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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한 Apple Watch Series 6 -- ‘새로운 생활양식’을 의식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9.1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9-27 20:59:19
  • 조회수184

Nikkei X-TECH_2020.9.18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한 Apple Watch Series 6
‘새로운 생활양식’을 의식

‘Time Flies(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라는 타이틀의 애플 신제품 발표 이벤트가 9월 16일 오전 2시(일본 시간)부터 약 1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개최되었다.

이벤트 전시장에 관계자가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개최되는 것은 지난 6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WWDC 2020(WWDC20)’에 이어 2번째. 온라인을 통한 이벤트는 전세계 누구나 평등하게 참가할 수 있다는 점, 사전에 마련된 비디오 내용이 일본어를 포함한 6개국 자막으로 번역되어 있다는 점 등, 코로나19의 감염 확대 방지책 외 다른 메리트도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벤트 방식은 물론, 발표된 신제품 또한 ‘새로운 생활양식’을 의식한 것이 많았다. 건강에 관련된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신형 애플워치, 리모트워크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의 새로운 모델, 자택에서 본격적인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Apple Fitness+)’와 같은 서비스 등이다. 필자는 이 중에 가장 흥미를 끈 애플워치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 ‘혈중산소 웰니스(Wellness) 센서’가 탑재된 시리즈 6 --
이번 이벤트에서는 사전에 공개된 ‘Time Flies’란 타이틀을 통해 시간에 관련된 신제품이 발표될 것이란 예상대로 2종류의 신형 애플워치가 소개되었다.

첫 번째는 시리즈 5에서 업데이트된 ‘애플워치 시리즈 6’. 2019년에 발표된 ‘시리즈 5’와의 가장 큰 차이는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혈중산소 웰니스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수치는 폐에 들어온 산소가 적혈구에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호흡부전 등의 지표가 된다.

혈중산소 웰니스 센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는 호흡기 계열의 트러블을 조기에 알 수 있는 방법으로도 이용될 수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는 손가락 끝을 끼우는 타입인 ‘펄스옥시미터(Pulse Oximeter)’라고 불리는 장치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것을 상시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간편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연구기관 및 대학과 공동으로 애플워치로 측정한 혈중산소 웰니스의 지표가 코로나19의 초기 징후로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이것은 의료용이 아닌 어디까지나 건강 관리 및 피트니스를 위한 기능이라고 한다.

-- 1시간 반 만에 풀 충전 가능 --
애플워치 시리즈 6는 충전 기능도 개선되어 배터리 충전량이 0%에서 80%까지가 1시간, 풀 충전은 1시간 반 만에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시리즈 5은 0%에서 80%까지 충전되는데 1시간 반, 풀 충전까지 2시간 반이 필요했기 때문에 큰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9월 17일에 출시된 애플워치의 새로운 OS ‘watchOS 7’에는 수면 측정과 관리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취침 중에도 애플워치를 장착할 필요가 있어 충전 시간 확보가 어렵다.

애플워치의 연속 가동 시간은 공식적으로는 최대 18시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24시간 사용해도 배터리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충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은 분명하다. 가동 시간은 늘지 않았지만, 충전 시간이 단축되었다는 점은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1시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면 입욕 시간 등 취침 시간 외 충전 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할 수 있다.

시리즈 6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는 ‘아이폰 11’ 시리즈의 ‘A13 Bionic’을 베이스로 한 ‘S6’로, 시리즈 5에 탑재되었던 ‘S5’에 비해 속도가 최대 20% 빨라졌다.

새롭게 초(超)광대역 무선통신(Ultra Wide Band)용으로 ‘U1’칩이 탑재. 차량의 디지털키 등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보다 빠르고 높은 정밀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시 계측 고도계도 탑재되어 있다.

또한 상시 표시되는 디스플레이는 손목을 내리고 있을 때 표시가 2.5배 밝아졌다는 점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착실한 진화를 볼 수 있다.

시즌 5부터 탑재된 상시 표시 디스플레이는 표시 갱신 빈도를 낮춤으로써 소비전력이 낮아졌고, 손목을 올려 화면을 보는 동작을 하지 않아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애플워치가 보다 ‘손목시계’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손목을 내렸을 때 절전을 위해 화면이 어두워져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 등 강한 빛 아래에서는 잘 볼 수 없었다. 이것이 얼마나 개선될 지가 지금부터 기대된다.

-- 높은 성능에 저렴한 ‘애플워치 SE’ 등장 --
지금까지의 애플워치는 최신 모델과 저가 버전이라는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왔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중간 모델이 등장해 3가지 라인업이 되었다.

이 중간 모델이 바로 ‘애플워치 SE’. 1세대 전인 애플워치 시리즈 5에서 화면의 상시 표시 기능, 전기 심박센서 등을 없애 저렴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시리즈 6에서 추가된 혈중산소 웰니스 센서는 탑재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그 외에는 시리즈 6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상시 계측 고도계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은 시리즈 5보다도 최신 스팩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시리즈 6가 4만 2,800엔(소비세 별도)부터 인데 반해, 애플워치 SE는 2만 9,800엔(소비세 별도)부터로 상당히 저렴하게 되어있다.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모델 가운데 에르메스는 시리즈 6에서만 제공되지만, 나이키는 시리즈 6와 SE에 둘 다 제공된다.

저가 버전으로서 이어서 판매되는’애플워치 시리즈 3’는 1만 9,800엔(소비세 별도)부터로 더욱 저렴해졌지만, 화면 사이즈는 작고 최신 디자인의 문자판이 설정되지 않는 등 애플워치의 즐거움을 손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이번에 구입을 검토하는 사람에게는 시리즈 3보다 화면이 크고 처리 속도도 2배 빠르며 모든 면에서 쾌적한 SE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 아이가 사용하는 애플워치를 가족 공유로 설정 --
애플워치는 반드시 자신의 아이폰과 페어링 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번 이벤트에서는 ‘패밀리 공유 설정’ 기능을 통해 아이폰이 없는 가족 구성원의 애플워치를 1대의 아이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소개되었다. 패밀리 공유 설정은 watchOS 7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패밀리 공유 설정을 통해 아직 아이폰을 가질 수 없는 어린 아이나 고령 가족의 돌봄용으로서 손쉽게 애플워치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패밀리 공유 설정이 된 애플워치는 개별 전화번호가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통화도 가능하다. 위치정보를 보호자의 아이폰으로 확인하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키즈폰’ 대신으로 쓸 수도 있다.

패밀리 공유 설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워치는 시리즈 4 이후로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연동 없이 단독으로 접속 가능한 ‘GPS + Cellular 모델’로 안내되고 있으며, 단독으로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는 ‘GPS 모델’은 패밀리 공유 설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다.

GPS 모델은 와이파이 접속이 없는 경우, 가까이 있는 아이폰을 경유해 인터넷으로 접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이 가까이에 없는 상황에서는 통화나 통신, 위치정보 송신 등이 불가능하다. 아이폰이 가까이에 없다는 상황을 전제로 한 패밀리 공유 설정이 GPS + Cellular 모델뿐이라는 것도 납득이 간다.

패밀리 공유 설정을 이용하는 애플워치는 대응하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계약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에서는 KDDI(au)가 제공한다고 한다. 요금 플랜 등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애플워치의 기존 기능들 또한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다.

아동이나 고령 가족 등의 케어용으로 애플워치를 도입하는 것은 이전부터 고려되어 왔지만, 애플워치와 동일한 개수의 아이폰이 필요하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었다. 이것이 해소됨으로써 피트니스 외의 다른 분야에서 애플워치의 새로운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매년 가을에 개최되어온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서는 신형 아이폰이 메인이었지만, 이번 이벤트에서 아이폰의 신제품은 소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기의 신형 아이폰 발표는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향후 다른 이벤트에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필자는 아이폰11 Pro와 애플워치 시리즈 5을 구입했지만, 둘을 합친 금액의 부담이 컸기 때문에 처음엔 애플워치의 구입을 망설였다. 올해도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 시리즈 6를 함께 구입할 계획이지만, 발표 시기가 어긋나는 ‘매직’으로 인해 망설임 없이 시리즈 6을 예약했다. 신형 아이폰 발표와 발매 시기는 현 시점에서는 아직 모르지만, 비교적 저렴한 애플워치를 먼저 발표한 것은 하나의 판매 전략일 수도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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