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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본격 EV ‘ID3’ 철저 분해 -- 일본 상륙 예정, EV 전용 플랫폼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6.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6-22 21:29:29
  • 조회수365

Nikkei X-TECH_2021.6.14

폭스바겐의 본격 EV ‘ID3’ 철저 분해
일본 상륙 예정, EV 전용 플랫폼


신형 전기자동차(EV)를 구입해 독자적으로 분해 조사하는 기업이 제3탄을 준비했다. 이번 닛케이크로스테크 편집부와 닛케이BP종합연구소의 프로젝트 팀이 조준한 것은 독일 폭스바겐의 양산 EV ‘ID.3’다

폭스바겐은 2019년 5월에 유럽 시장에서 ID.3의 수주를 시작했지만 일본 시장에 도입 예정 시기는 2022년 이후로 아직 멀었다. 그래서 분해 프로젝트 팀은 유럽에서 수입하기로 결단. 주행 시험이나 분해를 통해 그 실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 EV 전용 플랫폼 ‘MEB’를 처음 채용 --
“ID.3로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 폭스바겐 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스 CEO는 힘주어 말한다. ‘디젤 게이트’ 사건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EV 시프트에 경주하는 폭스바겐의 명운을 쥐고 있는 것이 ID.3다.

ID.3는 C세그먼트에 속하는 해치백 타입의 소형 EV다. 폭스바겐의 EV 전용 플랫폼 ‘MEB(영어명: 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독일명: Modularen E-Antriebs-Baukasten)’를 폭스바겐에서 처음으로 채용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MEB는 모터와 기어박스, 인버터를 일체화한 전동 엑셀을 차량 후부에 탑재한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한다.

폭스바겐은 ID.3를 발표하기 이전에 ‘e-up!’이나 ‘e-Golf’와 같은 소형 EV를 전개해 왔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폭스바겐 그룹의 횡방향 FF(전부 엔진, 전륜 구동) 전용 플랫폼 ‘MQB(횡방향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를 유용한 EV다. 엔진차와 플랫폼을 공용했기 때문에, 탑재 공간 사정으로 인한 작은 배터리 용량과 차실 내의 쾌적함 등에 과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MEB는 부품 배치를 EV에 최적화함으로써 넓은 차내 공간을 확보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바닥에 배치해서 보다 많은 용량을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용량은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ID.3는 e-up!이나 e-Golf보다 큰 3종류의 배터리 용량을 준비한다. 전동 엑셀이나 열 매니지먼트시스템과 같은 부품을 공통화함으로써 비용 절감도 놓치지 않았다.

폭스바겐 그룹은 29년까지 MEB 베이스의 EV를 약 2,000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MEB를 폭스바겐 그룹에서 공용할 뿐 아니라 제휴하는 미국 포드모터 등 타사에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생산 규모를 늘림으로써 비용 저감을 도모할 생각이다.

디스 CEO는 ID.3에 대해 “(폭스바겐의 주력 C세그먼트 차량인) ‘골프’의 디젤 사양 차량과 동등한 가격대를 실현한다”라고 선언했다. 가격은 3만 1,960유로(약 415만 엔)부터지만 독일에서는 EV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를 더하면 골프의 디젤 차량보다 싸진다.

-- 폭스바겐은 ID.3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
ID.3는 폭스바겐의 향후 디지털화 전략을 담당할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차량탑재 소프트웨어 기반 ‘vw.OS’를 탑재한 첫 모델이며, OTA(Over The Air)를 사용한 소프트 업데이트에 대응한다. 자동차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해가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전동화와 병행해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중시 방침에 따르기 위해 ID.3는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쇄신했다. 복수의 ECU(전자제어유닛) 기능을 집약한 통합형 ECU를 도입함으로써 기존보다도 ECU의 개수를 줄인 것 같다.

EV에서는 소비전력이 항속거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도 열 관리가 중요해진다. 전동 엑셀이나 배터리의 열 배출을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까, 혹은 열을 어떻게 제어해서 배터리의 열화를 방지할까? 폭스바겐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ID.3의 열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ID.3는 옵션으로서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 ‘IQ.DRIVE’의 하나인 ‘Travel Assist’를 탑재할 수 있다. 전방 감시용 단안카메라를 설치해 선행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제어하며 차선을 유지한다.

-- 한정 모델의 최상위 그레이드 ‘ID.3 1st Max’를 분해 --
폭스바겐은 ‘ID.3 Pure Performance’와 ‘ID.3 Pro’, ‘ID.3 Pro Performance’, ‘ID.3 Pro S’의 4종류의 양판 모델을 전개한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45kWh, 58kWh, 58kWh, 77kWh이며, WLTP 모드의 항속거리는 각각 350km, 424km, 424km, 541km다. 100kW의 급속 충전을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이 58kWh의 모델의 경우 30분에 약 290km 분량을 충전할 수 있다. 모터의 최고출력/최대토크는 각각 110kW/310N∙m, 107kW/275N∙m, 150kW/310N∙m, 150kW/310N∙m이며, 최고 속도는 모든 모델이 160km/h다.

이번 프로젝트 팀이 구입한 것은 ‘ID.3 1st Max’라는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양판 모델의 도입에 앞서서 20년 9월에 유럽시장에서 3만대를 생산한 한정 차량 ‘ID.3 1st’를 투입. 장비가 다른 3그룹 ‘ID.3 1st’와 ‘ID.3 1st Plus’, ‘ID.3 1st Max’를 준비했다. ID.3 1st Max는 최상위 그레이드로, 배터리나 모터의 성능은 양판 모델인 ID.3 Pro Performance에 상당한다.

ID.3 1st Plus는 리어뷰 카메라나 ACC(Adaptive cruise control),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IQ.Light’, USB Type-C 접속을 통한 충전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ID.3 1st Max는 이와 더불어 AR(증강현실)을 사용한 HUD(Head Up Display)나 프런트 시트의 마사지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ID.3 1st Max의 가격은 4만 9,995유로(약 650만 엔)다.

높은 비용이 문제가 되는 EV를 어디까지 싸게 만들 수 있을까? 분해 프로젝트 팀은 21년 4월의 실제 차량 확인이나 주행 시험을 시작으로, 분해 조사에 착수했다. ID.3를 통해 폭스바겐의 실력이 드러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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