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팬들의 축제 'EAA AirVenture Oshkosh 2021' -- 독일 발 '플라잉카', 미국에서 첫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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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21.8.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8-11 14:15:24
- 조회수367
Nikkei X-TECH_2021.8.5
항공기 팬들의 축제 'EAA AirVenture Oshkosh 2021'
독일 발 '플라잉카', 미국에서 첫 비행
코로나 사태에도 견학자 쇄도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를 개발하는 독일의 신흥 기업 보로콥터(Volocopter)의 로이터 CEO는 7월 26일~8월 1일 간 미국 위스콘신 주 오시코시(Oshkosh)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급 항공 전시회 ‘EAA AirVenture Oshkosh 2021’에 참가한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로콥터는 전시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눈앞에서 수 분간의 공개 비행도 실시했다. 일반 공개 비행 시연은 201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실시한 이래 미국에서는 처음이다.
AirVenture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항공기 팬들이 모여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벤트이며, 주최자인 EAA(Experimental Aircraft Association)는 자가 제작 항공기 애호가 단체이다. AirVenture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행사장으로 공항(Wittman Regional Airport)을 통째로 사용한다.
이 광대한 공항 부지에 ‘홈빌트 (Homebuilt) 항공기’와 ‘익스페리멘탈(Experimental) 항공기’라고 불리는 자가 제작 항공기뿐만 아니라 ‘General Aviation(GA)’이라고 불리는 소형기, 여기에 군용기와 대형항공기, 제2차 세계대전 때의 낡은 기체까지 다양한 항공기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처럼 유례없는 항공기 이벤트인 만큼 전미뿐만 아니라, 전세계 애호가들이 매년 방문한다. 올해 방문객 수는 약 60만 8,000명으로, EAA의 발표에 따르면 6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역대 세 번째라고 한다.
-- CEO와 주요 멤버가 참가해 비행 시연 –
이러한 AirVenture는 신형 항공기를 선보이는데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과거 혼다의 항공기 사업 자회사인 미국의 혼다에어크래프트컴퍼니(Honda Aircraft Company)의 혼다제트(Honda Jet)가 처음 공개된 곳도 AirVenture이다. 그런 만큼 코로나 사태로 도항(渡航)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로콥터의 CEO와 주요 멤버가 직접 독일에서 방문한 것도 납득이 된다.
전시나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발표회에 머물지 않고, 병설된 포럼에서 로이터 CEO가 열변을 토하면서 직접 방문객에게 어필했다. 하이라이트는 이틀째인 7월 27일 오후에 선보인 비행 시연이었다. 테스트기를 이용해 많은 항공기 팬들 앞에서 수 분간의 비행 시연을 펼쳤다.
같은 독일의 eVTOL 제조사이라는 점에서 보로콥터와 자주 비교되는 릴리움(Lilium)은 유럽 외에서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의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것도 늘어나고 있다. 보로콥터가 AirVenture에 참가한 배경에는 릴리움에 대한 경계심도 엿보인다.
-- 2023년 상용화, 파리올림픽 비행도 시야에 --
볼로콥터는 현재 2종류의 eVTOL, 2인승의 ‘VoloCity’와 4인승의 ‘VoloConnect’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초로 실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 VoloCity. 2022년 말까지 유럽에서 ‘형식 증명’을 취득해, 2023년에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3년 후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의 비행도 시야에 넣고 있다.
이번 AirVenture에서 볼로콥터는 VoloCity의 모크업(Mock up, 실물모형)을 전시. 조종석에 앉아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자율비행을 실현했을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태블릿만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내부는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하지만 상용 서비스 개시 때에는 조종사가 조종하기 때문에 자율비행은 컨셉트에 불과했다.
VoloCity는 2차 배터리의 전력만으로 비행하는 풀 전동형으로, 배터리의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항속 거리는 35km에 머문다. VoloCity는 도시 지역에서의 이동을 상정하고 있어 이 정도의 거리로도 문제가 없다고 볼로콥터는 보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VoloCity는 2인승으로, 조종사와 승객 1명이 탑승하게 된다. 이 점에 관해서도 “도시 지역 이동의 90%가 1명이다”(로이터 CEO)라는 점에서 사업이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볼로콥터는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도시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한다. 로스앤젤레스는 일찍이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스가 계획한 에어 모빌리티 서비스 ‘우버에어(Uber Air)’의 비행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도시로, eVTOL을 이용한 에어 모빌리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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