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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B를 새로운 해결 수단으로 -- 애플의 UWB 활용 시나리오 모색 (후편)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10.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10-19 20:10:55
  • 조회수466

Nikkei X-TECH_2020.10.8

UWB를 새로운 해결 수단으로
애플의 UWB 활용 시나리오 모색 (후편)

애플이 iPhone11 시리즈나 Apple Watch Series 6에 탑재한 UWB(Ultra Wide Band)로 인해 고정밀 측거∙측위가 가능해진다. 전편에서 소개한 자동차나 스마트홈의 디지털키와 더불어 결제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AR(증강현실)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애플이 개발 중인 AR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이른바 AR글래스(통칭: ’애플 글래스’)에도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UWB의 결제 응용에서 이점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드라이브스루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타인과의 접촉 기회를 최대한 줄이는 외식인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기회가 증가했다. 지불은 감염 방지를 위해 현금이 아니라 신용카드나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가 기본이 되었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주고 받거나 결제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서 종업원과 근접해지는 등 고객과 종업원 모두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UWB라면 운전석에 있으면서 결제가 가능한 안전한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신용카드와 함께 NFC를 이용하는 애플의 결제서비스 ‘애플 페이’가 보급되어 있어 많은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다. 19년에는 미국에서 신용카드인 ‘애플 카드’ 발행을 시작, 결제수단으로서 점점 침투하고 있다. 서드파티 업체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NFC 태그를 읽으면 앱의 일부 기능을 필요한 타이밍에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앱 클립’을 시작하는 등 iPhone을 사용한 결제 기회를 늘리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 애플이 UWB에 의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은 크다.

결제뿐만 아니라 소매(리테일) 분야 전반에서도 UWB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점포나 쇼핑몰과 같은 옥내 측위에서 유저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포나 쇼핑몰에서의 고객의 체재 시간이나 체재 장소, 이동 경로 등을 데이터로서 축적할 수 있다. 점포 옆으로 고객이 지나칠 경우는 쿠폰을 보낼 수 있다. 블루투스에 의한 비콘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지만 UWB가 비콘보다 정밀도가 높고 데이터를 세세하게 수집할 수 있다. 이용 환경의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다수의 사람이나 물건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에서도 책상 하나 분량의 분해능으로 옥내 측위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 Apple Glass에 탑재할까? --
애플은 AR에서도 UWB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밀도가 높은 옥내에서의 측거∙측위로 인해, 현실 공간에 가상 오브젝트를 중첩시키고, 가상 오브젝트를 복수의 유저 단말에서 공유하기 쉽도록 해서 보다 자연스러운 AR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카메라에 의한 이미지인식이나 3차원 센싱이 가능한 거리이미지센서로 현실 공간의 물체와 단말 간의 상대 위치 등을 추정하고 있다. UWB를 병용함으로써 그 정밀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애플은 iPhone이나 iPad에 의한 AR 기능을 확충하거나 ‘ARKit’와 같은 개발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앱 개발자의 AR 콘텐츠 제작을 촉구해 왔다. 또한 애플은 AR용 애플 글래스를 언젠가 제품화할 것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AR 글래스는 BtoC(소비자용) 용도에서는 애플워치처럼 일상생활에서 항상 착용하는 것이 전제다. 옥외라면 GPS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옥내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선 LAN이나 블루투스보다 고정밀 옥내 측거∙측위가 가능한 UWB를 애플 글래스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주력하는 헬스케어나 의료분야에서도 UWB는 이 분야에 적합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그 때는 고정밀 측거∙측위가 아니라 전자 잡음이 거의 없는 통신 수단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고정밀 측거를 응용한 센서, 예를 들면 환자나 고령자에게 사용하는 바이탈 센서로 UWB는 주목을 받고 있다. 가슴의 작은 움직임으로 호흡 유무를 UWB의 측거로 감지한다. 애플이 애플워치에 UWB를 탑재함으로써 의료∙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할 길이 열렸다.

자동차에 스마트하우스, 결제에 웨어러블, 의료∙헬스케어와 같은 분야에서 UWB를 활용함으로써 애플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금까지 이상으로 생활 전반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침투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애플은 유저 행동의 ‘콘텍스트(문맥)’를 데이터로서 파악하기 쉬워진다. 이 데이터를 제품이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참여도 가능해진다. 그 후보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보험 사업이다. 애플과 자주 비교되는 소니는 이미 보험 사업에 착수했다. 구글도 모회사인 알파벳 그룹 전체를 보면 보험회사가 존재한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을 전개하는 알파벳의 자회사 미국 Verily다. Verily는 20년 8월, 보험 사업을 운영할 자회사를 새롭게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미 대형 보험회사와 앱 개발에서 제휴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진전시켜 애플이 자사 브랜드의 건강이나 질병 관련 보험 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차량탑재정보기기와 iPhone을 연계시키는 ‘CarPlay’도 널리 침투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보험에 대한 참여도 가능할 것이다. 애플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WWDC20에서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신차의 약 80%, 미국에서는 그것을 웃도는 97%의 신차가 CarPlay에 대응한다고 한다.

--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수로 --
지금까지 소개한 BtoC 용도로 UWB가 확산됨으로써 스마트폰 업체나 서비스 사업자 등의 기업 측은 유저의 행동 콘텍스트를 데이터로서 파악하기 쉬워진다. 이 데이터를 제품이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한편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인정보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UWB를 BtoC로 확대시킴에 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에 의한 개인정보 이용을 어디까지 허가할 것인지를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층 중요해진다.

애플은 그 점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애플은 일찍부터 개인정보보호에 엄격한 자세를 취해 왔다. 최근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19년 1월에 열린 CES2019에서는,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What happens on your iPhone, stays on your iPhone(당신의 아이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폰 안에만 머문다)’이라고 쓰인 대형 광고를 박람회장 벽면에 전시했었다. 19년 11월에는 애플의 하드웨어나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 취급을 설명하는 ‘프라이버시’ 페이지를 쇄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구조를 알기 쉽도록 상세하게 설명한 ‘화이트 페이퍼’ 등의 상세 자료도 공개했다.

20년 6월의 WWDC 기조강연에서는 20년 가을에 발매한 ‘iOS14’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강화 설명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 때의 핵심 중 하나는 iOS14에서 타겟팅 광고 등에 사용되는 단말의 식별자 취득 규칙을 엄격하게 하는 것이었다. iOS14에서는 앱마다 식별자에 액세스해도 되는지 여부를 이용자에게 물어 동의를 얻어야 한다.

AR 글래스에 필요한 센서에서도 개인정보보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구글 글래스’를 비롯해 BtoC 용도를 위해 다양한 AR 글래스가 등장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카메라 기능 이용에 의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다. 그래서 애플은 20년 3월 발매한 ‘iPad Pro’에서 채용한 LiDAR를 AR 글래스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LiDAR에서는 점군 데이터를 취득해 3D 모양을 파악할 수 있지만 비주얼까지 촬영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카메라를 이용하는 3D 공간의 인식 기술과 비교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상이 현재로서 예상할 수 있는 애플의 UWB 활용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소개한 용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다음은 20년 10월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iPhone과 함께, 어떠한 UWB 대응 제품과 활용 시나리오를 선보일지에 주목하고 싶다.

애플의 ‘iPhone 4S’가 11년에 블루투스 4.0을 채용하면서 블루투스의 보급이 단번에 가속되었다. 중에서도 블루투스 4.0에서 규정된 ‘Bluetooth Low Energy(BLE)’가 일렉트로닉스 업계 등에서 침투한 계기로 보고 있다. UWB도 iPhone 채용으로 블루투스처럼 보급이 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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