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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통합 ECU 개발 -- 휴대폰의 실패를 활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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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일자 2021.11.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11-08 20:31:51
  • 조회수308

Nikkei X-TECH_2021.11.1

파나소닉의 통합 ECU 개발
휴대폰의 실패를 활용할 수 있을까?


파나소닉은 차량탑재 사업에 관한 합동 취재회를 21년 10월에 개최, 차세대 조종석 전용의 통합 솔루션을 발표했다. 차량탑재정보시스템(IVI)이나 미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전자 미러,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 등을 묶는 통합 ECU(전자 제어 유닛) ‘콕피트 도메인 컨트롤러’를 개발한다.

현재 자동차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ECU의 통합화나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의 이행은, 이전의 휴대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와 비슷하다. 통합 ECU 개발을 지휘하는 파나소닉 오토모티브의 CTO 겸 개발본부장인 미즈야마(水山) 씨는 과거에 휴대전화기의 기술책임자를 맡은 경험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많은 휴대전화기 업체가 출발이 늦었다. IT 기업과의 연계보다 스스로 좋은 것을 만드는 데 너무 집착했다. 세상이 점점 에코시스템형 개발 형태로 옮겨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점에서는 크게 반성했다”(미즈야마 본부장). 대규모 개발은 한 회사에서 추진하기 어렵다. 다양한 기업이 에코시스템을 구성하고, 서로 강점을 발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술의 강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로 인해 폐쇄적인 세계를 만들고, 특정 기업이 지배하는 ‘벤더 록인’ 상황을 만드는 것은, 특히 소프트웨어 세계에서는 신용을 얻기 힘들고 결국은 아무도 따라오지 않게 된다”(미즈야마 본부장). 타사에 폐를 끼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파나소닉은 이러한 생각 아래, 통합 ECU 개발에서는 IT 기업과의 제휴나 기술 표준화 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다. 생태계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핵심기술을 확실하게 확보함으로써 시장 투입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핵심 기술의 예로서 하이퍼바이저 등의 가상화 기술을 들 수 있다. 파나소닉은 가상화 기술을 다루는 독일 오픈시너지(OpenSynergy)를 16년에 매수했다. 오픈 시너지는 미국 구글이나 퀄컴과 제휴, 21년 9월에 ‘Android Automotive OS’ 전용의 참조 플랫폼을 실현했다.

“가상화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벌써 표준화되고 있지만, 차량탑재의 경우에는 자동차 특유의 과제가 있다. 컴퓨터 분야에서 표준화된 기술을 차량탑재용으로 확장한다. 이러한 대처에는 상당히 힘을 쓰고 있다”(미즈야마 본부장). 차량탑재시스템의 고성능화나 저소비 전력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이퍼바이저와 같은 근간 기술을 직접 전개하고 있는지 여부가 차이를 낳는다. 일찍부터 휴대전화기 전용의 ‘시스템 LSI’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던 파나소닉이기 때문에 가능한 고집이다.


SDV용 소프트웨어 기반을 개발하는 영국 암(Arm)의 오픈 프로젝트 ‘SOAFEE(Scalable Open Architecture for Embedded Edge)’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오픈 스탠다드 기술을 기본으로 하드와 소프트를 분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어 가상화 기술과도 관련이 깊다. 파나소닉이 표준화에 관여한 기술도 SOAFEE 안에서 참조될 전망이라고 한다.

대규모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 방법에서도 협력한다. 파나소닉은 21년 9월 출범한 모델베이스개발(MBD)의 보급 조직 ‘MBD 추진센터’에 참여했다. “현재의 차량탑재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규모가 일반적인 컴퓨터시스템에 비해 월등히 크다. 그 때문에 소프트보다 추상도가 높은 ‘모델’의 에코시스템을 빠뜨릴 수 없다. 각 사의 모델을 연결하고 연계하는 데 MBD추진센터가 맡은 역할이 크다”(미즈야마 본부장).

이 밖에도 사이버 보안 기술이나 광학기술, AI(인공지능) 기술 등 다양한 강점을 내세운다. 이것들은 파나소닉이 과거의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서 길러 온 귀중한 기술 자산이다. 둘러싸는 것이 아니라 에코시스템 안에 내장하고, 타사와 함께 성장하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통합 ECU나 SDV 등 자동차 업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이들 기술을 활용하는 좋은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차기 사업을 육성하는 데도 이 시장을 반드시 확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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