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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의 자율주행, 경쟁 격화 -- 세븐일레븐과 아마존, 월마트가 본격화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12.2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12-29 19:24:20
  • 조회수297

Nikkei X-TECH_2021.12.21

물류의 자율주행, 경쟁 격화
세븐일레븐과 아마존, 월마트가 본격화

미국 아마존닷컴이나 월마트, 세븐&아이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세븐일레븐이라는 대형 소매기업이 ‘배송 로봇’이라는 배송용 자율주행 차량의 이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과 운용을 시작, 일부 지역에서는 상용 서비스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그 동안 ‘로보 택시’라고 불리는 모빌리티(이동) 서비스용이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규제나 기술적인 장벽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만큼 보급되지는 않았다. 대신 견인 역할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물류분야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물류 비용 상승이나 일손 부족이 있다. 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EC)의 이용이 급증하면서 배송 수요도 급상승하며 심각해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비장의 카드로 소매업계가 자율주행 기술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세븐일레븐은 21년 12월, 자율주행 기술을 전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Nuro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류시설 혹은 점포에서 자택이나 오피스까지 배송하는, 이른바 ‘라스트 원 마일’이라 불리는 단거리 배송이다. Nuro가 본사를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세븐일레븐의 배송 앱으로 주문한 거주자에게 자율주행 차량으로 상품을 배송한다.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상용 배송 서비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라고 한다.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에 센서 등을 장착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배송부터 시작한다. 그 후 Nuro의 독자적인 소형 EV ‘R2’로 전환해 배송할 예정이다. R2는 운전석이 없는 무인 차량으로 미국자동차기술회(SAE)에서 정의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다.

Nuro는 20년 12월에,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상용 배송 인가를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으로부터 취득했다. 이 상용 배송 인가에서는, 샌프란시스코나 실리콘밸리 등으로 이루어진 베이 에어리어의 산타클라라군과 산마테오군의 지정 지역 내에 있는, 제한속도 시속 35마일 이하의 도로에서, 최고 시속 25마일로 상용 배송 허가를 주고 있다. 이번 마운틴뷰에서의 배송 서비스는 이 규정에 따르고 있다.

Nuro는 배송용 자율주행을 전개하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높은 실적과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조달액은 약 1년 전인 20년 11월 시점에서 누계 15억 달러에 달한다. 출자자 중에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Woven Planet Group의 CVC(코퍼레이트 벤처 캐피털) ‘Woven Capital’이나 소프트뱅크 그룹의 Softbank Vision Fund(SVF) 등이 있다.

이 풍부한 자금에서 총액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네바다주에 R2를 제조하는 공장이나 테스트 코스를 만든다고 21년 8월에 발표했다. 거점 확대나 인원 증강도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베이 에어리어 이외 지역의 첫 기술 개발 거점을 캐나다 토론토에 마련한다. 토론토에 있는 AI나 로보틱스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미국 내에서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19년부터 20년까지 직원 수를 200% 증가, 즉 3배로 늘렸다. 21년 중에 55% 더 늘릴 계획이다.

제휴처의 확대에도 여념이 없다. 세븐일레븐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대형 드러그 스토어 체인기업인 미국 CVS Health(CVS)와 소매 대기업인 미국 크로거와 도미노피자, 물류 대기업인 FedEx 등과 제휴 및 협업하고 있다.

-- 월마트는 무인 배송 차량을 일상적으로 운용 --
월마트도 Nuro와 제휴한 대형 소매업체다. 그리고 월마트는 ‘미들 마일’이라고 불리는, 물류시설에서 점포까지의 중거리 배송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Gatik과 제휴를 맺었다. 21년 11월에는 월마트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 벤톤빌에서 ‘다크스토어’라고 불리는 소비자가 찾지 않는 배송 전용 점포와, ‘월마트 네이버 푸드 마켓’이라고 부르는 점포 간 배송에서 Gatik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무인 상용차를 이용해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성을 고려해, 한정된 루트이지만 공공도로를 이용하면서 주 7일, 하루에 여러 차례 배송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무인 배송차를 사용해 미들 마일 구간에서 상용 배송을 실시하는 것은 업계 최초라고 한다. 월마트와 Gatik은 20년 12월에 Arkansas State Highway Commission(아칸소주 고속도로위원회)으로부터 무인 자율주행 배송차를 운용할 수 있는 인가를 얻었다고 한다. 그것이 이번 무인 배송으로 이어졌다.

17년에 창업한 Gatik은 마운틴뷰와 캐나다 토론토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1년 11월 시점에서, 누계 1억 1,45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소매 대기업과의 제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차 개발에서 상용차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예를 들면 21년 4월에 이스즈자동차의 북미 자회사 Isuzu North America와의 제휴를 발표했다.이스즈가 해외용으로 전개하고 있는 소형 트럭에, Gatik의 레벨4 상당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

-- 아마존, 상용차 1,000대분의 자율주행 시스템 발주 --
아마존도 물류 자율주행 채용에 적극적이다. 라스트 원 마일 배송에 관해서는 보도를 자율주행 가능한 소형의 배송용 차량(이하, 배송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 ‘Amazon Scout’를 19년부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또한 21년 7월에는 핀란드 헬싱키에 자율배송 기술의 연구개발 거점 ‘Amazon Scout Development Center’를 새롭게 마련한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의 거점과 연계하면서 복잡한 실제 공간을 시뮬레이트할 수 있는 3 차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한다.

아마존은 제조 거점에서 물류시설까지의 장거리 배송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장거리 배송에서 이용되는 상용차용 자율주행 기술을 전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Plus(구 Plus.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1000대분 발주했다고 한다.

아마존은 상용차용 자율주행 기술을 내부 제작하는 체제도 정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Zoox를 20년에 매수했다. Zoox는 이동 서비스용 자율주행 기술을 전개해 왔으나, 이 기술을 상용차용으로 전개할 가능성은 높다. 아마존이 미국의 전기자동차(EV) 업체인 Rivian Automotive에 발주한 상용 EV에는, 레벨2 상당의 자율주행 기능(고도운전지원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이것이 레벨4 상당으로 대체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클라우드 자회사인 미국 Amazon Web Services(AWS)가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21년 11월 29일~12월 3일에 개최한 연례행사 ‘AWS re: Invent 2021’에서 자율주행용 AI(인공지능) 기술 트레이닝(학습) 등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전송하는 새로운 서비스 ‘AWS IoT FleetWise’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소매 대기업의 대응은 어디까지나 일례에 지나지 않는다. 물류용 자율주행 기술을 전개하는 기업은 이 외에도 존재한다. 자금 조달이나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이동서비스용 자율주행에 주력하던 기업도 이제는 물류용에도 주력하는 등 ‘레드 오션’의 조짐이 보인다. 아직 코로나19 감염이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을 견인하는 것은 계속해서 물류 업계가 될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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