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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해양 진출'의 속셈 -- 선박 통신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까?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11.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11-29 20:37:45
  • 조회수327

Nikkei X-TECH_2020.11.20

소프트뱅크 '해양 진출'의 속셈
선박 통신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까?

소프트뱅크가 ‘해양진출’을 착착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의 정비되지 않았던 선박용 인터넷 접속 인프라를 정비해 자동 운행이나 IoT(사물인터넷) 등의 용도 개척에도 착수한다. 이르면 22년의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까?

-- Ku밴드와 4G 병용 / 자동 항행, 고정밀도 측위 목표 --
2020년 11월 중순의 어느 날, 선박 내 여러 곳에 복수의 안테나를 장착한 한 척의 선박이 도쿄 도요스 부두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사히탱커, Exeno Yamamizu, 쇼센미쓰이(商船三井), 미쓰비시상사의 4사가 공동 출자한 회사 e5 Lab의 실험선이다. e5 Lab의 실증 프로젝트에는 22개 업체와 한 개의 단체가 참여해 복수의 실험에 착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그 일환으로 선박용 인터넷 접속 인프라를 검증했다.

실험선의 지붕에는 2종류의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하나는 Ku밴드라고 불리는 12기가~18기가헤르츠대의 위성통신용 안테나다. 다른 하나는 LTE방식의 4G의 다이버시티 안테나다. 육상에 있는 4G 기지국에서의 전파가 도달하는 연안부를 항행하는 중에는 4G 회선에 우선 접속하고, 난바다로 나가면 자동적으로 Ku밴드의 위성통신으로 전환한다. “Ku밴드로도 다운로드 초당 수십 메가비트의 실효 속도가 나온다”(소프트뱅크의 담당자).

실험선의 통신에 사용한 Ku밴드의 대역은 소프트뱅크가 미국 Intelsat에서 임차하고 있는 일본 국내용 대역이다. 주로 소프트뱅크 기지국의 Backhaul(중계회선)로서 자사 이용하고 있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라면 대체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커버 범위에 주목해, 선박용 위성통신의 인프라 회선으로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별히 선택했다.

실험선에는 이 외에도 GPS나 준천정위성시스템 ‘미치비키’와 같은 GNSS(위성항법시스템)의 측위 데이터 수신 안테나를 4곳에 설치. GNSS의 안테나는 4G 회선에도 접속되어 있어, 소프트뱅크의 육상 4G 기지국과 통신 가능한 경우는 기지국에서 측위 데이터의 오차를 보정하는 RTK(Real Time Kinematic)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

이들 측위 데이터를 조합해, 최소로 오차 수 cm라는 고정밀도로 선박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선수의 방향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두에 15cm까지 근접해 정지하는 등의 선박의 자동 제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소프트뱅크의 담당자).

소프트뱅크는 e5 Lab의 실증실험 등을 통해 선박용 통신 용도를 개척한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클라우드에 접속해 개개 선박의 현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동 항행이나 선박 내 기기의 IoT 대응, 최신 기상 정보 전송, 승선자와 지상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생각할 수 있다”(소프트뱅크의 담당자).

우선은 국내에 있는 약 7,000척의 내항선용으로 통신 회선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소형선이나 어선 등으로도 대상을 넓혀나갈 생각이다. “당분간은 Ku밴드의 위성통신으로 실증을 거듭하면서 차세대통신위성이 잇달아 상용화되는 22년에는 본격 서비스를 전개하고 싶다”(소프트뱅크의 담당자).

선박에서는 지금까지 인터넷 접속이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광대한 블루오션이다. 시장 개척에 성공한다면 큰 수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실용화의 성패는 초기 추진력 나름 --
한편으로 과제가 되는 것이 너무나 광대한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채산 베이스에 오를 때까지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 여부다. 실은 소프트뱅크가 e5 Lab과의 실증에 착수한 당초는 소프트뱅크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출자하는 위성통신 벤처기업인 영국의 OneWeb의 회선을 선박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OneWeb은 소형 인공위성을 21년까지 650기, 29년을 목표로 6,000기를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자금 조달에 막혀 20년 3월에 경영 파탄했다. 그 영향으로 e5 Lab과의 실증실험 회선을 Intelsat으로 바꾼 경위가 있다.

기지국간 통신에서 사용 중인 Intelsat의 대역을 ‘빌리는’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위성통신 인프라의 비용 부담은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시스템 개발에 대한 선행 투자는 빠뜨릴 수 없다.

당초의 잠재 고객으로서 전망한 약 7,000척의 내항선만으로는 시장 규모가 한정적이다. 또한 소형선이나 어선의 고객 개척에서는 가격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폭넓은 선박에서 수요를 전망할 수 있는 범용적인 용도를 찾아내 개발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판매해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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