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가속화되는 데이터센터 전력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 IT 업계, ‘온실가스 46% 감축'에 무거운 책임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21.6.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6-15 08:02:03
  • 조회수604

Nikkei X-TECH_2021.6.7

가속화되는 데이터센터 전력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IT 업계, ‘온실가스 46% 감축'에 무거운 책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야후는 5월, 후쿠시마(福島) 현 시라카와(白河) 시에 있는 시라카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후지쓰는 2022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FJcloud’를 100% 재생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이다.

홋카이도 이시카리(石狩) 시에서는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의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이 홋카이도 및 이시카리(石狩) 시와 제휴해 2019년 4월에 시작한 ‘제로에미션 데이터센터’의 프로젝트로, 300랙을 수납 가능하고 2메가(M)~3메가와트(MW)를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출력 2MW의 태양광발전 설비 및 2MW의 풍력발전 설비를 건설한다.

-- 해외기업들도 적극적인 움직임 보여--
일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기업들도 일본 내 데이터 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일본법인은 재생에너지 조달 담당자 채용을 일본에서 시작했다. 모회사인 아마존닷컴은 일본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월에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 산하의 텐센트 클라우드도 5월, 도쿄 시내에 개설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텐센트 홍보부서는 이에 대해 ‘답변은 삼가 한다’라고 코멘트했다.

-- 일본 전력의 4%를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3년 대비 46% 감축한다는 국가적 목표를 내걸고 있는 지금, 데이터센터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탈탄소화가 급선무이다. 자원에너지청(庁)에 따르면, 국내의 데이터센터와 라우터 등 네트워크 설비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2017년 시점에서 약 340억 킬로와트시(kWh)로, 일본 전체 소비 전력의 약 4%를 차지한다고 한다. IT 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책임이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 채용 브랜드 225개 사 가운데 적어도 40%인 85개 사가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탄소 제로’의 목표를 내걸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IT 분야에 데이터센터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라는 업무 명령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한 IT 기업들은 거래처인 사업체나 ESG 투자(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를 배려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시하는 투자자 등으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요구되는 케이스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의 대형 IT 기업과 통신사들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관한 목표를 내놓고 있다.

■ 주요 IT 기업 및 통신사들이 내건 탈탄소 목표

기업명

탈탄소에 관한 목표

NEC

NEC 그룹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는 2030년도까지 SBT 목표 Scope1·2에 대해 2017년도 대비 33% 삭감. NEC의 사업 활동에 따른 CO2 배출량(Scope1∙2)을 2050년까지 '실질적 제로'로 한다.

NTT커뮤니케이션즈

사업 활동에서 사용되는 전력에 있어서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1년도까지 약 20%, 2030년도까지 50%를 목표로 한다.  2020년도 시점에서는 약 4%가 재생에너지이다.

NTT데이터

NTT데이터그룹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은 SBT 목표 Scope1·2에 대해 2030년까지 2016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축을 목표로 한다. Scope3은 2030년도까지 2016년 대비 55% 감축을 목표로 한다.

소프트뱅크

2030년까지 사업 활동에서 사용되는 전력 등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2030 선언'을 2021년 5월에 발표.

야후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사업 활동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하는 '2023년도 100% 재생에너지 도전'을 2021년 1월에 선언.

히타치제작소

히타치 그룹 밸류체인 전체의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50%, 2050년까지 80% 절감한다는 목표를 책정. 2030년까지의 계획을 규정한 '히타치 탄소중립 2030'의 투자 총액은 840억엔.

후지쓰

국내외 그룹 거점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40% 이상을 목표로 한다. 2022년까지 국내 후지쓰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 「FJcloud」를 100% 재생에너지로 운용한다고 2021년 2월에 발표.


소프트뱅크는 5월, 2030년까지 사업 활동에서 사용되는 전력 등으로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인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2030 선언’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宮川) 사장집행위원 겸 CEO는 “제대로 해낸다는 취지에서 2030년이라고 선언했다. 물론, 가능한 꼭 앞당기고 싶다”라고 말한다.

소프트뱅크의 연간 소비전력 15억kWh 가운데 62%를 휴대전화 기지국이 소비, 8%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한다. 현재는 기지국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소프트뱅크 산하의 야후는 5월부터 데이터센터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개시했다. 야후는 2023년도까지 사업 활동으로 사용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한다고 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야후가 사업활동에 사용하는 전력의 95%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야후의 시라카와데이터센터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트래킹 첨부 FIT(고정가격 매입 제도) 비화석(非化石) 증서’가 있는 전력이다.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의 전력 소매 자회사인 SB파워가 공급한다. 비화석 증서는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과 같은 비화석 전력원으로 만들어진 전기의 환경적 가치를 증서 형태로 만든 것이다. 트래킹 첨부 FIT 비화석 증서는 FIT 제도 아래에서 발전된 전력만을 대상으로 그 환경적 가치를 증서화하고, 발전 방법 및 발전소의 소재지 등 트래킹 정보를 제공한다.

야후의 SR추진통괄본부 CSR추진실의 고미나미(小南) CSR리더는 “2023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하는 목표를 1년이라도 빨리 앞당기고 싶다”라고 말한다. 야후는 기타큐슈(北九州) 시에 있는 ‘기타큐슈데이터센터’ 등에서도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는 그룹의 밸류체인 전체의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50% 절감, 2050년까지 80% 절감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이를 위해 84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후지쓰는 국내외의 그룹 거점에서 사용되는 전력 중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NTT데이터와 NEC도 각각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의 지표 중 하나인 SBT(Science Based Targets)에 있어서의 목표를 규정하고 있다.

-- 커다란 장벽에 직면한 에너지 효율화 --
IT 기업이 온난화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데 있어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는 불가결하다. 앞서 말했듯이 야후의 사용 전력 95%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한다. 또한 NTT커뮤니케이션이 사업 활동에 사용하는 전력은 연간 9.3억 kWh로, 그 약 절반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한다고 한다.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방법은 2가지뿐이다. 소비 전력을 낮추거나,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본데이터센터협회(JDCC) 이사를 맡고 있는 도쿄대학대학원 정보이공학계연구과의 에자키(江崎) 교수는 “에너지효율화에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추진해왔다”라고 말하며, 지금 에너지효율화는 큰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버나 네트워크 기기 등 IT 기기가 소비하는 전력은 IT 수요가 계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딥러닝(심층학습) 등 AI(인공지능)로 인해 소비전력이 큰 GPU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서버의 냉각 장치와 변전 장치 등 IT 기기 외 다른 기기가 소비하는 전력 감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 효율에 관한 지표로는 PUE(Power Usage Effectiveness)가 있다. PUE는 분모에 IT 기기의 소비전력을, 분자에 데이터센터 전체의 소비전력을 놓고 계산한 것이다. IT기기 외의 소비 전력이 적어질수록 PUE는 작아져 1이 최소치가 된다.

2000년대까지 일본 국내 데이터센터의 PUE는 2를 상회하는 것이 당연했고, IT 기기 외의 소비전력이 더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진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10년 정도 전부터 서버 냉각에 외기(外氣)를 도입하는 등 PUE를 낮추는 노력을 추진, 이러한 사업자들은 PUE를 1.3 이하까지 낮췄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해낸 수준’에 이른 것이다.

에너지효율화 노력이 한계에 이른 지금의 상황에서는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화석 증서 구입 등 재생에너지의 도입에는 추가 비용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일본은 미국 등에 비해 입지면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JDCC의 에자키 이사는 “국가안전보장 관점에서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특히 관공서의 정보 뿐만이 아니라, 통신과 전력, 운수, 항공 등 사회 인프라와 관련된 기업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에서 철저히 안전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려면, 탈탄소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 구글은 2017년에 탄소중립 달성--
잊어서는 안될 것은 세계적으로 일본은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자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에 상당하는 카본오프셋(Carbon offset, 탄소상쇄)을 구입하는 ‘탄소중립’을 2007년에 달성. 2017년에는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를 구입하는 ’RE 100(100% 재생에너지)’ 달성을 끝낸 상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2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RE 100 실현 공약을 내걸었고, AWS의 모회사인 아마존도 2025년까지 사업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대로 실현된다면 환경 문제를 중시하는 유저 기업은 재생에너지의 도입이 추진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국내 IT 기업들도 탈탄소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는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다음 회부터는 그 구체적인 대처와 과제에 대해 설명하겠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