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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확장의 미래] AI와 사람을 융합, 인간 능력 앱을 통해 확장 -- ‘IoA(Internet of Abilities)’를 제창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21.6.2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6-28 15:11:17
  • 조회수355

Nikkei X-TECH_2021.6.21

인간확장의 미래
AI와 사람을 융합, 인간 능력 앱을 통해 확장
‘IoA(Internet of Abilities)’를 제창, 소니CSL의 레키모토(暦本) 부소장 인터뷰

인간의 능력이 인터넷을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해 확장해나간다는 개념인 ‘IoA(Internet of Abilities)’를 제창하는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소니 CSL)의 부소장이자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情報學環) 교수인 레키모토 준이치 (曆本純一) 교수. 인간 확장 기술 분야를 이끄는 리더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금 어떤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인간 확장 기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 인터뷰해보았다.

Q. 인간 확장 기술 분야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간과 기술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인간과 AI가 융합해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보완해줄 것입니다. 인간과 로봇기술이 상호작용하며 공존하는 것을 '휴먼 로봇 인터랙션(Human-Robot Interaction)’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기술이 인간의 내면으로 스며들어 인간과 AI가 융합되는 '휴먼 AI 인테그레이션(Human AI Integration)'이라는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검색과 같은 기능을 가진 AI가 인간의 내면에 도입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AI 기능의 경계를 알 수 없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휴먼 AI 인테그레이션의 한 예로, 저희 연구 프로젝트 중에 ‘소토보체(Sotto Voce)'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속삭이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무발성 음성을 검출하는 기술로, 초음파장치(Probe)로 인간의 구강 내부를 센싱해 그 형태를 통해 발성을 AI가 인식, 음성화해 줍니다. 이용자가 구강 바로 밑에 있는 턱 부분에 초음파 장치를 대면 초음파 화상이 촬영되어 그 화상의 특징과 음성 데이터를 뉴럴 네트워크로 연결, 이용자의 발화(發話)를 추정해 음성을 출력합니다.

만약 음성인식을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주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서 보급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장소나 소리를 내어 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곳도 있습니다. 소트보체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말하고 싶은 것을 전할 수 있어 새로운 UI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트보체에는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목소리의 질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조금 자신감을 잃은 화자의 목소리를 좀더 자신감 있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화자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스스로 낸다고 착각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기술로 인간을 좀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 연구소는 인간과 AI의 융합을 지향한 외국어 학습법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학습 모델이 되는 외국어 음성을 들으면서 그 발음을 따라서 하는 쉐도잉(Shadowing)이라는 학습법이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어렵습니다. 하고 있는 사이에 모델 음성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 연구소에서는 이용자의 발성을 음성인식기술로 트래킹 해, 모델 음성을 제대로 따라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모델 음성에서 너무 멀어지게 되면 조금 기다려 주거나 말하는 속도를 늦춥니다. 훈련이라는 것은 너무 어렵거나 또는 너무 쉬울 경우 학습이 되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은 대상자에 맞게 음성의 시간축을 조정해 이용자에게 조금 어려운 정도의 레벨로 조절합니다. 사실 기계학습의 경우에도 갑자기 어려운 과제를 주는 것보다 그 능력에 맞춰 과제를 복잡하게 해 나가면 성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인간에게도 공통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오늘날의 인간 확장 기술 중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까?

A. 인간과 AI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뇌에 이식하는 침습형 BMI(Brain Machine Interface)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최종적으로 사회에 받아들여질지 여부도 흥미롭습니다. 현재의 비침습형 뇌파계(EEG)는 뇌 밖에서 희미하게 전위를 관찰하는 것뿐이지만, 내장형이 되면 취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정밀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저 자신도 매립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의료 목적이 아닌데 매립하는 것은 아직은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질병으로 몸이 마비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경우, 그 사람들이 페이스메이커와 같이 몸 안에 장치를 삽입해 건강한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된다면 상황은 바뀔지도 모릅니다.

Q. 확실히 침습형 BMI와 같은 체내에 삽입하는 장치에 관해서는 향후 윤리적인 측면이 큰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A.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결국 얼마나 안전한지, 얼마나 많은 편익이 초래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지 편리하지 않은데도 개인정보를 여러 곳에 빼앗기게 되면 싫다고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학생에게 뇌파를 측정하는 헤드밴드를 착용하게 해 수업중의 집중도를 체크하는 것이 디스토피아(Dystopia)라는 비판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경이나 보청기일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즉, ‘무엇을 하면 디스토피아로 받아들여지는가’ 라는 부분에 대한 인식이 아직 사회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인간 확장 기술이 좀 더 사회에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은 언제쯤이 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또한 미래에 인간 확장 기술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A. 이 질문은 어디까지를 인간 확장 기술로서 파악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답은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다’입니다. PC 등 기존의 기술도 인간 확장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존재 확장에 관해서는 지난 1년간 큰 진보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 이전, 화상 회의는 보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폭발적으로 이용자가 늘면서 중요한 회의도 온라인으로 하려고 하는 등 사회가 달라졌습니다.

다음 단계는 ‘능력 획득’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르치는 행위는 사람보다 AI에게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 점이 있습니다. 획일적이지 않고 꾸준하게 지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스포츠 등의 기술 습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인간의 능력에 한정되지 않고, AI와 인간이 융합했을 때의 능력도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미래에 인간의 능력 확장 기술은 앱을 통해 유통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앱처럼 누구나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천재 피아니스트처럼 연주할 수 있게 되는 앱 등이 유통될지도 모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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