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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와 상관없이 전문 치료 -- 스타트업이 만드는 새로운 의료 형태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1.6.2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7-04 16:30:50
  • 조회수257

Nikkei X-TECH_2021.6.25

장소와 상관없이 전문 치료
스타트업이 만드는 새로운 의료 형태

멀리 떨어진 큰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집 근처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런 의료 시스템 정비에 스타트업이 착수하고 있다. 지방의 주치의가 떨어진 장소에 있는 전문의와 온라인으로 자료를 공유하면서 진찰을 할 수 있게 된다. 환자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지역 의료의 건전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안고 있다.

의료 스타트업인 Allm(도쿄)은 히로시마대학, 삿포로의과대학과 협력해 간질 진료에 관한 공동연구를 시작한다고 21년 5월 24일에 발표했다. Allm이 전개하는 의료 관계자들의 커뮤니케이션 앱 ‘Join’을 활용해, 연계 시설의 의사와 간질 전문의를 이어줌으로써 지역에서 간질 진단 기술이 향상되는지를 검증한다.

간질 환자는 일본에 약 80만 명이라고 한다. 간질은 증상이 다양하고, 정확한 진단에는 뇌파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뇌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는 일본에 700명 정도밖에 없다. 적절한 진단을 바로 받을 수 없는 등의 과제가 지적되고 있었다.

공동연구가 시작됨에 따라 Join의 기능 안에 뇌파 뷰어를 설치했다. 뇌파 데이터를 동영상으로서 Join의 플랫폼 상에서 공유할 수 있고, 전문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Join 앱을 통해 장소나 시간을 가리지 않고 뇌파 판독이 가능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CD 등의 기록 매체에 데이터를 보존해서 우송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보내는 측의 작업 부담이나 진단까지의 시간 낭비가 과제였다. Allm에 따르면 클라우드 베이스로 뇌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대응은 일본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히로시마대학은 히로시마히라마쓰병원과 히로시마중앙건강진단소와 함께 이 시스템을 활용해 24년 10월 31일까지 연구를 계속한다. 외래 환자의 뇌파 검사뿐 아니라 입원 시의 장시간 비디오 뇌파 모니터링의 원격 진단에도 응용한다고 한다. 또한 치매로 진단된 환자 중에는 간질 환자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히로시마대학은 공동연구를 이러한 치매 환자의 선별 검사로도 연결해 나갈 생각이다. 삿포로의과대학은 하코다테 신도시 병원과 함께 22년 3월 31일까지 주로 외래 뇌파 검사에 관한 검증을 한다.

-- 지역 의료의 건전화로도 이어진다 --
전문의 부족이나 편재는 간질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환자 수가 적은 희귀병 환자나 난치병에서는 보다 현저하다.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20년에 설립한 Medii(도쿄)는 병원을 아우른 전문의 상담 플랫폼 ‘E-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

E-컨설팅의 시스템 자체는 심플하다. 플랫폼 상에서 상담자가 되는 비전문의와 응답자가 되는 전문의를 연결해, 문진 결과의 공유나 채팅 등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 나간다. 일면식이 없는 의사끼리도 상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컨설팅에는 다양한 분야의 500명 정도의 전문의가 가입해 있다. “이 영역의 전문의를 찾고 있다”라는 상담이 들어오면, 지원한 전문의와 매칭한다.

응답하는 전문의는 원격 진료에 참가함으로써 사례를 받을 수가 있다. 또한 소속 병원 밖에서의 자신의 평가를 높일 수도 있다. Medii의 야마다(山田) 대표는 “전문의들을 지금은 초청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는 E-컨설팅에 가입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자격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Medii는 21년 5월부터 히로시마현에서 E-컨설팅을 이용한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기간은 21년 10월까지다. E-컨설팅을 사용해서 전문의가 없는 지방 병원에서 전문의가 있는 큰 병원으로의 환자 이송을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한다. 병원 간 환자 이송을 줄일 수 있다면, 환자의 불필요한 이동이 없어지고 신속하게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지방 병원은 대응할 수 없는 환자를 소개장을 써줘서 큰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그러나 상태가 좋아진 환자가 원래 병원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큰 병원이 안아야 할 부담이 커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야마다 대표는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전문의에게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큰 병원에서 지방 병원으로 소개하는 사이클도 돌아갈 것이다. 그것이 지역 의료의 건전화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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