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계열사 사이드워크랩, 스마트시티 개발 포기 -- 도요타와 NTT연합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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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5.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0-05-18 21:13:42
- Pageview368
Nikkei X-TECH_2020.5.8
구글 계열사 사이드워크랩, 스마트시티 개발 포기
도요타와 NTT연합도 불투명
미국 구글(Google)의 야심 찬 계획이 무산되었다. 스마트시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구글의 계열사인 사이드워크랩(Sidewalk Lab)은 캐나다 시간으로 2020년 5월 7일, 현지국가의 도시개발 사업으로부터 철퇴한다고 발표했다. 감시사회의 디스토피아(dystopia)로까지 혹평을 받았던 이번 계획은 결국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프라이버시 문제가 구글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다.
사이드워크랩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산하 기업 중 하나이다. 2015년에 설립해 2017년부터 캐나다 토론토 시의 항만 지구에서 데이터나 통신, 자율주행차 등을 활용해 편리한 도시를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계획을 추진해왔다.
사이드워크랩 최고경영자(CEO)인 Dan Doctoroff 씨는 이번 계획을 포기한 이유로, 전례 없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어려워졌다며 코로나19 쇼크의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그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미 프라이버시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우려로 인해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과는 달리 점점 계획이 축소되고 있었다.
코로나19 쇼크에 의해 자금 융통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번 사업이 무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모회사인 알파벳에는 고액의 보유자금이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에 장래성이 보였다면 재정 면에서 지탱할 여력은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사업 성공은 어렵다고 단념한 것이 실질적인 이유일 것이다.
-- 스마트시티는 ‘불요불급(不要不急)’일까? --
사이드워크랩의 실패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프라이버시라는 인상을 남겼다. 블랙베리(Black Berry)의 창업자인 Jim Balsillie 씨는 2018년에, 사이드워크랩의 대처에 대해 ‘감시 자본주의의 식민지화 실험’이라고 지적했다. 그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개발의 성패를 좌우한다.
알파벳은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광고 수입으로 맞바꾸면서 성장해 왔다. 도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려 했으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도시의 생활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알파벳에게는 스마트시티 개발 전략의 재구축이 요구된다.
일본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도요타자동차이다. 2020년 1월에 ‘Woven City(우븐 시티)’라는 도시건설을 표명해 같은 해 3월에 NTT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도요타는 우븐 시티의 개발에 있어서 프라이버시 문제를 중요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요타 사장인 도요다 아키오(豊田 章男) 사장은 ‘누구를 위한 데이터인가’라고 말하며,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광고 이익을 얻고 있는 구글과의 차이를 명확히 하고 있다. 사이드워크랩 프로젝트가 좌절된 것은 어쩌면 도요타에게 순풍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한편, 도요타는 코로나19 쇼크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자동차 판매가 급감할 전망이어서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요불급’의 투자에 대한 축소가 요구되는 가운데, 수익화에 시간이 걸리는 스마트시티 개발이 축소 대상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우븐 시티는 개발을 ‘자제’할 지, 아니면 구글을 추월할 좋은 기회로 볼 지, 그 기로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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