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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눈’이 위험을 알린다 -- 보행 보조기기 개발을 위해 산학 연계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2.1.1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1-19 19:21:20
  • 조회수394

Nikkei X-TECH_2022.1.13

‘AI의 눈’이 위험을 알린다
보행 보조기기 개발을 위해 산학 연계

복지기기 개발업체 마리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Maris creative design, 도쿄)은 시각장애인용 보행보조기기 개발을 위해 맥니카, 규슈(九州)공업대학과의 산학 연계를 시작했다. 카메라가 구비된 안경형 디바이스로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새롭게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위험 감지의 정밀도를 향상. 2024년 3월의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마리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은 2018년 6월 창업 이래 시각장애인용 보행보조기기 '시커(seeke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아직 시작(試作) 단계이지만, 안경형 디바이스와 흰지팡이에 설치되는 진동기기 등 크게 2개의 부품으로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안경형 디바이스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진동기기가 진동함으로써 흰지팡이가 장애물에 닿기 전에 이용자에게 위험을 알린다.

위험 감지는 안경형 디바이스에 구비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실현한다. 영상을 통해 특정 대상물을 인식, 진행 방향 등도 고려한 후 충돌 위험이 있는지 여부를 계산하는 것이다. 이번 산학 제휴는 안경형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함으로써 위험 감지 정밀도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것을 노린 것이다.

마리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의 와다(和田) 대표이사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AI를 사용하지 않는 알고리즘으로 개발해 왔지만, 현 상태로는 역이나 주차장 등 이용 현장을 그때마다 지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AI에 대상물을 학습시키면 이용 현장에 관계없이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쉬워질 것이다”(와다 대표이사).

우선은 대상물을 좁혀, 신호 등 우선도가 높은 것부터 학습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간판이나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와 같이, 발 밑에는 아무것도 없어도 상반신이 부딪히는 사고가 많아, 시각장애인으로부터 흰지팡이로는 감지할 수 없는 장애물 대응에 대한 요구도 많다고 한다.

산학 연계 통한 공동 개발에서는 규슈공업대학이 화상인식 알고리즘 개발을, 맥니카가 AI의 인식과 부품 조달을, 그리고 마리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이 이러한 기술이나 부품을 최종 디바이스에 포함시키는 작업을 각각 담당한다. 올해 가을 경에 AI가 탑재된 디바이스를 이용해 실증실험을 실시, 2024년 3월까지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 기기 개발에 있어서 중시하는 ‘두 가지’란? --
시커 개발에 있어서 이용 중에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고 스탠드얼론(Stand-alone)으로 작동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한다. 위험 감지를 목적으로 한 기기라는 성질 상 즉시성과 안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일시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시커 이용 시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시각장애인은 네트워크 오류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인지, 정말 위험하지 않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한편, 소형 디바이스를 스탠드얼론으로 작동하려 할 때 과제가 되는 것이 배터리의 지속 시간이다. “최소한 하루는 배터리가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항상 풀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땡땡이 치는 기술’이 필요하다”(와다 대표이사). 와다 대표이사는 마리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설립 전에 제조사에서 제품 개발에 종사한 경험이 있어, 그곳에서 키워온 기술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한다.

시커 개발에 있어 중시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이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데 진동이라고 하는 수단을 사용하는 점이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정보 전달은 음성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와다 대표이사는 “시각장애인은 보행 중에 정상인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방대한 정보를 귀를 통해 얻고 있다. 여기에 또 음성으로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고, 시각장애인이 빠뜨리고 못들을 우려도 있다”라고 지적. 확실하게 전해지는 방법으로 진동을 채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2021년 3월에는 지쿠호(筑豊)전기철도와 기타큐슈(北九州)고속철도(기타큐슈모노레일)의 역 내에서 시커의 실증실험을 실시하는 등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실용화를 위해서는 인식률 향상이나 IoT기기로서의 보안 등의 기술적인 과제뿐만 아니라, 장애인 수첩의 보급률이 낮다고 하는 사회적인 과제도 있다고 한다.

와다 대표이사는 “약시 등을 포함한 시각장애인은 국내에 200만명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수첩이 교부된 것은 31만명. 나머지 170만명에게도 수첩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나 판매 방법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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