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2회 양치질을 습관화할 수 있을까? -- 앱 연동 칫솔 ‘다이아몬드 클린 9000' 사용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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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7.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7-13 08:56:24
- 조회수328
Nikkei X-TECH_2020.7.3
1일 2회 양치질을 습관화할 수 있을까?
앱 연동 칫솔 ‘다이아몬드 클린 9000' 사용 체험기
‘매일 이를 닦는 것은 귀찮아서 질색이다. 시간을 들여 닦아도 덜 닦인 부분이 남아있다’ 라고 느끼는 독자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편하게 이빨을 닦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전동 칫솔을 사용하고 있다.
진동이나 회전하는 전동 칫솔을 치아에 가볍게 누르면서 움직이는 것만으로 오염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어금니도 깔끔하게 닦여 양치질의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동 칫솔을 계속 사용하면서 신경이 쓰이는 것들이 있다. 칫솔질을 너무 오래 하게 되는 것과 충전하는 것을 까먹는 것, 교환용 브러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편하게 닦을 수 있으므로 무심코 장시간 닦아서 잇몸에 부담을 주거나, 닦으려고 하면 배터리 충전이 안되어 있거나 하는 일이 빈번하다. 또한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교환용 브러시는 일반 칫솔보다 비싸다. 그래서 여러 제조사 제품을 바꿔가며 사용해 왔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전용 앱과 연동해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타입의 전동 칫솔이다. 여러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하나인 네덜란드 Philips(필립스)가 2020년 5월 25일 출시한 '소니케어 다이아몬드 클린 9000'(이하 다이아몬드 클린 9000)을 사용해 보았다.
전동 칫솔은 주로 가늘고 긴 브러시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타입과 원형 브러시가 회전하는 타입이 있다. 다이아몬드 클린 9000은 전자의 타입이다.
다이아몬드 클린 9000은 일반적인 칫솔질의 '클린 모드', 치아 표면의 착색 오염을 제거하는 ‘화이트 플러스 모드’ 등 4개의 모드를 바꾸어 이용한다. 닦는 강도는 3단계로 조정 가능하다. 사용해 보니 클린 모드의 중간 정도 강도로도 충분히 치아가 반들반들해져 개운했다. 칫솔질의 기본 성능은 우수하다.
부속의 교환용 브러시는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타입이다. 닦은 시간이나 치아에 가해진 압력으로부터 브러시의 남은 수명을 추정하여 앱이나 핸들의 램프로 알려준다.
-- 양치질 데이터를 앱에 축적 --
다이아몬드 클린 9000은 블루투스의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앱에 전동 칫솔의 이력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용자는 앱을 사용하여 치아와 잇몸에 가해진 힘의 조절, 칫솔질 시간과 횟수, 교환용 브러시의 남은 수명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앱은 1일 2회 양치질을 권장하며 실제로 닦았는지 기록이 남는다. 계속 사용하다 보면 기록이 매일 쌓여가는 것에 충만감을 느끼게 되었다. 귀찮았던 양치질이 매일 즐거워졌다. 아마도 양치질 습관을 기르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칫솔을 눌러주는 힘 조절을 알 수 있는 것은 특히 편리하다. 사용하기 시작한 처음에는 브러시를 치아에 너무 세게 갖다 댄다고 몇 번이나 주의 표시가 떴다. 힘을 빼려고 노력하다 보니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힘 조절이 점점 몸에 배이게 되었다.
앱을 키지 않은 채로 이빨에 브러시를 세게 갖다 댔을 경우, 자동으로 진동이 약해져 알려주지만, 앱 화면에 문자로 표시되는 쪽이 더 설득력이 있다. 또한 클린 모드라면 2분 등 양치질에 걸리는 시간이 설정되어 있어 시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멈춘다. 이 두 기능은 지나치게 칫솔질 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이 제품에는 두 종류의 충전기가 포함 --
하나는 콘센트에 접속하는 원형 충전기다. 그 위에 부속품인 유리잔을 올려놓고 유리잔 안에 전동 칫솔 핸들을 세워서 충전한다. 세면대에서 컵에 칫솔을 세워놓은 듯한 이미지다. 필자의 자택 세면대는 좁아서 설치하면 상당히 자리를 차지한다. 유리잔을 비롯해 좀 더 콤팩트 한 충전대가 있었으면 한다.
또 하나의 충전기는 여행용 케이스 형태다. 핸들과 교환용 브러시 2개를 수용할 수 있으며 USB로 급전한다. 전원으로서 USB 충전기와 모바일 배터리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여행이나 출장용으로 편리하다.
어느 쪽의 충전기를 사용하더라도, 사용 후에 충전기용 유리잔에 세우거나, 케이스에 넣는 것을 습관화하면 충전을 까먹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 교환용 브러시의 사용 기한이 다가오면 알려 준다 --
교환용 브러시의 사용 기한이 가까워지면 핸들 램프나 앱으로 통지한다.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오리지널 교환용 브러시는 1개당 1,400엔 전후로 비싸다. 제조사는 약 3개월마다 교체를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닦는 방법에 잘 맞는지 뿐만이 아니라, 교환용 브러시의 가성비도 포함해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은 교환용 브러시의 헤드 크기다. 전동 칫솔 제조업체는 여러 곳 있지만, 필립스 칫솔은 헤드가 커서 필자의 경우 어금니를 닦을 경우 잇몸이나 치아에 잘 부딪힌다. 헤드는 고무와 같은 유연한 소재로 되어 있어 부딪히더라도 아프지는 않지만 조금 작은 헤드도 있었으면 좋겠다.
총정리를 하자면, 다이아몬드 클린 9000은 과한 칫솔질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칫솔질 이력을 앱에 기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몸에 밸 수 있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교체용 브러시의 헤드와 충전기가 큰 것은 신경 쓰였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입 크기와 세면대 넓이에 따라서도 느끼는 인상은 달라질 것이다.
앱과 연동되는 전동칫솔은 필립스 제품으로 더욱 저렴한 익스퍼트 클린 외에도 미국 P&G의 ‘브라운 오럴 B’의 지니어스 시리즈나 스마트 시리즈 등이 있다. 기능은 비슷하지만, 지니어스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지니어스 X’는 내장 센서로, 어디를 닦고 있는지를 판정해 앱 상에서 실시간으로 닦는 방법을 지시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칫솔질을 잘 못하거나 귀찮고 빼먹기 일쑤인 사람에게는 앱과 연동되는 전동 칫솔을 추천한다. 편리하고 깨끗하게 이를 닦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치질을 습관화 하는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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