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의 트래킹 시스템, 메이저리그 전 구장 석권 -- 야구공과 선수의 움직임 낱낱이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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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0.12.1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0-12-26 11:06:00
- Pageview348
Nikkei X-TECH_2020.12.18
소니의 트래킹 시스템, 메이저리그 전 구장 석권
야구공과 선수의 움직임 낱낱이 파악
소니 산하인 영국의 호크아이이노베이션즈(Hawk-Eye Innovations)가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트래킹(추적) 시스템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전체 30개 구단의 경기장 등에 도입되었으며 7월에 개막한 2020년 시즌부터 플레이 분석 서비스 등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일본의 프로야구에서도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협력 아래, 홈 구장인 메이지진구(明治神宮)야구장에 호크아이(Hawk-Eye)가 도입되어 6월에 개막한 2020년 시즌에서 가동되었다.
호크아이는 여러 대의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테니스 경기의 라인 판정 시스템 ‘챌린지(Challenge)’와 축구의 골 판정 시스템 ‘골라인테크놀로지(GLT)’ 등에 이용되어왔다. 또한 호크아이이노베이션즈는 축구 경기에서 PK 등 중요한 장면의 판정을 비디오로 확인하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Video Assistant Referee) 등 심판 판정 지원 시스템 등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전세계 90개국, 25종류 이상의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 연간 3만회 이상의 시합에 호크아이이노베이션즈의 시스템이 이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스포츠테크의 리더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호크아이의 새로운 무대가 프로야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장에 높은 프레임레이트의 4K 카메라 12대가 설치되어 있어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를 광학적으로 포착해 실시간으로 분석 및 데이터화한다. 투구의 경우에는 릴리스 시의 스피드, 볼의 회전 수, 회전 방향, 릴리스 포인트의 높이∙위치, 공과 배트의 접촉점 정보, 타구의 스피드∙각도∙방향∙비거리, 배트의 스윙 스피드 등 수집하는 데이터는 다양하다.
많은 구장에서는 12대 카메라 가운데 피쳐플레이트에서 홈 베이스 간의 트래킹용으로 100프레임/초(fps)와 프레임레이트가 높은 카메라를 4대 사용해 나머지 50fps 카메라 8대로 필드 위 선수의 움직임 등을 트래킹한다.
-- 레이더 시스템을 교체 --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는 ‘Statcast’라고 불리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자회사인 MLBAM(MLB Advanced Media)이 개발. 2015년까지 모든 구장에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2019년 시즌까지 Statcast의 핵심이었던 것이 덴마크의 트랙맨(TrackMan)이 개발한 트래킹 시스템 ‘트랙맨’이다. 트랙맨은 본래 미사일 탄도 추적하는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스포츠용으로 전용한 것이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올 시즌부터 트랙맨을 호크아이로 교체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호크아이는 트랙맨과 동일한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결손 빈도가 상당히 적다. 예를 들어 레이더 시스템은 백네트가 강풍으로 흔들리는 등 장애물이 발생해 야구공의 데이터가 일부 유실되는 경우가 있다”(야마모토(山本) 호크아이재팬 대표)고 한다.
호크아이에서는 12대의 카메라를 각각 형태가 다른 구장에 맞춰 배치 및 조정함으로써 데이터 유실을 없애고 고정밀 측정을 실현했다고 한다. 계측 오차는 ±0.1인치(0.254cm)이다.
또한 호크아이는 투구의 회전축 등 레이더로는 정확한 수집이 어려운 데이터도 높은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구의 경우 100fps의 카메라로 1/100초 단위의 영상을 촬영함으로써 야구공의 솔기나 로고를 확실하게 캐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레이더로는 측정할 수 없었던 필드 위 선수들의 3차원 골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이를 통해 선수의 자세와 동작을 매초 30프레임으로 실시간 분석, 투수와 타자의 폼, 야수와 주자의 움직임 등 플레이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소니에 따르면 호크아이가 골격 측정을 위해 검출하는 관절 포인트는 17개. 영상을 통해 골격을 측정하기 위한 알고리즘은 스포츠용에 특화된 독자적인 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골격 데이터는 선수의 플레이 분석∙평가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레이를 CG화 함으로써 360도 시점에서 재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확한 CG화는 선수의 위치 정보만으로는 불가능하다.
-- 야쿠르트 구단은 4대에서 8대 체제로 확대 --
선수 및 팀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데이터 출력과 동시에 동기화된 영상을 보고 플레이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야마모토 대표). 기존에도 플레이에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는 있었지만 영상과의 동기화에는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호크아이가 제공하는 플레이를 가시화하는 툴은 투구의 경우, 영상의 우측에 각 투구 별 상세한 데이터가 표시되고 그 때의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홈런을 쳤을 경우 등에서는 투구 자체의 데이터와 릴리스 포인트의 줌 영상 등을 비교해 수정 포인트를 검토할 수 있다. 새로운 변화구를 몸에 익히고 있는 투수가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 공의 변화를 상세하게 체크할 수도 있다.
또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로의 도입한 호크아이는 실증 실험으로, 100fps 카메라를 4대 설치해 피쳐 플레이트에서 홈 베이스 간의 투구와 타구를 트래킹했다. 메이지진구구장에서도 기존에 이용해왔던 트랙맨을 호크아이로 교체했다고 한다. 2021년 시즌은 카메라를 8대로 늘려, 필드 위 선수들의 움직임도 트래킹해 새로운 골격 데이터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니는 국내에서 야쿠르트 외의 프로야구단에 대해 호크아이 도입을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축구 경기에서의 경기 분석 및 격투기 경기로의 전개 등도 시야에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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