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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지기능의 유지를 서포트 -- 에자이가 제창하는 '브레인 퍼포먼스'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9.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9-13 23:46:09
  • 조회수466

Nikkei X-TECH_2020.9.2

AI가 인지기능의 유지를 서포트
에자이가 제창하는 '브레인 퍼포먼스'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 ‘아리셉트(Aricept)’를 개발한 에자이가 뇌의 건강 정도를 나타내는 ‘브레인 퍼포먼스(Brain Performance)’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창했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의 회사원을 메인 타깃으로 설정, 비 의료용 앱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인지기능을 평가함으로써 치매 예방이나 치매의 조기 발견으로 연결시킬 생각이다.

에자이 DTIE(Dementia Total Inclusive Ecosystem)사업부의 나이토(内藤) 임원은 “앞으로는 40~5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가 자신의 브레인 퍼포먼스를 측정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에자이가 브레인 퍼포먼스 개념의 정착을 위해 개발한 것이, 인지기능의 유지로 이어지는 생활습관을 촉구하는 앱 ‘Easiit’이다. 이용자가 식사 내용이나 수면시간, 체중, 걸음 수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인지 여부를 점수화한다. DeNA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0년 7월 28일에 제공을 시작했다.

Easiit에 입력하는 식사나 수면과 같은 항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매 발증과 관련된다고 제시한 12개 항목 중에서 선택했다.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설정했다고 한다. AI에 의한 점수화에 대해 DeNA는 “구체적인 알고리즘은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지기능의 유지로 이어지는 생활습관을 촉구하기 위해, Easiit의 화면에는 ‘4,000걸음 걷는다’ ‘4~10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등의 목표를 제시한다. DeNA 헬스케어사업본부의 세가와(瀬川) 부장은 “개인의 생활 상황에 따라서 목표를 세세하게 구분해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성장함으로써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라고 말한다. 목표를 달성하면 iTunes나 JAL의 마일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Easiit 마일’이 쌓이는 등 DeNA가 지금까지 게임 개발에서 축적한 이용자의 모티베이션을 높이는 요소가 가득 담겨 있다.

에자이는 치매와 관련된 노하우나 경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Easiit 앱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석한다. 해석한 데이터로 이용자 별로 인지기능의 유지를 지원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Easiit를 플랫폼으로서 활용해 의료기관이나 민간보험, 소매업 등과 폭넓게 연계한 ‘치매 에코시스템’의 구축을 목표한다. 이 에코시스템 상에서 “파트너인 다업종 기업의 서비스나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가치나 편익을 제공한다”(에자이 홍보부). 현재 Easiit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의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 약 이외로 치매 영역의 지원 --
에자이가 브레인 퍼포먼스에 관한 앱을 개발한 것은 약 이외의 방법으로 치매 영역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에자이의 나이토(内藤) 임원은 20년 7월 28일의 기자회견에서 “2015년의 치매의 사회적 비용에서 약제비 등의 의료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9.5%에 그친다. 제약기업이지만 약이 아닌 방법으로 얼마나 치매 영역을 지원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치매 영역 지원을 위해 에자이는 인지기능 셀프 체크 툴 ‘Cogstate Brief Battery’을 전개하는 호주의 Cogstate와 19년 8월에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Cogstate Brief Battery를 베이스로 같은 기능의 앱 ‘노 KNOW’(‘노’는 ‘뇌’)를 개발, 법인이나 지방자치단체에 20년 3월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노 KNOW는 트럼프를 사용한 4종류의 게임으로 브레인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앱이다. 태블릿 단말이나 컴퓨터로 이용할 수 있다(스마트폰으로는 이용 불가). 트럼프의 그림이나 숫자를 기억하거나, 뒤집은 트럼프의 그림이 보이면 바로 버튼을 누르는 등 알기 쉬운 게임으로 이루어졌다. 게임을 통해 측정하는 것은 뇌의 반응 속도, 주의력, 시각 학습, 기억의 4개 능력이다.

노 KNOW가 출제하는 게임 난이도는 높다. 개발에 관여한 뇌신경내과의인 이와타(岩田) 씨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라도 만점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 일반 사람이 의료기관에 오기 전에 일상생활 단계에서 자신의 브레인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의미에서 보면 간단한 게임은 의미가 없다”라고 난이도 설정의 근거에 대해 말한다. 노 KNOW와 동일한 알고리즘으로 개발한 Cogstate의 ‘Cognigram’은 17년 7월에 미국에서, 18년 6월에 유럽에서 의료기기로서 인증을 받았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승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에자이는 Easiit와 노 KNOW의 데이터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노 KNOW로 자신의 브레인 퍼포먼스를 측정하고, Easiit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브레인 퍼포먼스의 유지∙향상을 목표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다. 데이터 연계는 20년 9월 말을 예정하고 있다.

-- 인지기능에 대한 관심 고양 --
인지기능에 주목하는 것은 에자이만이 아니다. 화학이나 정보시스템 등을 전개하는 미타니산업은, 디지털 툴에 의한 인지기능 평가를 통해 치매 예방을 목표하는 미국 Savonix의 인지기능평가 앱 ‘Savonix’를 도입해 40세 이상의 사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 앱은 화면에 표시되는 숫자나 히라가나를 순서대로 터치하는 게임을 통해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치매가 발증하기 전에 적절한 예방 행동을 촉구해 사원이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을 가능한 길게 연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미타니산업이 20년 7월 29일에 Savonix와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타니 사장은 “인지기능의 저하 위험이 높다고 판명돼도 퇴직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필요에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사원의 인지기능 저하 위험에 대응해 나간다”라고 말했다.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에서 건강 수명에 대한 대책이 기업의 트렌드가 될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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