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22년에는 EV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주력 -- 로보택시 구상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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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2.2.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2-13 17:08:14
- 조회수459
Nikkei X-TECH_2022.2.3
테슬라, 22년에는 EV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주력
로보택시 구상도 포기하지 않는다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미국 테슬라. 이러한 테슬라는 2022년 이후에 어떠한 사업 계획을 그리고 있을까? 21년 10~12월기 결산 발표에 맞추어 22년 1월 26일에 개최한 전화 회견장에서 일론 마스크 CEO 등 테슬라 간부들이 그 일부를 공개했다.
“21년은 테슬라에게 비약의 해였다. 서플라이 체인 문제와 싸우면서 판매 대수를 전년 대비로 90% 가깝게 늘리며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우연이 아니라 그간의 노력의 결과다”. 21년 10~12월기와 21년 연중 결산을 제시하며 마스크 씨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실적은 최고다. 21년 10~12월기 결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77억 1,900만 달러, 순이익은 8.6배 증가한 23억 2,100만 달러였다. 모두 사분기 기준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21년 12월 통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538억 2,300만 달러로, 순이익은 약 7.7배 증가한 55억 1,900만 달러이다. 21년의 전기자동차(E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93만 6,222대로 100만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많은 자동차 업체가 반도체 부족에 허덕이는 가운데, 아랑곳없어 보이는 테슬라도 “상황은 개선해 왔지만 반도체 부족이라는 공급망 문제는 22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래도 22년에는 50% 이상의 판매 대수 성장을 추가하는 등 강력한 목표를 세웠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과 중국 상하이에 있는 공장의 가동 상황이 개선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년에는 공급망의 문제가 있어 풀 가동은 아니었다고 한다.
향후 공급망 상황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신속히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미국 텍사스주의 공장과 독일 베를린의 공장을 증강하는 데 주력한다고 한다. 두 공장 모두 21년에 가동을 시작했다. 예를 들면 텍사스주의 공장에서는 새로운 ‘4680 셀’(직경46mm×길이80mm의 원통형 배터리 셀)을 탑재한 ‘Model Y’를 제조 중이며, 22년 제1사분기 중의 납입을 전망한다. 또한 새로운 제조 거점을 모색 중이며, 22년 중에는 발표할 수 있다고 한다.
-- 자율주행이나 보험을 수익원으로, 22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주력 --
머스크 CEO가 22년 이후의 ‘중요 수익원’으로서 제시한 것은 고도의 운전 지원이 가능해지는 기능 ‘FSD(Full Self-Driving)’이다. 기존에는 일괄 구입의 옵션 기능이었지만, 이와 더불어 월 제공(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21년 7월부터 미국에서 시작했다. 대응하는 차량탑재 컴퓨터를 탑재한 차량이라면 OTA(Over The Air)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갱신하며, 매월 일정액을 지불함으로써 FSD를 이용할 수 있다.
FSD는 이름 그대로 완전 자율주행을 겨냥한 기능이다. 19년 단계에서는 20년 중에 완전 자동주행을 도입해, 자가용의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때 로보택시로서 활용한다는 구상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머스크 CEO는 “22년 중에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만든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모든 테슬라 차량이 앞으로 3, 4년에 걸쳐 로보택시가 될 것이다”라고 야심찬 목표를 계속 제시하고 있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 차가 늘어나 로보택시로 이용되면 가동률이 높아져 정체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 그 때 정체를 완화하는데 마스크 CEO가 창업한 터널 굴착 회사인 미국 Boring Company가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Boring Company는 21년, 라스베이거스에 터널을 개통시켰다.
현재는 'LVCC 루프'라는 명칭으로 컨벤션 센터의 각 홀 사이를 이동하는 수단으로서 단거리에만 이용하고 있다. 이 터널을 주행하는 테슬라 차량도 자율주행이 아니라 인간 운전자가 운전하고 있다. 그러나 LVCC 루프는 시작에 불과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운타운이나 국제공항까지 포함한 총 29마일(약 47.7km)에 이르는 터널 루트를 구축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전화 회견에서는 테슬라가 다음 수입원으로서 주력하고 있는, 테슬라 EV와 그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한 보험 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이 나왔다. 테슬라는 드라이버의 운전 행동을 기본으로 하여 매월 보험료를 산정하는 자동차 보험을 21년 10월부터 텍사스주에서 시작했다. 이른바 ‘텔레매틱스 보험’이다.
월별 보험료의 산정은 드라이버의 운전 행동을 수치화한 ‘안전 운전 스코어(세이프티 스코어)’를 기본으로 한다. 스코어가 높을수록 안전 운전하는 드라이버로 간주해 보험료를 적게 산정한다. 금전적인 보수를 줌으로써 안전 운전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5개 주에서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텔레매틱스 보험을 제공하는 곳은 텍사스주와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애리조나주 등 4개다. 나머지 캘리포니아주는 규제가 있기 때문에 표준적인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텔레매틱스 보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주 측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미국 내에서 텔레매틱스 보험을 제공할 수 있는 주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22년 중에 미국의 테슬라 차량 드라이버의 약 80%가 이 보험에 들고 싶을 때 들 수 있도록, 즉 전미 커버율 80%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어느 정도 보급된 뒤 유럽 시장에서도 시작할 생각이다. 이르면 22년 내에 유럽에서 텔레매틱스 보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전화 회견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고도의 운전지원 기능이나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면 테슬라의 텔레매틱스 보험이 한층 더 싸지는 등의 판촉책을 강구할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과 보험이 테슬라의 서비스 사업의 양 바퀴가 될 것이다.
이미 발표한 신형 EV, 예를 들면 픽업 트럭 ‘Cybertruck’이나 상용차 ‘Semi’, 신형 스포츠카 ‘Roadster’의 양산은 빨라야 23년부터다. 20년 9월에 발표한 2만 5,000달러의 저가 EV도 현재는 너무 바빠서 거의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휴머노이드 로봇 ‘Optimus’다. 21년 8월에 ‘Tesla Bot’으로서 발표한 것이다.
계획에서는 23년의 실용화를 위해 22년에 가장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옵티머스라고 한다. 머스크 씨는 “경제의 기반은 노동력이다. 현재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로봇은 필요한 요소이다. 머지않아 자동차 사업보다 중요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실용화의 첫걸음은 우선 테슬라의 공장 내에서 부품을 이동시키는 등 단순한 노동에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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