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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향하는 차기 주력 헬스케어 분야 -- 심전도 이후, 청각과 여성 건강 등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1.3.2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4-02 22:05:21
  • 조회수257

Nikkei X-TECH_2021.3.23

애플이 지향하는 차기 주력 헬스케어 분야
심전도 이후, 청각과 여성 건강 등

애플은 올 3월 상순, 미국에서 실시 중인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에 대한 릴리스를 잇따라 발표했다. 3월 3일의‘ 세계 청각의 날’과 3월 8일의 ‘국제 여성의 날’에 맞춰 청각에 관한 연구인 ‘Apple Hearing Study’와 여성 건강에 관한 연구 ‘Apple Women's Health Study’의 일부 데이터를 보고했다. 향후 연구 성과에 따라 이와 같은 테마들은 애플이 부정맥 감지 다음으로 주력 하는 헬스케어 분야가 될 지도 모른다.

애플은 2019년 9월, 미국의 대학 및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헬스케어 관련의 3가지 연구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발표. 그 중 2가지가 이번 청각과 여성 건강에 관한 주제였다. 남는 1개의 테마는 신체 활동과 심기능에 관한 것으로, 미국의 병원과 애플이 심박수나 보행 속도 등과 입원이나 낙상, 심기능에 미치는 영향, 생활의 질 등과의 관련을 조사하고 있다.

애플은 이 3가지 연구에 대해 부정맥 검지 가능성을 조사한 ‘Apple Heart Study’에 이은 새로운 헬스케어 분야의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애플 제품을 이용한 임상시험이 많이 실시되고 있지만, 애플이 공동 연구자로서 참여를 발표한 것은 이번의 3가지 연구와 앞서 추진해 온 Apple Heart Study이다. Apple Heart Study는 애플워치의 광학식 심박 센서로 계측한 심박수를 통해 부정맥을 감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연구로, 이 연구 성과 등을 기반으로 심박수 알림 기능이 애플워치의 앱에 탑재되었다.

또한 애플은 이용자가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용두)에 손가락을 대고 심전도를 기록하는 기능을 실용화했다. 수집한 심전도 정보를 바탕으로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가능성이 앱에 표시된다. 부정맥에 대한 통지와 심전도 기능은 각각 2020년 9월에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가정용 심박수 모니터 프로그램'과 '가정용 심전계 프로그램'으로서 승인을 받아 일본에서도 올 1월 말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시작된 청각에 관한 연구 Apple Hearing Study에서는 미시건대학과 애플이 공동으로 소음을 계측하는 앱의 정보 및 이용자가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해 환경이나 헤드폰의 소음이 청각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에서 조사하고 있다. 3월 발표에서는 수천 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노출된 환경음의 평균 수준과 헤드폰의 1주일 평균 이용 시간, 청력 테스트 등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되었다. 연구 참가자 중 일을 하고 있거나 이전에 일했던 사람의 절반 정도는 소음이 심한 직장 환경에 있다고 한다.

-- 설사, 수면 등, 알려지지 않은 월경 증상 --
여성 건강에 관한 연구 Apple Women's Health Study에서는 하버드 대학 및 미국 국립위생연구소와 애플이 미국 여성의 월경 주기와 부인과 질환의 관계성을 조사하고 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 및 이용자가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불임증이나 배란이 일어나기 어려운 다낭포성 난소증후군(PCOS), 골다공증 등의 검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3월에 발표된 것은 연구에 참여한 여성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 결과였다. 월경 기간 중 가장 자주 생기는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과 당김, 피로감으로, 참가자의 60% 이상이 경험했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흑인, 히스패닉, 백인 참가자들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가자의 37%가 설사를 하거나 수면 상태가 달라졌다. 공동연구기관인 하버드대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들은 월경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애플이 시작한 3개의 연구 가운데 특히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여성의 건강에 관한 Apple Women's Health Study이다. 최근에는 ‘펨테크(Fem-Tech)’라고 불리는 여성 특유의 건강이나 마음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이 주목 받고 있다. 필자가 Apple Women's Health Study에 주목하는 것은 앞으로 펨테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필자 자신이 자신의 월경 주기와 증상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생활 패턴의 변화나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월경 주기 및 증상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원고 마감일이 가까워져 긴장 상태가 되면 월경이 늦어지는 일이 잦았다. 학창시절에는 생리통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요즘에는 진통제 복용이 필수가 되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앞으로도 월경 시에 나타나는 증상은 달라질 것이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떤 증상일 때 주의가 필요한지도 잘 알지 못한다.

흔히 있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 실은 어떤 전조 증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애플의 Women's Health Study와 같은 연구를 통해 생리 주기와 생활방식, 증상의 관계성이 밝혀진다면 부인과 질환의 조기 발견, 불임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여성의 건강에 관한 연구 성과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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