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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연대’ 강화를 통한 상용차의 전동화 추진 -- 2024년까지 미국에서 양산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10.1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10-22 16:30:19
  • 조회수246

Nikkei X-TECH_2020.10.12

도요타, ‘연대’ 강화를 통한 상용차의 전동화 추진
2024년까지 미국에서 양산

도요타자동차가 자회사인 히노(日野)자동차 등과 연대를 강화해 상용차의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무대는 미국이다. 양사는 10월 5일(미국 시간), 대형 연료전지(FC) 트럭을 공동 개발하는 방침을 공개. 히노자동차는 전동 기술에 강점을 가진 파트너 기업들과 연대해 EV 트럭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승용 EV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 등에 뒤쳐져 있는 도요타는 복수의 전동화 방식을 보유한 그룹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상용차 분야의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프로젝트 Z’---. 미국 희노(히노모터스세일즈USA)는 이날, 이번 새로운 개발 로드맵의 명칭을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수요가 있는 클래스4(소형)에서 클래스8(대형)까지의 라인업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ZEV(Zero-Emission Vehicle: 무공해차)’를 추가. 양산 모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출시될 차량은 2021년 전반에 시작(試作) 모델을 제작, 2022년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증을 거쳐 2024년까지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차기 미라이의 FC 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도 --
장거리 간선운송에 이용되는 대형 FC 트럭에는 도요타의 FC 시스템을 히노의 양산차에 도입할 계획이다. 베이스는 히노가 북미에 투입하고 있는 클래스8의 ‘XL시리즈’이다. 이 차량은 트랙터 타입으로 트레일러와 연결해 화물을 운반한다.

도요타도 2017년 여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트랙터 타입의 대형 FC 트럭을 이용한 실증실험을 추진해왔다. 차량은 미국 Kenworth 등 히노자동차 외 다른 트럭 제조사들과 연대해 개발한 것으로, 도요타가 2014년에 발매한 승용차 FCV ‘미라이(MIRAI)’의 FC 시스템을 전용해 실현했다.

또한 일본 시장용으로 도요타와 히노는 ‘프로피아(Profia)’ 베이스의 대형 FC트럭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올해 말에 발매될 예정인 차기 미라이의 시스템을 활용, 한 번의 충전으로 항속거리 6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트랙터 타입의 대형 FC 트럭에도 동일하게 차기 미라이의 시스템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간선 운송에 특화된 트랙터 타입의 차량이기 때문에 프로피아 베이스를 능가하는 항속거리 600km 이상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도요타와 히노이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대형 FC 트럭의 개발 경쟁은 뜨겁다. 상용차 수위인 독일의 다임러도 트럭∙버스 사업체를 통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다임러는 한 번의 충전으로 항속거리 1,000km 이상이 가능한 트랙터 타입의 차량을 개발 중으로, 2023년부터 일부 고객용으로 트라이얼 제공을 개시, 2025년 이후에 양산할 계획이다. 도요타와 히노가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타사보다 먼저 양산에 성공해 빠른 단계에서 시장을 점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

-- 3종류의 시작 EV 트럭을 공개 --
양사가 도요타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FC 트럭. 이에 반해 미국에서의 EV 트럭 개발은 히노가 파트너 기업들과 연대해 효율적으로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히노는 10월 5일, 연대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3종류의 시작 EV 트럭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클래스5(소형)가 가장 작았지만, 발표된 새로운 개발 로드맵에는 클래스4도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클래스5의 EV 트럭에는 히노의 ‘M시리즈’ 섀시에 호주 SEA Electric의 구동용 모터 ‘SEA-Drive 120a’가 탑재되어 있다. 이 모터는 영구자석(PM) 방식으로 최고 출력 125Kw, 최대 토크 1,470Nm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작 차량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항속거리는 약 240마일(약 386km)이라고 한다.

또한 클래스7(중형)의 트랙터 타입인 EV 트럭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독일 Hexagon Purus가 생산하는 배터리 팩의 용량은 440kWh로, 후차축(後車軸)에 접속된 전동 구동장치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 장치는 2개의 모터를 결합시켜 최고 출력이 약 600kW이다. 한 번의 충전으로 항속 거리는 약 300마일(약 483km)이라고 한다.

양사는 앞에서 언급한 대형 FC 트럭과 마찬가지로 히노 XL시리즈를 베이스로 한 클래스8의 EV 트럭도 개발 중이다. 미국 Xos Trucks 제품인 배터리 팩이 탑재되어 있으며 프로펠러 샤프트를 통해 후차축과 결합된 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항속 거리는 약 250마일(약 402km)이라고 한다. 대형 FC트럭에 비해 항속 거리는 짧지만 차량 가격은 낮출 수 있다.

타사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개발 투자를 분담해 자동차 기술의 새로운 흐름인 ‘CASE(커넥티드∙자율주행∙셰어링∙전동화)’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도요타와 히노의 방침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히노의 시모(下) 사장이 말하는 ‘연대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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