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뜨거워지는 'Built Environment Tech' -- 건설 테크와 부동산 테크의 중간 위치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1.6.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6-13 17:52:18
  • 조회수440

Nikkei X-TECH_2021.6.4

뜨거워지는 'Built Environment Tech'
건설 테크와 부동산 테크의 중간 위치

“우리들의 타깃 중 하나가 ‘Built Environment Tech’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주재하면서 현지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담당하는 오바야시구미 비즈니스이노베이션추진실의 사토(佐藤) 부장이 온라인 취재에서 이렇게 말했다. 'Built Environment Tech’는 직역하면 ‘건물 환경 테크’다. 알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애매한 표현이다.

사토 부장에 따르면 건설 테크(Construction Tech)와 부동산 테크(Property Tech)의 중간 정도의 위치라고 한다. 건설 테크처럼 건물이나 사회 인프라를 만드는 단계의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건설한 후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부동산 테크에 가깝다. 그러나 부동산업의 ‘중심’인 매매나 임대 중개 등은 메인 타깃이 아니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건물 완공 후 운용 단계에 있는 건물을 센서나 취득한 데이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좋은 모습으로 바꿔 나가는 테크놀로지다.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공조나 조명 등을 제어해 쾌적함을 높이면서 에너지 소비량을 삭감하는 스마트 빌딩이나 그 요소 기술 등은 건물 환경 테크에 꼭 들어맞는다.

어감이나 글자가 주는 다소 애매한 느낌이나 스마트 하우스 등 주택 분야도 포함하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필자도 웹이나 잡지 기사, 서적을 집필할 때 “이 기술은 건설 테크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부동산 테크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건설 환경 테크’라는 카테고리화에는 납득했다. 조사해 보니, 일본건축학회에도 21년 4월에 ‘Sustainable Built Environment 연구 소위원회’라는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그러한 시점에서 다시금 바라보면, 건물 환경 테크로 추정되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상당히 많다. 구글의 형제회사로 도시개발∙운용 관련 솔루션을 전개하는 Sidewalk Labs도 그러한 기업 중 하나다. Sidewalk Labs는 20년 임대 오피스의 에너지 절약 대책을 쉽게 추진할 수 있는 ‘Mesa’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 낡고 소규모인 기존 빌딩에서도 간단하게 에너지절약 대책 --
Mesa는 온도나 습도, 혼잡 상태 등을 취득하는 초소형 무선 센서와, 센서를 통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커넥터, 전력 사용량을 측정해서 On과 Off를 전환하는 스마트 플러그 등의 기기를 패키지화한 것이다. 누구나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간편함을 추구했다.

오래되고 규모가 작은 기존 빌딩 등에서도 간단하게 에너지절약 대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면적 1,000㎡ 정도의 오피스 빌딩의 경우는 기기 설치 시간이 2시간이면 되기 때문에 연간 22MWh를 삭감할 수 있다고 한다. Sidewalk Labs는 평균 2년 이내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고, 센서를 벽이나 문, 탁상 등에 설치하면 오피스의 혼잡 정도에 따라서 냉난방 조정을 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전원을 꺼서 에너지 소비량을 삭감한다고 한다. 「창이 열려 있다」라는 경보도 빌딩 관리자에게 보내 준다. 임대자 측도 오피스 에너지 소비량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Sidewalk Labs에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13년에 창업한 노르웨이의 스타트업 기업 디스럽티브(Disruptive Technologies)다. 디스럽티브가 제공하고 있는 가로세로 1.9cm, 두께 2.5mm의 무선 근접 센서는 5mm 이내에 물체가 놓여 있을 경우, 혹은 그 물체가 제거된 경우에 신호를 송신한다. 화장실 등의 문에 장착하면 사용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Sidewalk Labs나 디스럽티브처럼 건설∙부동산업계 외부로부터 건물 환경 테크를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은 셀 수 없이 많다. 미국의 75F와 Aquicore, 캐나다의 BrainBox AI처럼 ‘공조시스템을 AI(인공지능)로 최적화해서 에너지 소비량을 삭감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탈탄소의 기세를 타고 속속 탄생, 성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19년 연면적 약 2,300㎡가 넘는 약 5만 동의 건물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벌금형 규제를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아직 그렇게 규제가 엄격하지 않지만 20년 10월에 스가 수상이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표명하면서 건축∙주택 정책은 탈탄소로 크게 선회하고 있다. 앞으로 기존의 중소 규모 빌딩에 대한 에너지절약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절약 대책에서 누락되기 쉬운 오래된 중소 규모 빌딩을 타깃으로, ‘건물 환경 테크계 스타트업’들이 갖은 수단을 동원해 경쟁하거나 또는 이러한 스타트업과 대형 건설업체가 협력해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미래가 바로 눈 앞에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