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당치도 심전도처럼 '혈당도' 활용 -- 배에 부착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상시 측정
-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1.8.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9-05 22:02:00
- 조회수715
Nikkei X-TECH_2021.8.30
혈당치도 심전도처럼 '혈당도' 활용
배에 부착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상시 측정
미국 덱스컴(DexCom)이 개발한 혈당측정기 ‘Dexcom G6 CGM 시스템(이하 G6)’의 일본에서의 판매가, 의료기기 업체인 Terumo에 의해서 21년 7월 27일부터 시작되었다. 복부 등에 부착해 24시간 계속적으로 혈당 농도를 측정하고, 스마트폰 등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시간 흐름에 따른 혈당치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잠시 후의 혈당 변화를 예측해 이용자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다.
G6는 극세사 바늘이 달린 센서와 Bluetooth 트랜스미터가 세트로 된 장치로, 24시간의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부품은 교환식이다. 최장 센서는 10일간, 트랜스미터는 9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장기간 몸에 부착한 상태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낮은 침습성을 의식했다. 큰 특징은 바늘을 혈관까지 가지 않고 그보다 얕은 위치에 꽂아, 혈액이 아닌 혈관에서 스며 나온 간질액을 분석하는 것이다. 덱스컴이 오랜 시간 혈당 측정 장치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간질액 중에서 포도당(글루코스)이 분해될 때의 반응을 바탕으로 혈당치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혈당은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을 말한다. 포도당은 세포가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에너지원이 된다. 식사를 하면 혈중의 포도당 농도는 상승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인슐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작용함으로써 혈당치는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
인슐린의 기능이 나빠지거나 분비 자체가 멈추거나 해서 이 균형이 깨지는 것이 당뇨병이다. 혈당치가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인슐린을 주사해 혈당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반대로 혈당치가 너무 낮아지면 저혈당 상태에 빠져 식은땀이나 두통, 심한 경우에는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적절한 혈당치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으로 측정해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손 끝에 바늘을 꽂아 혈액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5차례 이상 실시한다. 피가 보이기 때문에 사람의 이목이 신경 쓰여 채혈할 때마다 화장실에 가기도 하고, 반복적인 채혈로 인해 손 끝의 피부가 단단해지기도 하는 문제점이 있어 환자의 QOL(생활의 질) 저하가 지적됐었다.
또한 결정적인 문제점으로, 채혈한 시점에서의 혈당치 밖에 알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덱스컴 아시아퍼시픽 사업개발부의 안도(安藤) 시니어 디렉터는 “혈당은 항상 다이내믹하게 변동하고 있다. 하루 중의 어느 시점에서 혈당치를 여러 번 측정하더라도, 그 사이에 어떤 변동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지적한다.
-- 측정을 ‘점’에서 ‘선’으로 --
덱스컴의 G6는 지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라 부른다. 이름 그대로 혈당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다. 바꾸어 말하면, 측정 시점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그 사이를 잇는 ‘선’까지 알게 된다. 최근에 적정한 혈당 범위에 들어가 있는 시간을 길게 유지하려는 Time in Range(TIR)라는 생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CGM를 활용하면 질 높은 혈당 레벨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안도 디렉터).
G6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전용 스마트폰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측정기는 5분마다 데이터를 취득∙전송하고 있기 때문에 앱에서 과거 24시간의 혈당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식사나 인슐린 주사의 타이밍을 앱에 기록함으로써, 이러한 이벤트와 혈당치 변동과의 관계를 리포트로서 출력하여 의사 등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24시간 모니터링과 앱 연동을 통해서, 혈당치 변화를 예측해 환자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혈당치의 변동 경향을 분석해, 20분 이내에 저혈당이 될 리스크를 예측하여 경보를 보내는 기능을 들 수 있다. 환자는 이 사이에 사탕을 먹거나 하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덱스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저혈당이 되는 비율을 약 40% 줄였다고 한다.
-- 다른 단말과의 연동이 보급의 열쇠 --
CGM은 덱스컴 외에도 미국의 Abbott Laboratories나 아일랜드의 Medtronic 등이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덱스컴에 의하면, CGM은 아직 세계에서 4분의 1 이하, 일본에서는 몇 %밖에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의료종사자나 환자의 지식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TIR에 대한 생각 등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의사가 증가하면 CGM도 더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안도 디렉터).
또한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와 제휴할 수 있는지도 CGM의 보급을 위해 중시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원활하게 연동이 된다면, 혈당치라는 지표가 보다 친숙하게 활용하기 쉬운 정보가 되고, CGM의 가치 최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덱스컴의 CGM인 G6는 의료기기로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는 일반용으로 전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혈당 측정에는 다이어트나 질병 예방 대책, 선수의 혈당 관리 등 당뇨병 치료 이외의 장면에서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심전도는 대중화가 되면서 건강진단 등에서도 정착했다. 혈당치도 ‘혈당도’와 같은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안도 디렉터).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