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의 실험차량 'VISION-S' -- 스마트폰의 ‘파괴적 변화’에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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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21.2.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2-17 22:14:53
- 조회수362
Nikkei X-TECH_2021.2.8
소니의 실험차량 'VISION-S'
스마트폰의 ‘파괴적 변화’에서 배우다
21년 1월에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오토모티브 월드’는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는 흔치 않은 ‘리얼’ 이벤트였다. 재택근무로 몸이 무거워진 필자에게는 신선했고 고마운 취재 기회였다. 유감스럽게도 전시회를 찾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세미나(강연)는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중에서도 소니의 실험차량 ‘VISION-S’에 관한 강연이 인상적이었다. VISION-S는 20년 1월에 열린 ‘CES’에서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불러모았다. 그 후 21년 1월의 CES에서는 유럽에서 공공도로 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자기계 업체인 소니가 자동차를 만든 이유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파괴적인 변화’를 눈 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니 AI로보틱스 비즈니스 담당 가와니시(川西) 씨는 “예전에는 일본에 휴대전화 업체가 10사 정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줄었다. 그 점을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소프트나 서비스의 토대(기반)를 클라우드 베이스로 제공하는 ‘플랫포머’가 약진했다. 그 한편으로 하드는 계속 진부화되면서 많은 휴대전화 업체가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와 같은 일이 자동차 분야에서도 점차 일어나고 있다.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서비스, 전동화)가 방아쇠다. “디지털화에 의한 파괴적인 변화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산업에서 일어난다”(가와니시(川西) 씨).
소니는 VISION-S의 개발을 통해 게임이나 스마트폰 분야에서 구축해 온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동차 영역에 전개하는 것을 목표한다. 즉, 플랫포머로서 모빌리티 시장을 노리고 있다. “클라우드 입장에서 보면 자동차도 IoT(사물인터넷) 기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가와니시(川西) 씨).
가와니시(川西) 씨는 “그 때문에 VISION-S를 양산차로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하드(차량)는 진부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소니가 전개하는 하드는 ADAS(선진운전지원시스템)나 자율주행 시스템의 ‘눈’이 되는 CMOS 이미지 센서 등의 디바이스다. 디바이스는 스마일커브의 끝에 위치하며 하드 중에서는 부가가치가 높다.
소니가 VISION-S를 개발하는 이유는 자동차를 실제로 만들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VISION-S의 공공도로 시험에서는 보안부품이나 법 규제에 대한 대응에서 크게 고생했다고 한다. 자동차는 민생부품을 이것저것 모아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0년 이상 주행하며 오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생각하면 스마트폰 등과는 완전히 다르다. 미국 테슬라의 리콜 문제가 화제가 되었는데, 자동차업체의 강점은 그야말로 안전성, 신뢰성, 보안에 있을 것이다.
자동차업체가 엄격한 법 규제 속에서 오랫동안 축적해 온 안전성 등의 강점은 그렇게 간단히 무너질 것 같지 않다. 그 한편으로 IT 분야의 노하우나 모범 사례가 자동차업계에는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IT의 시점에서 자동차를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가와니시 씨). VISION-S는 소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재설계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이며, 승차감 등도 소프트로 제어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동차업체가 배워야 할 점도 많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파괴적 변화를 생각할 때, 자동차업체가 앞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지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플랫포머로서의 입장을 확립할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소프트웨어 퍼스트의 제조’를 기치로 내걸고, Woven Planet Group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소프트 개발 방법을 채용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은 이전부터 중요성을 지적 받아 왔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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