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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측정 안경 ‘ZOZOGLASS’ --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1.1.2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2-04 20:54:49
  • 조회수400

Nikkei X-TECH_2021.1.29

피부색 측정 안경 ‘ZOZOGLASS’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 실적 호조의 ZOZO가 쏘아 올린 3개의 화살

의류 인터넷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조조(ZOZO)는 1월 29일, 화장품 전문 인터넷쇼핑몰 ‘조조코스메(ZOZOCOSME)’를 3월 18일에 오픈할 계획을 발표했다. 주목할만한 특징은 피부색을 측정하는 안경 ‘조조글래스(ZOZOGLASS)’를 이용해 고객에게 최적의 색감의 화장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 화장품 카테고리에서의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할 때의 어려움은 ‘컬러 선택’이다. 이 과제를 해소해 일본에서 가장 화장품 구입이 쉬운 인터넷쇼핑 사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ZOZO의 이토(伊藤) COO(최고집행책임자)는 조조글래스를 개발한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조조는 지금까지 전신의 사이트를 측정할 수 있는 ‘조조수트(ZOZOSUIT)’와 발 사이즈를 측정하는 ‘조조매트(ZOZOMAT)’ 등 독자적인 측정 서비스를 개발해 인터넷쇼핑 사이트의 편의성을 향상시켜왔다. 조조글래스는 측정 툴의 제 3탄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용자는 조조타운 앱을 깔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조조글래스를 쓴 상태에서 얼굴의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8장의 셀카를 찍는다. 이어서 조조글래스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도 셀카를 찍는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통해 피부색을 구성하는 성분인 ‘멜라닌 양’과 ‘헤모글로빈 양’의 수치가 도출된다.

촬영을 포함해 측정 시간은 1분 정도. 이토 COO는 “화장품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측정기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올해 3월에 오픈 될 예정인 조조코스메에서는 국내외 500개 이상 브랜드의 화장품을 취급. 우선은 파운데이션에서 피부색과의 매칭 기능을 시작으로, 블러셔와 립스틱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조는 1월 29일부터 조조글래스의 무료 배포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 촬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보정 기능 --
조조글래스는 어떻게 피부색을 도출하고 있는 것일까? 기술적 측면을 살펴보겠다.

우선 조조글래스에는 색을 식별하기 위한 38개 색의 ‘컬러칩’과 3D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도트 마커가 인쇄되어 있다.

조조타운 앱은 먼저 조조글래스를 쓴 상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찍힌 컬러 칩의 색과 앱에서 보유하고 있는 원래 색의 정보를 비교해, 그 차이를 통해 환경광(Ambient Light)의 정도를 파악한다. 그 다음 조조글래스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앞서 파악한 환경광의 정도를 빼서 산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얼굴의 각도를 3D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조금씩 얼굴의 각도를 바꾸며 촬영하는 것은 얼굴 전체를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서이지만 문제는 얼굴의 기울기를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빛이 닿는 방향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얼굴의 각도를 3D로 파악하는 기술을 통해 얼굴의 각도를 바꾸었을 때 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환경광의 영향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형광등이나 붉은빛의 조명 아래에서도 얼굴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조조글래스를 보정 역할로 활용했기 때문이다”라고 이토 COO는 설명한다. 보정을 한 얼굴 사진 데이터에서 멜라닌과 헤모글로빈의 수치를 알고리즘으로 도출한다고 한다.

시스템 전체의 기술 핵심은 이 38개 색 컬러칩의 ‘색감’에 있다. 일반적으로 수 천~수 만엔 정도 하는 ‘컬러 차트’와 같은 수준의 안정된 색을 조조글래스에 인쇄하기 위해 조조는 해외기업과 연대하는 등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 조조글래스의 생산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조수트보다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이토 COO)라고 한다.

조조는 조조글래스를 사용하는 측정 방법에 대한 특허를 이미 출원했다. 앞으로 이 기술을 발전시켜 AR(증강현실) 메이크업 기능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조의 실적은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29일에 발표한 2020년 4~12월기의 연결 결산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084억엔, 영업이익은 74.3% 증가한 337억엔을 기록해 매출과 수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조조타운 매출이 늘었고,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할인 비용 부담이 감소한 점 등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조조는 올해 예상 실적도 상향 수정해 매출은 13억엔 늘어난 1,450억엔, 영업이익은 20억엔 늘어난 415억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조조가 조조글래스로 화장품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나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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