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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증하는 택배 수요 -- 로봇 활용에서 시작되는 물류∙택배의 DX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8.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8-18 19:00:31
  • 조회수356

Nikkei X-TECH_2020.8.6

코로나19로 급증하는 택배 수요
로봇 활용에서 시작되는 물류∙택배의 DX

“택배 수요의 급증에 대해, 비대면 배송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저속∙소형의 자동배송 로봇에 대해 원격감시∙조작의 공공도로 주행 실증을 연내, 가능한 한 조기에 실행한다”. 20년 5월 14일, 정부의 미래투자회의에서 아베 수상은 이렇게 말했다. 이는 20년 7월 17일에 각의 결정된 정부의 ‘성장전략실행계획’에도 포함되어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ZMP(도쿄)는 택배 로봇 ‘DeliRo’를 이용해 공공도로 주행 실증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정비한다. “택배업자 등과 함께 가능한 빨리 DeliRo의 공공도로에서의 주행 실증실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싶다”(ZMP 로보라이프사업부 류켄(龍健) 부장).

ZMP는 17년에 데리로(DeliRo)의 개발에 착수했다. 길이 96.2cm, 폭 66.4cm, 높이 108.9cm로 소형이며, 사람이 걷는 속도로 자율주행한다. 최대 적재량 50kg의 배송 박스를 장착한다. 보내는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배송 장소나 시간을 지정하고, 수령하는 측은 QR코드를 사용해 박스를 연다. 웃는 얼굴이나 윙크 등의 표정을 표시하거나 목소리를 내서 인사나 부탁을 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갖추고 있다.

19년에는 게이오대학의 쇼난 후지사와 캠퍼스(SFC) 부지 내에서 편의점 상품을 무인 배송하는 서비스의 실증실험과, 다케나카공무점의 본사에서 엘리베이터와 연계시킨 무인 배송 서비스의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다음은 공공도로에서의 실증실험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발생했다. 국내외에서 소형∙저속의 자동 배송 로봇의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단숨에 가속되었다. 일본에서는 아베 수상이 “연내에 공공도로에서의 실증실험을 실행한다”라고 확언하기까지 했다.

-- 코로나19로 비접촉∙비대면이 주목 --
2001년 창업한 ZMP는 원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18년에는 히노마루교통(도쿄)과 공동으로 도쿄의 오테마치와 롯폰기 사이에서 자율주행 택시의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소형∙저속 로봇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16년에는 물류현장이나 제조 현장용으로 무인운반 기능을 장착한 대차형 로봇 ‘CarriRo’를 발매,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회사가 도입했다.

“전부터 노동력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던 물류업에서는 CarriRo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비대면 배송 작업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에 CarriRo에 대한 문의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류켄 부장).

ZMP는 도쿄 도심의 어느 고층 맨션 지역에서 택배업자와 슈퍼, 편의점, 약국 등의 협력을 얻어 저속∙소형 로봇의 실용화를 위한 서비스 검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DeliRo를 사용해 슈퍼나 편의점의 상품을 개인 가정의 현관 입구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ZMP는 이 프로젝트에서 DeliRo 외에도 로봇관리 클라우드 시스템 ‘ROBO-HI Station’으로 복수의 로봇의 원격감시나 비상 시의 제어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다. ROBO-HI Station을 사용해, 로봇의 상황을 파악하고 서비스 예약이나 스케줄 관리, 결제, QR코드 발행∙조회 등을 실행할 수 있다. ROBO-HI Station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하고 있으며, 택배업자나 슈퍼 등의 파트너 기업이 자사의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 로봇을 매니지먼트하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 --
“앞으로 로봇을 사용한 서비스는 증가할 것이다”라고 류켄 부장은 전망한다. “로봇 보급을 위해서는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로봇을 매니지먼트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 구축에는 로봇업체 이외의 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ZMP의 강점은 로봇 제조부터 클라우드시스템의 구축까지 일괄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을 제대로 잘 이해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배송뿐 아니라 물류창고 내에서의 로봇 활용도 단숨에 가속화되었다. 인터넷 통신판매 등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물류창고는 예전부터 노동력 부족의 과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MUJIN(도쿄)의 우미노(海野) 영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물류나 소매 관계자로부터 신규 문의가 증가했다. 또한 기존 고객들은 투자 계획을 앞당기고 싶다는 문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MUJIN은 창고 내에서 화물을 내리거나 쌓는 일, 제멋대로 쌓여있는 물건 더미 속에서 하나하나의 상품을 끄집어내는 피스 피킹 등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MUJIN의 강점은 ‘모션플래닝 AI’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학습한 움직임을 충실하게 반복한다. 로봇에게 학습시키는 조작에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드는데다 피스 피킹과 같은 복잡한 공정에서는 자동화가 어려웠었다.

MUJIN의 경우는 물체의 위치나 윤곽, 패키지 정보 등을 카메라가 인식해 최적의 움직임을 로봇이 스스로 계산해서 움직인다. 티칭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스 피킹 등 복잡한 공정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한다. MUJIN의 소프트웨어는 야스카와전기나 화낙 등과 같은 주요 로봇업체 8사의 산업용 로봇과 접속 가능하다.

-- 패스트리테일링이나 JD.com 등이 인정하는 기술력 --
이러한 MUJIN의 기술력을 국내외 기업도 인정한다. 19년 11월에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재질이 부드럽고 상품 개수가 많은 의류업체의 상품의 피킹 작업을 담당할 로봇을 패스트리테일링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전세계의 창고에 이 로봇을 도입해 창고 자동화를 가속시킬 방침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2위 업체인 JD.com이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완전무인창고에도 MUJIN의 피스 피킹 로봇이 18대 도입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형 업체의 홈센터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큰 변화는 2개다. 하나는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금 있는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처리 능력을 늘리고 싶다는 니즈가 높아졌다는 것. 다른 하나는 현관 앞에 두고 가는 택배를 인정하는 등 물류합리화를 위한 새로운 습관이 점점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류기술 스타트업 기업인 GROUND(도쿄)의 미야타(宮田) 사장은 이렇게 분석한다. 처리 능력을 올리고, 가일층의 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해 로봇 활용이 기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서 특히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람과 협동하면서 일하는 ‘PEER’라는 로봇이다. 중국의 대형 로봇 기업과 공동 개발해 19년 11월부터 납품하기 시작했다. 창고 내에서 통신판매 등의 상품을 피킹할 때, 기존의 창고에서는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이 있는 선반까지 걸어가 픽업을 했었다. PEER를 사용할 경우 작업자는 담당 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오더가 들어오면 PEER가 상품이 있는 선반까지 가지러 간다. 그 선반이 있는 구역을 담당하는 작업자는 PEER의 화면 표시를 보고 상품을 픽업해서 PEER에 싣는다. 작업자의 보행 수를 대폭으로 줄일 수 있어 작업 효율화로 이어진다. 폭 46cm로 슬림한 모양이기 때문에 창고를 공사할 필요가 없어 도입하기 쉬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 ‘로봇만으로는 발본적인 과제 해결은 되지 못한다’ --
그러나 “로봇의 도입은 노동력 부족의 해소로 이어지지만 그것만으로는 현재 물류가 안고 있는 발본적인 과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라고 미야타 사장은 말한다. 인터넷 통신판매가 보급되면서 창고관리자의 업무는 복잡하고 방대해졌다. 예를 들면, 급하게 인터넷 통신판매 주문이 증가한 날에는 파견회사에 전화를 걸어 “지금부터 작업자를 10명 배치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의뢰한다. 세일 전에는 해당 상품을 꺼내기 쉽도록 미리 선반 앞 쪽에 놓아 두는 작업도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AI 물류 소프트웨어 ‘DyAS’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데이터나 재고 상황, 일기예보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DyAS는 수리 모델을 사용해 재고량이나 스태프 배치 등의 최적해를 제공한다. DyAS는 복수의 매장의 재고 상황이나 스태프의 노동 상황 등과 같은 데이터를 집약해 가시화하는 툴 ‘Intelligent Eye’도 포함하고 있다. 앞으로는 주행 데이터 등 모든 데이터를 로봇으로부터 얻으면서, 가시화나 최적화의 정밀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물류현장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로봇 활용은 물류 전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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