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케시바(竹芝)의 스마트빌딩에서 1,300개의 센서 찾기 도전 -- 더 중요한 것은 보행자 데크를 통한 스마트한 액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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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9.2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10-04 17:03:02
- 조회수624
Nikkei X-TECH_2020.9.25
다케시바(竹芝)의 스마트빌딩에서 1,300개의 센서 찾기 도전
더 중요한 것은 보행자 데크를 통한 스마트한 액세스
도쿄 도 미나토(港) 구에 탄생한 새로운 랜드마크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가 9월 14일에 오픈 했다. 도쿄 도가 시행하는 ‘도시 재생 스텝 업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5년에 국가전략특별구역계획 특정 사업 승인을 받아 도큐(東急)부동산과 가시마(鹿島)가 공동으로 개발해온 거대 프로젝트이다.
핵심 시설인 오피스타워는 지하 2층, 지상 40층 건물로, 지상 9~39층의 오피스 플로어에는 소프트뱅크 그룹과 그 산하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오피스타워는 국내 최첨단 ‘스마트빌딩’을 표방하고 있다. 총 약 1,300개의 센서와 카메라, 와이파이 접속기기, 비컨 등이 빌딩 내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물 전체의 센싱’을 실현했으며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를 클라우드 ‘Smart City Platform’에 집약해 활용하고 있다.
도큐부동산과 소프트뱅크 그룹은 오피스타워에서 Smart City Platform의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 다케시바 지구 전역에 전개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의미하는 ‘도시 OS’의 기초가 될 수 있으며 스마트빌딩에서 스마트시티로 확대되는 하나의 기반이 될 것이다.
오픈에 앞서 9월 9일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비공식 오프닝이 개최되었다. 필자는 스마트빌딩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다케시바로 향했다. 무엇보다 센서와 카메라 등을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천정과 벽을 살펴보았고 찾으면 사진을 찍어 두었다.
그 대표적인 것을 소개해보겠다. 1,300개 가까운 센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화장실 칸에 설치된 도어의 개폐 센서였다. 이 센서를 통해 공실 상황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이동 감지 센서도 천정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필자가 본 것은 검은 상자처럼 생긴 장치로, 복도와 엘리베이터 홀의 혼잡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점포 입구에도 고객 수를 카운트하는 센서가 있었다. 이를 통해 입구를 통과하는 사람 수와 좌석 수를 비교하면 레스토랑의 혼잡 등을 알 수 있다.
오피스 로비에 있는 입장 게이트에는 얼굴인증용 카메라가 달린 센서도 있었다. 카메라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식별, 사전에 등록된 얼굴과 일치하면 게이트가 열린다. 이 뿐만 아니라 그 직원의 근무 층을 특정해 타야 할 엘리베이터 번호도 알려준다.
이 외에도 방범 카메라와 와이파이 장치 등 곳곳에 여러 색이나 형태를 한 센서와 카메라,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었다. ‘히든 캐릭터’도 있었다. 이번 비공개 오프닝에서 소개되지 않았으면 찾기 어려운 센서이다. 이러한 센서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 보이지 않은 장소에도 도움이 되는 센서가 존재 --
답은 히든 캐릭터는 쓰레기통 뚜껑 속이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가 점점 채워져 뚜껑 안쪽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에 가까워지면 알람을 울려 청소원에게 통지한다. 쓰레기가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쓰레기통을 비우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빌딩은 확실히 센서로 둘러싸여 있었다. 혼잡 완화와 불필요한 행동 억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프트뱅크가 입주해있는 만큼 통신 환경은 빌딩 전체가 5G에 대응하고 있다.
‘항상 감시 당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물론 레스토랑 등의 고객과 빌딩 관리자에게 있어 센서는 편리한 도구임엔 틀림없다. 스마트빌딩이란 ‘스트레스가 없는 시설’이라고 설명하는 쪽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스마트빌딩 안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레스토랑의 공석 및 화장실의 공실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간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느꼈다.
대형 빌딩에서는 화장실까지의 이동 거리가 길고, 겨우 화장실에 도착했어도 사람이 많아 빈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 위치와 공실 상황을 가기 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편리한 서비스이다.
앞으로 새롭게 준공되는 건물에는 사전에 다양한 센서가 설치될 것이며 설비 설계에 포함될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시설을 스마트빌딩이라고 부를 지 여부와는 별개로, 드디어 IoT가 일상으로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센서를 통해 레스토랑과 편의점, 엘리베이터 등의 혼잡을 알 수 있는 점은 편리하며 코로나 예방에도 유효하다. 급하게 뛰어 들어가기 전에 미리 화장실의 공실 여부를 알아 두고 싶다. 얼굴인증은 요즘 뜨고 있는 ‘비접촉(터치리스)’의 핵심 기술이다.
-- 빌딩이 스마트해도 가기 어렵다면 무용지물 --
1시간 반 정도 만에 이 날의 목적이었던 빌딩 안 센서 찾기를 모두 마친 필자는 오피스 로비 소파에 앉아 천정의 센서를 바라보며 누구나가 흥미로워 하는 이 빌딩의 투자 수익률(ROI)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소프트뱅크가 입주한 빌딩에서 대규모 IoT 실험이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납득할 만 하다. 센서 투자에 걸맞은 편리함을 빌딩 내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무실을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센서가 있다면 편리하다’는 것에는 틀림없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소프트뱅크도 재택 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사령탑이 될 이 장소는 물리적으로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宮內) 대표이사역 사장 겸 CEO는 비공식 오프닝에 앞서 진행된 온라인 설명회에서 강조했다.
그렇다면 레스토랑이나 이벤트 등을 목적으로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어떨까? 필자는 고객의 시선에서 상상을 해보았다. 빌딩 내에서 길을 잃거나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등 편리한 서비스가 두루 갖추어져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그것은 이 빌딩에 어렵지 않게 도착한 다음의 이야기다. 필자는 JR선 하마마쓰초(浜松町) 역이나 도에이(都営) 오에도(大江戶)선 다이몬(大門) 역을 자주 이용한다. 하지만 전철이나 모노레일로의 환승을 위해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를 걷는 일은 별로 없다. 특히 야마노테(山手)선의 바깥 쪽에 위치하는 다케시바 방면으로 갈 기회는 지금까지 거의 없어 이곳 지리를 잘 알지 못한다.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의 오피스타워가 스마트빌딩이라고 해도 거기까지 가는 교통편이 불편하다면 그 ‘스마트함’에 액세스할 수 없다. 다케시바 지구는 도중에 우연히 경유하게 되는 장소도 아니다. 도큐부동산에게 있어서 최대 거점인 시부야(渋谷)역 부근과는 이 점이 결정적으로 다르다.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다케시바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설된 하마마쓰초 지구와 다케시바 지구를 연결하는 길이 약 500m의 통로 ‘포트 데크’가 소개되었다. 보행자 데크는 지상 16m라는 높은 위치에 있어 상당히 독특했다.
하마마쓰초에서 다케시바를 향해 쭉 뻗어 있는 보행자 데크야말로 ‘스마트 액세스’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필자는 느꼈다.
아쉽게도 이번 비공식 오프닝이 열린 9월 9일에는 보행자 데크를 체험할 수 없었다. 필자는 보행자 데크를 체험하기 위해 개장 후인 9월 18일에 다시 다케시바를 방문했다. 이 날은 오프닝 이벤트 ‘TAKESHIBA SMARTCITY FES’의 첫째 날로 일반 방문자에겐 사실 상 오프닝에 해당되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보행자 데크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야간의 보행자 데크는 이곳이 스마트빌딩을 실감시켜주었다. 그 이유는 지상 16m라는 높이. 보행자 데크는 수도 고속도로의 바로 위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눈 아래로 차량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등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하마마쓰초 방면으로 고개를 돌리면 정면으로 도쿄타워가 보이고, 바다 쪽을 보면 수도 고속도로 너머의 레인보우 브리지까지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하마마쓰초 지구와 다케시바 지구는 근접해있으면서도 수도권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번 보행자 데크의 완성을 계기로 앞으로 사람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보행자는 횡단보도 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보행자 데크를 통해 두 지구를 왕래할 수 있다. 보행자 데크는 오피스타워의 지상 3층으로 직결되어 있어 바로 빌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한 접근성이 갖춰져야 비로소 스마트빌딩이라는 것을 이번 체험으로 더욱 강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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