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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로켓으로 빛날 수 있을까? -- 섬세함과 로컬 수요가 열쇠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10.1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10-17 17:01:44
  • 조회수482

Nikkei X-TECH_2021.10.11

혼다는 로켓으로 빛날 수 있을까?
섬세함과 로컬 수요가 열쇠

혼다는 21년 9월 30일, 소형 로켓 사업에 참가한다고 표명했다.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소형 인공위성의 수송 수요를 목표로 한다. 발사 후에 로켓의 일부를 착륙시켜 재사용함으로써 저비용화를 도모한다. 상정하고 있는 페이로드는 1t.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등을 통해서 축적한 제어 및 유도 기술을 활용하여 19년 말부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30년 전에 시험기 발사를 목표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과감한 도전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기자는 큰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성 발사 수는 20년에 세계에서 약 1,000기였지만 30년에는 5,000기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을 정도로 초성장 산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의 우주 수송은 미국에 비해 크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21년 9월 중순에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가 성공시킨 4명의 민간인에 의한 세계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이다. ‘Inspiration4’로 명명된 이 미션에서는 4명이 승선한 스페이스X사의 자율운항 우주선 ‘Crew Dragon’을 이 회사의 로켓 ‘Falcon 9’로 발사,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고도 575km로 옮겨, 사흘간 지구를 돌았다.

Crew Dragon은 완전 자동 우주선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페이스X의 관제 센터에서 감시 및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탑승원이 조종에 관여하는 일은 없다. 미션 영상을 보면, 탑승원의 모습은 무중량 공간에 떠 있는 것 외에는 비행기 승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눈앞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실시간 기체 정보(위치, 목적지, 궤도상의 환경 등)를 주시하거나 우주선 밖의 압도적인 경치를 감상하거나 했다.

물론 우주공간으로 가는 것은 생명의 큰 위험을 동반한다. 이를 각오한 우주비행사이라면 몰라도 민간인을 ISS보다 높은 고도로 수송해, 본격적인 우주여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상당한 확신이 필요하다. 이번 미션의 이면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과 지식의 축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인 사양과 유인 사양 로켓은 무엇이 다를까?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웹사이트 ‘FAN! FUN! JAXA'에는 이렇게 써 있다. “인간을 우주로 보내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로켓 발사나 비행 중에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환경유지시스템 및 로켓 자체의 철저한 고신뢰성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의 주력 로켓인 ‘H-IIA 로켓’을 유인 사양으로 만들려면 더 높은 신뢰성이 필요하고, 여러 기술적인 벽을 넘어야 한다”. 즉, 일본이 자랑하는 국산 로켓이라도 유인 사양이 된다면 큰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 덧붙여 두고 싶은 것은, 지금의 스페이스X가 있는 것은 NASA(미항공우주국), 즉 미국 정부의 전략과 개발 위탁에서의 막대한 자금 원조에 의한 바도 크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카리스마 경영자인 머스크 CEO의 수완에 집중하기 쉽다. 확실히 머스크 CEO가 제시하는 큰 비전, 스피드 경영, 자금력을 살린 우수한 우주 개발 인재의 획득도 약진의 큰 요소이다.

그러나 정부가 일정한 조달을 보상함으로써 산업 기반을 안정시키는 ‘앵커 테넌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획득하고, 그것을 밑천으로 기술력을 닦아 왔던 것이다. 스페이스 셔틀이 11년에 은퇴하면서 미국이 ISS에 대한 수송 수단을 잃는 가운데, 그 부분을 자국의 민간기업에 위탁한다고 하는 장기 전략의 성과 중 하나가 Inspiration4이다.

-- ‘우주로 퀵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
그런 스페이스X와, 아마존닷컴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우주 비즈니스에 정열을 쏟는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 여기에 최근 상장한 소형 로켓의 왕좌인 Rocket Lab 등 미국의 강력한 기업들이 경쟁하는 우주 수송 분야에서 혼다가 활약할 곳이 있을까?

유감스럽지만, 40년에는 현재의 2.5배인 100조 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 우주 산업에서, GAFA(Google, Amazon.com, Facebook, Apple)와 같은 플랫포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역시 스페이스X나 Blue Origin이 유력한 후보이다. 그들은 로켓에 의한 우주 수송이라는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우주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위성 관련 인프라에서도 중심적 존재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 스페이스X는 위성 브로드밴드 서비스 ‘Starlink’용으로 1,700여기의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고 있으며, 최대 4만 2,000기의 위성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대항 서비스인 ‘Project Kuiper’를 시작했고, 3,200기 이상을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에도 활약의 여지는 충분하다. 우주 수송에서는 지역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위성 벤처기업은 스페이스X 등 해외의 로켓회사에 발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벤처기업에서는 해외 발사장에서의 발사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위성의 현지 수송이나 발사장의 사전 작업에 비용이 든다는 탄식이 들린다.

“세계가 선택하는 로켓을 목표로 한다”. 23년도에 궤도 투입 로켓 ‘ZERO’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Interstellar Technologies의 이나가와(稲川)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제시한다. 1회 당 발사 비용으로 6억엔 이하라는 세계적으로도 저가격을 실현해서, 위성의 투입 궤도를 선택하거나 발사 시에 필요한 미국의 수출입 관련 규제를 클리어하기 위한 번잡한 수속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을 어필한다고 한다. “개별 배송하는 퀵서비스와 같은 세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나가와 사장).

앞으로 위성 발사 수요는 비약적으로 확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큰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우주 산업의 GAFA’가 전부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내린 일본의 로켓 회사가 사업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IT(정보기술) 산업에서도 일본의 회사가 일정 규모의 사업을 성공시키고 있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과제가 있다고 한다면, 지역성을 살려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등의 위성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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