공간에 머물거나, 그 디자인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대화를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를 메타버스 공간 안에 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3D 아바타의 외모를 가진 AI라는 존재가 메타버스에서 유저와 소통하는 것이다. 그 존재는 자신만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 어쩌면 친한 친구나, 업무의 파트너, 비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2D의 음성 에이전트 등을 통해 기능적으로는 실현될 수 있지만, 3D의 모습을 가짐으로써 실재감이 더해져, 더 친밀한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은 인간을 꼭 닮은 디지털 휴먼이거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캐릭터일 수도 있다. 이러한 ‘퍼스널 에이전트’와 같은 존재가 메타버스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퍼스널화된 메타버스를 통해 현실세계에서는 좀처럼 실현할 수 없었던 ‘자기만의 전용 세계’를 유지한 채 생활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 자기 전용 세계는 유저의 취향에 따라 만들 수 있다. 취미나 취향도 유저에게 최적화되어 있고, 커뮤니케이션도 자신과 맞는 사람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될 것이다.

향후, 메타버스가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어 낸다고 해도, 그것은 각각의 폐쇄된 메타버스 공간의 집합체일 것이다. 그 안에서 자신의 전용 세계는 많은 메타버스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도어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우선은, 자신만의 최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부터 꾸준히 침투해 갈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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